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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중간점검이냐면 내가 수영장을 옮길 예정인데,
그 수영장까지는 거리가 좀 멀어서 자유수영을 가려면 큰맘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만큼 자유수영을 잘 갈 것 같지가 않아서 미리 중간점검을 하고 최대한 수영영법 다듬고 가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 수영장 강사님들이 다들 진짜 잘 가르쳐주시고 너무 좋아서 최대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다 배우고 가야지.
강사님들이 좋은데 수영장을 옮기는 이유는 샤워실이 작고, 물이 좀 많이 독한 편이고(손톱 다깨지고 난리남... 그리고 다들 물 다른 수영장보다 여기가 독한 편이라는 데 동의하시더라)
무엇보다 자유수영가면 웬 난장판이...
마침 다음 달 한 달정도 공사를 한다길래 그동안 다른 수영장 한 달 체험해볼 생각이다. 가보고 그 수영장이 별로면 다시 돌아올지도.
사실 그냥 내가 저녁시간대에 수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 사이클이랑 안 맞아서 가는 이유도 있어서 새벽 시간대에 자리가 난다면 그대로 다닐 의향도 있으나
이 수영장이 전-부 오프라인으로 접수를 받는 관계로 또다시 새벽에 일어나서 1시간 넘게 줄 서 있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다음 주에 카운터에 물어는 봐야지. 시간대를 바꿀 수 있냐구.
이번 7주차는 여러모로 개인 사정때문에 수영을 못 갔다.
강습날도 하루 빠졌고, 이번 달에 공휴일도 많았어서 주말에도 자유수영 올출석을 하고 싶었으나 이번 주도 어쩔 수 없이 하루 빠지게 됐다.
원래는 강습도 이틀 빠질 상황이었는데, 하루 쉬면서 몸이 너무 찌뿌둥하고 (살도 찌는 것 같고) 차라리 운동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수영에 갔다.
어찌어찌 갈 수 있을만한 상황이 되기도 했고.
날씨가 좀 습하고 흐리기도 하고, 또 강사님이 미리 대타강사님 오실 거라고 예고했던 날이어서인지 강습 인원이 원래의 절반이하였는데,
하필이면 대타로 오신 강사님은 완전 스파르타로 가르치는 분이셔서 진짜 쉴 새 없이 계속 수영했다. 이틀치를 몰아서 수영하는 느낌.
힘들긴하지만 그래도 운동은 되서 나쁘지 않았다.
'체력키우긴 좋겠구나...'하고 멍하니 생각했음ㅋㅋㅋㅋ
하지만 다른 분들은 많이 힘드신지 계속 시계보면서 언제 끝나나 하시면서
(1번 분 제외. 그분은 쌩쌩 날아다니시더라. 아마 원래 강사님이 시키셨던 운동량은 기별도 안가셨을듯.)
n바퀴 돌라고 하신 걸 n-1바퀴만 돌고나서 다 돌았다고 거짓말하고ㅋㅋㅋ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갑작스러운 운동에 다들 힘들어하셨다.
원래 강사님은 기초반 뺑뺑이 두세 바퀴정고 시키고 초급반 좀 봐주다가 그게 길어지면 기초반이 잠시 쉬고,
초급반 뺑뺑이 시키다가 기초반 봐주는 게 길어지면 초급반이 잠시 쉬고 이런 식으로 그다지 많이 굴리는 편은 아니셨다.
그리고 딱 기본에 충실하다고 해야되나? 입문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수업하신다고 하면,
대타강사님은 애초에 두세 바퀴가 아니라 기본 세 바퀴 이상씩을 시키시곤 매의 눈으로 조금이라도 한 반이 쉬고 있으면 한 바퀴 더 도세요~ 이렇게 시키시더라. 쉬는 걸 못 보심..ㅜ
뺑뺑이만 계속 시키시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 자세도 봐주시고 하는데 그 내용이 기초적인 거라기보단 심화수업같다고 해야되나?
갈비뼈?쪽 근육을 쓰라고 하시는데... 거기 근육 써본 사람이...없구요ㅠ
다들 이제 뜨기 시작한 사람들 인데ㅠㅠ
교정반에 가본 적은 없지만 교정반에 가면 이런 느낌이지않을까 싶다.
저번 달에 오셨던 다른 대타강사님도 약간 빡세고 자세를 하나하나 분해하듯? 설명해주셨는데 새벽~아침타임 강사님들의 특징인건지.
a를 가르쳐주고 a를 어느정도 하게되면 b를 가르쳐주고 하는 게 저녁반타임 강사님들이라면,
아침새벽반 강사님들은 a, b, 그리고 심화단계인 c를 한꺼번에 가르쳐주고 '당신은 a가 안됩니다, 당신은 b가 안되고요, 당신은 잔체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런 식으로 수업하시는 것 같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 쫓아가기 급급해서 하나도 제대로 하기 힘든 사람도 있고,
어느정도 전체적으로 어떤 지 훑어봐야 대충 방향을 잡고 시작하는 사람도 있으니 누가 잘가르치고 못가르치고보단 그냥 성향차이인걸로.
내 경우는 아침~새벽반 강사님이 더 내 취향인 것 같기도 하고요...
나는 힘들어도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는 걸 좋아해서 스파르타가 오히려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 다른 수영장 다닐 때와 비교해서 저녁반 강사님들이 정말 잘 가르쳐주시고 자세도 잘 잡아주셔서 정말 괜찮다, 나랑 잘 맞다 싶었는데
또 다른 강사님을 보니까 또 새로운 강사님이 더 잘 맞다 싶고...ㅋㅋㅋㅋ 역시 여러 강사님을 봐야 기준이라는 게 생기는 건가보다.
성급하게 새벽반으로 옮기기엔 저 날의 대타강사님이 새벽 초급반이라는 보장이 없기도하고 이 수영장이 2~3달마다 강사님이 로테이션되는 구조라 애매하긴 한데, 그래도 생각은 해봐야지.
솔직히 '자유형이랑 배영은 이제 대충 어느정도 할 줄 아는 편이지~' 하고 조금 자만했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고요... 자유수영때 배영이랑 자유형 위주로 열심히 자세연습을 해야겠다 싶었다.
특히 배영.
나는 물에서 잘 뜨는 편이라 배영을 위해서 누워서 뜨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의 일자로 수평으로 떠 있는 게 기본이기때문에
떠 있기 위해서 발차기를 한다는 걸 잘 이해못했는데&배영발차기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앞으로 잘 안 나가서 고민이었는데,
나 빼고 모두들 기본 자세가 상체는 떠 있고 하체는 약간 가라앉은 상태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어쩐지.
하체가 약간 가라앉아있어야 발차기를 위로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아래로 하면 허리가 휘게 되어서 제한이 있음),
그게 있어야 어느정도 추진력을 받고 앞으로 나가는 건데 나는 남들보다 뜬 상태였으니 다리가 아래로만 내려가고 위로 킥이 안됐던 거...
어떻게든 상체만 뜨고 하체는 약간 가라앉은 상태로 만드려고 하니까 물을 엄청 먹었는데, 다들 배영할 때 이래서 물을 먹는구나 싶었다.
이걸 3달+1.5달만에 처음 알다니.
이번 달 안에 이걸 교정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봐야지...
**자유수영에서 신경써서 연습할 것**
자유형 팔꺾기 할 때 팔 말리지 않기
배영 발차기할 때 허벅지 간격을 더 벌리기(더 세게 발차기...)
배영 발차기 할 때 자세자체를 ㅡ자로 둥둥 뜨는 게 아니라 갈비뼈 쪽을 써서 상체를 살짝 비스듬하게 띄운 상태로 만들기
(이렇게 하면 하체가 약간 가라앉기 때문에 자동으로 발차기를 좀 더 높게 차야함)
내가 옮기는 수영장은 자유형+배영 합쳐서 기초반인데, 기초반을 또 다니고 싶진 않아서 최대한 자유형이랑 배영 어느정도 만들어놓고 중급을 갈 생각이라 최대한 둘 위주로!
다른 수영장은 중급으로 들어갈 거니까 그때 다시 평영자세를 다듬던가 해야겠다.
평영이 문제가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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