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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운동

수영 두 달차 후기

et moi 2023. 11. 1. 21:25

인바디를 하고 왔다.
왼팔에 이상이 있다는 게 인바디상으로도 보여서 좀 신기했다.
오른팔과 왼팔 근육량 차이가 좀 많이 나더라.
이제 왼 어깨도 거의 아프지 않은 것 같은데 그동안 아파서 오른팔에 비해 왼팔을 제대로 못 썼기 때문일까?

어쨌든 인바디 결과 체지방 -1.8kg, 골격근량 +0.3kg
인바디하러 갔더니 근육량이 조금 늘긴 했는데 그래도 많이 늘려야한다는 소리 듣고 왔다.
한 달에 몸무게 1.5키로면 별로 안빠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는 꽤나 선방한 것같고 뿌듯하다.
밥 먹기 귀찮아도 단백질 챙겨먹은 게 쓸모없는 짓은 아니었어서 다행이다.
다음 달엔 체지방 -1kg, 골격근량 +0.3kg를 목표로 열심히 해야지!
예전에 있던 근육이 운동안하면서 쭉쭉 빠진거라  +0.4kg까진 금방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이후로는 근육량을 늘려본 적이 없어서 대체 얼마나 열심히해야 늘어날 지 내게 미지의 영역이지만
그래도 딱 저렇게 맞추고 나면 몸무게 자체도 내 목표몸무게에 도달하는거라 그 이후에는 몸무게 유지+근육량 늘릴 예정인데
몸무게 줄이면서 근육량 키우려는 것보단  쉽지 않을까? 는 내 바램...

근육량을 늘리려면 역시나 단백질이지.
아빠가 먹던 단백질파우더를 뺏어먹었었는데, 다 먹어서 새로 주문했다.
어떤 맛을 살 지 고민하다 결국 산 건 모카카푸치노맛.
커피맛 괜찮다고 하길래 모카카푸치노맛 얘기하는 건줄 알았는데 커피맛이 따로 있었다. 
어쨌든 커피종류니까 비슷하겠지 뭐...
커피맛 단백질파우더는 한 번도 안 먹어봐서 좀 궁금하다. 모카카푸치노맛은 더위사냥 녹은 거에 초코우유 탄 맛이라고 하던데.
단백질파우더 영양성분을 보다보니 보조식품으로만 사용하고 체중감량용으로 사용하지 말라는데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중풍이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까?
어차피 나는 운동 전후, 또는 식사때 단백질이 좀 부족했다 싶을 때만 마시는 거고 마실 때도 맹물이 아닌 귀리우유에 타 마실 예정이라 상관없을 것 같기도.

어쨌든 근육량이 늘긴 늘어서인지 체력도 저번 달보단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저번 달에는 팔꺾기를 안 배운 상태였어서 정확한 비교가 되진 않겠지만 자유수영갔을 때 확실히 이전보다 조금 덜 쉬고도 수영이 가능해졌다.
아직 25m를 겨우 가는 정도긴 한데(그 이후엔 수영할 수는 있는데 체력때문에 자세가 무너지는 느낌이고 50m는 절대불가능ㅠ) 그건 역시 열심히 굴려져야 느는 법이니 새로운 수영장에서 더 노력하는 걸로.

다만 아직까지도 자유형 팔꺾기가 내 성에 안 찬다. 특히 왼팔은 좀 버벅거리는 느낌.
강의 중에 강사님이 최대한 발차기 덜하고 천천히 힘빼고 수영해보기vs최대한 발차기 많이해서 빨리 수영해보기 두 가지를 시키셨는데,
천천히 수영하기를 시도해보니 이거였구나 싶으면서 약간 감이 올락 말락.
풀부이 쓰면 꼬르륵행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서 킥판을 다리사이에 낀 채로 자유수영 때 열심히 했다.
무려 일주일 중에 6일이나 수영함!

옮길 예정인 수영장은 자유수영 때 킥판사용금지였던가 개인 소지품을 들고와야했던가 그래서 최대한 연습하고 가야지! 싶었던 것도 있다.
발차기도 총총총총 얕고 빠르게가 아니라 충분히 깊고 크게! 를 목표로 잡았는데, 아직은 맘먹은 만큼 잘 되진 않는다.
그래도 어쩌겠어. 연습한 만큼은 늘겠거니 해야지.
근데 확실히 그렇게 발차기를 하니까 허벅지 근육에 자극이 오더라.
근 2주간은 전혀 근육통이 없었는데(내전근빼고) 약간 반성했다.
열심히 발차기 해야지.

평영은 강사님이 내게 접영하듯 아래로 다리를 내리차라고 하셨는데(엉덩이가 살짝 들리는 느낌으로) 그렇게 해봤더니 어! 싶었다.
이거구나!
하지만 발차기만 할 땐 어떻게 가끔 느낌이 오는데 팔동작이랑 하면 전혀 안된다는 거...
강사님이 말씀하시길, 나는 팔동작을 크게 하면서 물을 끌어오는 편인데 그렇게 하면 속도가 느려져서 발차기 타이밍이 안 맞게 되니
내 생각보다 팔동작을 좀 작게 하고 그냥 내던지는 것만 생각하라고 하셨다.
근데 물을 최대한 안 끌어오면서 수영을 하니 머리가 충분히 뜨지 않는 느낌... 대신 타이밍 맞추기는 좀 수월해졌다.
그리고 강사님이 평영 배운 지 얼마 안 됐을 때 말씀해주신 '접영만큼은 아니지만 살짝 웨이브를 타면서 평영하기'가 될 듯 말듯.
꼭꼭 잊지말고 나중에 다른 수영장에 가서도 열심히 연습해야지.

아 그리고 확실히 내가 지금 다니는 수영장은 웬만하면 다시 안 돌아올 것 같은게,
일단 거리도 문제긴하지만 물을 매일 여과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음...ㅎ
분명 어제 강습 때 봤던 둥둥 떠다니던 반창고가 다음날 새벽에 자유수영갔을 때도 있었고요...
9월 초엔 한동안 계속 바닥에 모래가 깔려있기도 했다.
매일 저녁에 여과기를 돌린다면 새벽에 자유수영갈 때마다 물이 깨끗해야되는데 그닥...음...
수영장 바닥도 청소를 제대로 안하는 것 같고, 분명 여기 해수풀 아닌 걸로 아는데 한참 붐빌시기에 물이 짰던 적도 있어서...ㅎ...
나름 두 달동안 같이 수업들으면서 안면 텄던 분도 수영장 공사로 다른 수영장 가신다고 하고, 그 수영장 나쁘지 않으면 그쪽에 쭉 다닐 것 같다고 하셨다.
약간 예상은 했었다. 초반부터 둘 다 새벽반또는 아침반 가고싶은데 자리가 없다고 얘기했었으니ㅠ
내가 새로 등록한 수영장은 다행히 사람도 많고 좀 낡았지만 샤워시설이 잘 되어있다는 평이 많아서 지금보단 만족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위생평가는  좀 갈리긴 했지만...)

저번 수영후기에서 썼듯 아몰라 하고 중급반 셀프승급 신청해서 들어간 다음에야 내가 갈 수영장 강습 후기들을 찾아본 나.
im을 돌던 분이 초급반으로 들어갔다는 후기를 보고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하는데...
하지만 이미 등록한 거 어쩌겠어요... 그냥 열심히 해야지 뭐.
그리고 다른 분들 수영일기를 읽다보니까 나도 더 잘하고 싶어지고 교정반까지 들어가보고싶은 욕망이 생겼다.
내년 봄쯤부터는 수영강습다닐 여건이 안될 것 같아 시간상 불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강습을 그만 둔 후에도 자유수영은 꼬박꼬박 다닐 생각이다.
그러다 언젠가 다시 강습을 할 정도로 여유가 되면 체력적으로 지금보단 덜 힘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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