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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울, 연말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꼭 마시는 음료가 있는데,
1. 차이티라떼
2. 뱅쇼(new!)
작년에는 이디야에서 뱅쇼를 사 마셨는데, 올해는 딱히 프랜차이즈카페에서 이거다! 싶은 뱅쇼를 팔질 않았다.
나름 다이어트중이라 그저그런 뱅쇼시럽이 들어간 카페음료도 그닥 마시고 싶지 않기도 해서, 올해는 뱅쇼키트를 주문하고 레드와인을 사서 직접 뱅쇼를 만들었다.
저렴한 와인을 샀음에도 와인 두 병+뱅쇼키트 해서 총 4만원가량이 들었지만 후회는 없다.
내 버킷리스트 중에 뱅쇼를 직접 끓여마시는 게 있었으니까.
진짜 뱅쇼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 뱅쇼시럽이랑 얼마나 다른지 궁금하기도 했고.
뱅쇼를 만들때도 너무 싼 와인은 별로라고 하긴 하던데, 어차피 내가 와인 맛을 아는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과일 넣으면 거기서 거기가 아닐지.
내가 마셨던 특정 레드와인의 성분이 문제였던 건지 아님 내가 레드와인이랑 안 맞는 건지
예전에 처음으로 스파클링이 아닌 레드와인을 반 잔 정도 마시고나서 다음날까지 목구멍이 오그라드는 감각을 느낀 후로는 레드와인을 피해왔다.
(스파클링와인이나 화이트와인은 반 병이상 마셔도 이상있었던 적 없음)
처음에는 그 와인이 유독 떫은 맛이 강해서 타닌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감을 먹고는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약간 애매하다.
어쩌면 내가 떫은 감을 싫어해서 먹을 일이 없으니 그런 적이 없었던걸지도.
다른 특정 성분을 먹었을 때도 이런 반응을 보이긴하던데 이게 알러지인지는 모르겠다.
알러지반응이래도 열을 가하면 대부분의 알러지유발성분이 줄어든다니 뱅쇼는 괜찮겠지 뭐...
그리고 올해에는 슈톨렌도 사봤다.
나는 건포도도, 시트러스류의 필도 안 좋아해서 작년에 그렇게들 많이 사 먹는 걸 보면서도 그다지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무슨 바람이 분 건지 모르겠다.
그 와중에도 너무 새콤하면 별로일까봐 고민고민하다가 건포도가 들어갔지만 견과류가 가득 들어간 슈톨렌을 주문했다.
근데 실패함ㅠ
밀봉이 제대로 안 된건지, 아님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구매후 5일쯤 뒤에 처음으로 개봉한 건데도 바짝 마른 상태였다.
그냥 거의 러스크같았음ㅠ
촉촉했었으면 맛있었을 것 같은데 실망스러웠다.
미안하지만 너는 내 크리스마스만찬에 참가를 불허한다!
결국 크리스마스전에 다 먹어치웠는데, 필이 조금만 들어있어서 그런지 먹다보니 맛 자체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내년에는 다른 곳에서 슈톨렌을 주문해보던가 아님 내가 직접 구워보던가 해야지.
올해 크리스마스는 24일 오후부터 적어도 25일 오전까지는 내 방에 틀어박혀 내가 엄선해서 리스트로 만든 크리스마스 asmr메들리를 들으며 마켓컬리에서 산 펌킨파이와 미트파이, 아이디어스에서 키트를 사다 끓인 뱅쇼, 그리고 마트에서 사 온 치즈를 먹으면서 보낼 생각이다.
팝콘도 추가할까 고민했는데, 집에 솔티드 카라멜 프레첼이 있어서 괜히 돈 쓰기보단 있는 걸 먹기로 했다.
팝콘하면 영화, 크리스마스 영화하면 해리포터니까.
솔직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그리고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크리스마스에 꼭 봐야한다. 나홀로 집에만큼 크리스마스분위기가 난다구요ㅠ
나는 그 중에서도 마법사의 돌의 연출을 정말 좋아한다.
실제로 마법사의 돌이 영화로 나온 지 오래되기도 했지만, 90년대와 00년대초반, 그 어디쯤의 판타지스러움이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 분위기엔 솔직히 덤블도어 교수님의 외모도 한 몫하셨음.
물론 후반부의 덤블도어 교수님은 리차드 해리스 배우님보다는 마이클 갬본 배우님이 좀 더 맞는 것 같지만.
그리고 바뀐 연출도 마이클 갬본 배우님이 더 어울렸을거야 아마...
두 분다 훌륭한 배우셨으니 나름의 장점이 다 있으시겠지만 내 취향이 그렇다는 거지 뭐.
다른 건 몰라도 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영화나 캐롤은 90년대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 것 같다.
해리포터의 모든 시리즈를 보려면 밤을 새야해서 불가능하기때문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법사의 돌과 비밀의 방 이후의 뒷 시리즈는 스킵하고 대신에 해리포터 책을 읽을 예정이다.
처음엔 원서를 읽으려고 했는데 읽다가 포기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마법사의 돌을 빌려왔음ㅎ
크리스마스기간에 딱 맞춰 빌리려고 예약도 신경써서 했다.
일부러 예약을 늦게 맞춰서했는데 그럴 필요 없었을 것 같기도. 왜냐면 빌려간 사람들이 다들 책을 연체하시더라구요...
어쨌든 크리스마스 전에 책 두 권을 빌리는 데 성공했으니 책 읽고나서 원서랑 비교하면서 어떻게 번역된 건지를 비교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그 전에 읽고 싶은 거 꾹 참으면서 틈틈히 원서만 깔짝깔짝 읽는 중이었고요...
평소엔 영어는 굳이 읽고싶지 않은데 딱 크리스마스시즌만 되면 해리포터를 읽는 것 같다.
언젠간 다 읽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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