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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운동

수영 8주차 후기

et moi 2023. 10. 28. 23:10

원래는 안전빵으로 다다음달 수영강습을 신청해놓고 나중에 옮긴 수영장을 그대로 다니게 되면 약간의 수수료를 물고 취소하려고 했는데,
수수료가 약간이 아니잖아요... 무려 내 최애음료 메가커피 코코넛커피스무디에 샷추가한 것보다 비쌈.
그리고 시간변경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그건 강사님한테 말해서 시간 바꾸라고 하시던데 그건 좀...
그냥... 만약에 다시 돌아오게 되면 새벽부터 줄 설게요... 어떻게든 되겠지뭐...

이번 주에는 처음으로 풀부이를 사용했는데 조금 충격이었다.
'나 그래도 이정도면 어느정도 자유형 나쁘지 않은 듯?'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생각도 깨부숴버리기👊💥
풀부이를 다리사이에 끼고 자유형을 했더니 중심잡는 것도 너무 힘들고, 그것 때문인지 팔이 끝까지 돌아가기도 전에 다급하게 팔을 돌리게 되더라.
다행인 건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거?
이래서 풀부이를 끼고 연습하는 거구나 싶어서 장바구니에 풀부이를 집어넣었다.
특히나 왼팔 롤링,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풀부이를 쓰니까 더더욱 롤링이 안 되는 느낌ㅠ
저번 주에 자유수영 갔을때 양쪽호흡을 하는 분을 봤었는데,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진도를 쭉쭉 나가는 것보다는 이렇게 약간의 변주를 주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게 더 좋은데, 그런 내 생각과는 달리 어쩌다보니 한팔접영까지 진도를 나갔다.
이상하다...? 분명 초급반은 배영까지 배운다고 했었는데...🤔
근데 옆 반도 딱히 상황이 다를 게 없는 게, 중급반은 평영까지 배운다고 알고 있는데 보니까 이미 접영들을 하고계심ㅋㅋㅋ
다들 그걸 보더니 초급반에서 평영을 어느정도는 해야 중급반에 가서 적응 하겠다면서 새로운 영법 배우는 걸 재밌어들 하시면서도 약간 걱정하셨다.
갑자기 이 수영장 진도가 꼬여버린건지 아님 원래 진도가 이랬던 건지 아무튼 자유수영 안 나오면 따라잡기도 힘들겠다 싶었다.
물론 다른 수영장 수강신청에 성공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난 '다음 달부턴 다른 수영장에 다니게 되면 거기서 평영 다시 처음부터 배우지 뭐', 하면서 약간 태평한 상태다.
유튜브 쇼츠같은 거 알고리즘에 뜨는 거 보면 물에 아예 들어오지도 않고 말로만 지시하는 강사님들도 많아보이던데 제발 새로운 수영장의 강사님이 그런 강사님은 아니었음 좋겠다.

수영장 수강신청을 하면서 아직 자유형(과 배영)이 성에 차지 않으니 초급반에 들어가 다시 할까, 아님 평영을 배우는 중급반에 들어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수강신청 전 날에 '내가 성에 차지 않는 건 팔꺾기동작이랑 발차기잖아?'라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노선변경을 해서 중급반을 신청했다.
발차기는 어쨌든 결국 자유수영다니면서 나 혼자 고쳐나가야할 부분이고, 팔꺾기는 심화영법에 들어가는 것 같은데 초급반에서 얼마나 봐주겠어 싶어가지고...
근데 막상 중급반에 신청하고나니 그래도 초급반 갈 걸 그랬나 하고 자꾸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이제와서 바꿀 순 없음. 왜냐면 초급반이 더 치열하기 때문에 이미 마감이거든요!

이번 주 자유수영은 배영&자유형 발차기, 자유형 왼팔 롤링, 평영 팔동작을 위주로 연습해야지.
저번 주에 평영 발동작을 열심히 연습했더니 그나마 좀 나아졌었는데, 평영 팔동작은 아예 연습을 안했더니 여전히 엉망이었다.
그래도 평영은 급한 게 아니니까 발차기랑 롤링 위주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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