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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끔 보는 유튜버가 방울토마토를 기르고 있는데, 최근 영상을 보니 이제 곧 방울토마토가 익으면 수확할 수 있겠다고 얘기하더라.
그 말은 벌써 열매가 열리긴 열렸다는 말이겠지?
부럽다... 난 언제 방울토마토 열매를 볼수 있을지ㅠ
물론 늦게 심은 내 탓이지만.



성장상태나 속도를 보아하니 한 달은 지나야 열매가 맺을 것 같은데...ㅎ
열매가 익는 데도 거의 한 달 걸리는 것 같으니 난 9월에나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겠구나 싶고...
이래저래 한참 더 기다려야겠다.


막내 방울토마토는 훨씬 더...ㅎ... 기다려야 할듯.
바질이들은 진짜 쑥쑥 자라는데!



여전히 무탈하게 잘 자라고 있는 2번 바질이와



갑자기 잎이 1번바질이...!!!
아니 제일 애지중지키우던 바질이의 잎이ㅠㅠ
잎이 탄 건지 뭔지 이유가 궁금해서 열심히 검색하면서 바질이 생각보다 엄청 키가 커지는 애들이구나... 하고 다른 사람들이 키우는 구경하다가 우연히 바질은 순 자르기를 해줘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그래도 1, 2, 4번 바질이 키가 유난히 엄청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뎅겅... 하고 곧바로 순자르기함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좀 더 길게 잘라서 물꽂이로 개체수를 늘리시던데 우리집은 이미 너무 많은 바질이들로 포화상태라.
그냥 물 주고 할 때는 몰랐는데 바질 향이 진짜 좋더라!!
이제 저 자른 잎들은 뭘로 해먹지 고민하다가 나중에 파스타를 만들 때 쓰기로 했다.
이렇게 충동적으로 자르지 말고 나중에 먹을 때쯤에 자를걸 그랬나 약간 후회하기도 했는데 일단은 냉장고행.

큰 플라스틱 용기에 있는 애들은 순자르기를 안 하고 그냥 키울까 고민중이다.
안그래도 비좁은데 가지가 넓어지면 더 비좁을듯.



라고 말하고 사흘만에 번복하기.ㅎ
순자르기 한 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너무 위로만 자라도 좀...

그리고 순자르기 하면서 고민하다가



마지막 남은 흙들 그러모아 막내 방울토마토를 임시로 자리를 옮겼다.
다른 바질이들 때문에 좀 햇빛을 못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같은 화분에 여럿 키우면 양분싸움하느라 잘 못 큰다고 봐서.
안 그래도 다른 방울토마토들보다 작고 성장이 느린데 더 느려지는 건 좀...
그리고 너무 크면 나중에 뿌리 엉켜서 분갈이가 힘들 것 같기도 해서 겸사겸사.

흙은 추가로 주문해두긴 해서 이제 화분만 구하면 제대로 자리 잡아주려고 한다.



부모님이 이 화분에 셋이나 키우는 건 너무 비좁을 것 같다고 했는데 지금보니까 진짜로 그런 거 같아가지고ㅠ
같은 화분을 하나 더 사서 중간에 있는 방울토마토랑 막내 방울토마토를 옮겨 심어불 생각이다.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끈끈이는...ㅎ 너무 벌레천국이 되어가지고 버림!
사실 베란다 화분의 끈끈이가 더 심각함ㅋㅋㅋㅋㅋ
거기는 그래도 끈끈이를 둬야할 것 같아서 마지막 남은 끈끈이는 베란다 화분에 갈아끼웠다.




고민하다가 1번과 4번 바질이 말고 키가 좀 작은 3번이랑 5번 바질이도 순자르기를 해줬다.
가만 생각해보니 너무 키가 큰 상태로 위쪽이 풍성하면 좀 잘 쓰러질 것 같아서.

근데 유독 순자르기 해준 애들이 햇빛에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줄기가 햇빛방향으로 엄청나게 휘어짐;
이게 햇빛을 받을 잎이 줄어드니까 그런 건지 아님 요즘 장마라 햇빛보기가 힘들어서 햇빛이 날 때 반응하는 건데
순자르기한 애들은 다 키가 큰 애들이라 티가 더 잘 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 그리고 1번 바질이는 고민하다가 상한 잎도 그냥 잘라버렸다.
하나만 자르면 불균형하니까 그냥 양쪽 다 자름.
햇빛에 탄 거였는지, 아님 뭐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세균? 곰팡이? 뭐 그런거에 감염되어서 잎이 상하는 경우도 있나본데,
만약 그런 경우라면 더 퍼지기 전에 제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장마라서 부족한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라고 오후에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다 잠깐 뒀었는데, 이렇게 보니 생각보다 많이 자란 게 티나서 사진찍기.
왼쪽부터 1,3,4,5,6번 바질이!
솔직히 슬슬 구분 못해서 맨날 얘가 몇번 바질이었더라 하면서 내가 쓴 글 다시 확인하는중...ㅎ
6번 바질이 빼고는 컵바질이들은 다들 순자르기를 완료한 상태다.

사실 1번이나 4번 바질이는 키가 큰 김에 둘 중 하나 잘 자라는 애는 목질화를 시켜볼까도 고민했었는데, 목질화가 진행되고나면 바질 향도 연해지고 새 잎도 잘 안나서 별로라고 하길래 바로 포기했다.
그냥 키다리 바질이가 되어버린 것임ㅠ




화분이 커서 찍기가 애매한 방울토마토들은 잘 안찍게 된다.
그래서 막내 방토만 찍기.ㅎ

임시로 작은 화분에 옮겨준 막내 방울토마토는 그 이전보다 쑥쑥 자라는 것 같긴한데, 잎에 약간 이상이 생겼다ㅠㅠ
왜그래 방토야...
화장품통을 씻는다고 씻었는데 깨끗이 안 씻겨서 저런 건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어디서는 햇빛을 많이보면 저 비슷하게 된다는 걸 봤었는데, 요즘 장마였어서 그검 아닌듯.
힘내!!! 이겨내!!!!



야금야금 순자르기를 핑계로 잎 수확해서 먹음ㅎ

이제 이 플라스틱 통의 바질이들도 꽤나 자라서 하나 빼고는 다 순자르기를 시켜줬다.
제일 오른쪽 아래에 있는 바질이도 순자르기를 진작에 시켜주고 싶었는데, 지금도 너무 햇빛에 목말라서 이리저리 휘청이고 있는데 순자르기하면서 잎이 줄어들면 더심해질까봐 두고보다가 안되겠다 싶어 싹둑 해버림.
혹시 몰라서 방울토마토용으로 미리 지주대를 사놨어서 걔로 좀 고정시켜야하나 싶었는데, 너무 오밀조밀 나버려서 괜히 건들다 다른 바질이를 뚝 부러뜨릴까봐 손대지도 못하겠다ㅠ
알아서! 어? 줏대있게! 엉? 알잘딱!



유난히 잎이 크고 축 늘어져 있던 2번 바질이는 잎 수확 1순위였고...ㅎ
잎이 그 정도로 축 쳐지지 않았다면 아래쪽의 잎들이랑 햇빛을 나눠받았을텐데, 너무 크고 쳐진 잎이라 아래쪽의 잎들은 거의 햇빛이 차단되길래 그 핑계로 수확해서 요리에 써먹었다.

근데 신기한 점:
나는 순자르기를 하면 자른 부분 옆쪽만 가지(?)가 두 갈래가 되는 줄 알았는데, 그 아랫부분의 대도 가지가 두 갈래로 나기 시작했다.
얘만 이런 줄 알았는데 다른 애들도 다 위쪽부터 점점 뻗어나가기 시작함!
원래 이런 건가보다 하는 중ㅋㅋㅋㅋ



혼자 요상하게 자라고 있는 1번 바질이.
28일날 제일 위의 작은 잎 부분만 순자르기를 한 게 1번 바질이었는데, 뭔가 야자수나 메두사처럼 잎이 자랐다.
위로 더 크지 말라고 잘라준건데도 열심히 위로 자라네...ㅎ
물꽂이를 해서 바질이 수를 늘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저건 어떻게 자랄 지 궁금해서 좀 더 자라고 나면 잘라서 물꽂이를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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