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보통 글을 쓸 때는 항상 예약을 걸어놓는데, 그 때문에 가끔 까먹으면 쓰다 만 채로 글이 올라가길래 '그냥 예약말고 임시저장으로 해놓자!'라고 생각하고 실행한 결과 아예 안 쓰게됨ㅋㅋㅋㅋㅋ
사실 1월 근황 다 적어놓긴 했는데, 안 올렸다는 게 생각나서 아차했을 땐 이미 2월 중순이었구ㅠ
=2월 근황은 아예 임시저장도 안 해놓음
바빠서라기보단 나태하고 무기력해져서라는 이유가 컸다.
바쁠때는 오히려 버스 안에서 틈틈히 이것저것 기록하는 편인데, 게을러지면 딱히 쓸 것도 없어서 더 안 쓰게 되는듯.
게을러지면 외출도 귀찮고 약속도 귀찮거든요...
사실 1월 근황은 90%는 이미 쓴 상태로 임시저장되어있긴 했어서 늦게나마 올릴까 하고 고민했는데, 쓴 거 다시 읽어보고 다듬고 하는 것도 귀찮아져섷ㅎㅎㅎ
그렇게 어느정도 다듬어도 오타라던가 반복되는 문장이나 문구도 남발하고 엄청 횡설수설이라ㅠ
진짜 글 잘쓰는 사람 너무 부럽구ㅜㅠ 어렸을 때 논술학원같은 곳을 다녔으면 좀 괜찮았을까 싶다.
그런 이유로 간단히 1월 근황은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놀러다니다가 왕창 살쪘어요!' 였는데 2월 근황은 '더 쪘어요...'가 되어버렸고, 3월부턴 다시 운동 슬금슬금 하는 중.

운동하기로 한 김에 3월 1일부터 곧바로 수영가기.
사실 귀찮아서 1일은 쉴까 했는데 2월 내내 귀찮다는 핑계로 외출을 안 했더니 기한이 임박한 상품권이랑 할인쿠폰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쓰러 나가는 김에 수영하고 왔다.
수영가기 전 날에 수영하는 건 괜찮은데 아침일찍 수영하러가는 게 귀찮다고 친구한테 찡찡댔더니 일단 일찍 자라고, "적게 자고 수영하면 너 죽어." 라고 했음ㅋㅋㅋㅋ
찡찡대지말고 그냥 자라는 협박이 아니라(아예 그런 의도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ㅋㅋㅋ), 뭐 적게 자고 수영하면 심장어쩌고문제로 진짜 죽을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적게 자는 기준이 5시간이하라고 덧붙였는데, 수영가는 날에 6시간 이상 잔 적이 더 드물어서...ㅎ
사실 저 날도 4시간 자고 수영하러감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할 일이 있을 땐 바빠서 일찍 못 자고, 할 일이 없을땐 일찍 자는 게 아까운걸?
사실 3월 3일인 오늘도 수영하려 가려고 했는데 수영가려면 4시간만 자야하는 상황이었음ㅎ
근데 전전 날의 수영여파로 안 하던 운동을 하니까 근육통이 생겨가지고ㅠ
수영갈 때 일어나야하는 시각의 한 시간 뒤인 원래의 기상 시각에 겨우 일어나긴 했는데, 시간계산을 해보니까 수영장 왕복시간에 수영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시간을 너무 잡아먹길래 컨디션이나 조절하자 싶어서 오후에 트레드밀이나 타러 갔다왔다.
운동할 땐 운동하는 시간이 아까운데 막상 운동을 안 하면 운동 안 하는 만큼 뭔가 더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배로 시간을 낭비하게 되니까 운동을 안 할 수가 없음ㅠ 수영을 안 가긴 했지만 원래 수영하고 귀가하는 시각까지 쭉 잤거든요...
운동하기 시작하면 정신적으로는 안정되는데 신체적으로는 부담되어서 몸이 삐걱대니 이번 생은 그른 걸지도.
오늘도 저렇게 쭉 잤는데도 머리가 지잉지잉 울렸다.
이 얘길 했더니 "그러니까 무리해서 운동하지말고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운동해!"라고 잔소리를 들었는데, 일부러 무리해서 운동하는 편도 아닐뿐더러 운동싫어인간인 내 기준에서는 꾸준히 운동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고 스트레스라고요ㅠ
그나마 내가 담배 안하고 술도 별로 안 좋아하고 배달음식도 별로 안 좋아하고 단 음료도 안 좋아하고 고기도 별로 안 좋아하고 야채 좋아하고 등등 이라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또 생각하면 저런 식습관인데도 몸뚱이가 이렇단 말이야? 싶기도 하고ㅠ
참고로 나는 술을 1년에 10번 내외로 먹을 정도로(맥주 한 캔도 마신 걸로 쳐서) 술을 그다지 안 좋아하는 편인데, 작년에는 갑자기 뜬금없이 와인에 빠져서 1년에 약 30병이 조금 안 되게 엄청 많이 마셨다.
(그 중 다섯 병만 다른 사람이랑 나눠 마시거나 아님 반 병만 마시고 나머지는 요리에 쓰거나 버림.)
애주가로 전직해서 계속 그렇게 살려나 싶었는데 작년이 유별났던 건지 다시 이제 술에 좀 시큰둥해졌다.
보통 한 병에 750ml이고 내겐 딱 반 병정도가 한 번에 마시기 좋은데 문제는 와인은 남겨놓으면 맛이 맛없어져서ㅠ
진짜 간혹 다음 날 마셨는데도 괜찮다거나 아님 다음 날 마시니까 더 좋은데? 싶은 와인이 있긴 했는데 90%이상은 개봉한 당일에 마신 게 제일 좋았다.
하지만 꾸역꾸역 한 병을 다 마시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겼다가 덜 맛있는 상태로 마시고 싶지도 않아서 그 생각하니까 아예 마시는 것조차 귀찮아져버림.
단순히 좀 질려서 그런 걸수도 있고.
한 번 꽂히면 진짜 주구장창 이것저것 도전해보는 편인데 1년 내내 열심히 마신 거면 꽤 오래가긴 했다. 보통은 길어야 3~4달이라.
그래도 아예 흥미가 떨어지진 않음!
와인 처음 입문했을 땐 입맛이 빨리 바뀐다더니 진짜로 분명 작년의 나였으면 내 취향 아닐것 같은 와인도 생각보다 괜찮더라.
작년까진 타닌 불호!! 였어서 프랑스쪽 와인은 (저렴한애들 기준)진짜 다 실패였는데, 최근엔 어라? 타닌있는 애들도 꽤 괜찮네 싶어서 다시 도전해볼까 고민중이다.
대신 최근에 빠진 건 차 종류!
나는 대부분의 음료는 따뜻한것만 마시는 편인데(한 여름이어도 카페에 앉아있을거면 커피는 코코넛라떼가 아닌 이상 무조건 뜨거운거!!!),
얼음 동동 띄운 페퍼민트 티 왜 이렇게 맛있어???
사실 2월달에 부산 카페쇼에 갈 생각이어서 커피 없는 채로 두 달가량을 버티다가 페퍼민트티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티백 하나로 얼음 동동에 물 무한리필하면 2리터 금방 다 마셔버리더라.
다만 페퍼민트티는 따뜻하게 마시는 건 불호. 찡하게 차가운게 좋음ㅎ
조만간 더 더워지면 애플히비스커스랑 페퍼민트만 주구장창 마실듯.
차가운 커피는 그나마 콜드브루만 괜찮고 다 별로야ㅠ
그리고 최근 빠진 따뜻한 음료(커피제외)는 팥 홍차 밀크티!
그게 무슨 괴상한 조합인가 싶겠지만 이건 아크바에서도 -비록 홍차가 아니라 루이보스였지만- 음료 베이스로 팔았던 조합이라고요!!
대기업픽 믿어보슈.
근데 홍차로 하더라도 그레이가 붙은 종류는 안 어울릴 것 같고(얼 그레이, 레이디 그레이, 프렌치 그레이 등등 베르가못들어간 애들 전부다 비추) 브랙퍼스트류(잉글리시 브랙퍼스트, 브리티시 브랙퍼스트 등등)는 괜찮을듯?
가향된 애들보단 다즐링이나 아쌈같은 단독 잎차가 나을 것 같기도 한데(사실 나도 거의 안마셔봐서 잘 모름) 그게 아니라면 주로 밀크티로 많이 마시는 홍차들 추천!
얼그레이나 잉블이 밀크티로 자주 파는 덴 이유가 있거든요... 프린스오브웨일즈 맛있긴 한데 밀크티로 마시면 너무 밍밍할 느낌이라.
근데 또 밀크티 용으로 나온 홍차들은 너무 진해서 별로일 것 같기도.
홍차얘기하니까 홍차사고 싶다ㅠㅠ
내가 최애 가향홍차는 포트넘앤메이슨의 스트로베리랑 테일러즈오브헤로게이트의 요크셔티 비스킷이 투탑인인데 둘 다 한국에서 사려면 더럽게 비쌈.
(앞서 아크바언급하긴 했지만 아크바 스트로베리크림은 사지마세요...)
다음에 또 내 생에 영국갈 일이 생긴다면 진짜 바리바리 사들고 올 것.
싱가폴 브랜드라는 TWG는 -너무 비싸서- 아직 한 번도 안 마셔봤는데 과연 내 최애 가향홍차순위에 영향이 갈 지 궁금하다.
투썸에 크림카라멜 파는 곳도 있다던데 혹시나 발견하게되면 마셔봐야지.


이건 없는 홍차 대신 집에 있던 다즐링이랑 같이 먹은 당근 케이크.
최근에 친구 생일이라 깜짝선물로 당근케이크를 만들었었는데, 높은 1호사이즈 기준으로 반죽을 만들어서 미니케이크(=도시락케이크)사이즈로 굽고 남은 반죽을 파운드케이크틀에 구워서 먹었었음ㅋㅋㅋㅋ
근데 내가 만든 당근 케이크 중에서 제일 맛있어서 또 굽기ㅎ
내가 참고한 레시피는 EP 04 국내 최고의 당근 케이크 레시피인데, 나는 밀가루는 우리밀 통밀을 쓰고 아니스 대신 넛멕, 설탕대신 알룰로스, 버터밀크대신 그릭요거트, 피칸이 없어서 호두만 넣었지만 아무튼 진짜 맛있었음ㅠㅠㅠ
아니스를 넣으면 또 어떤 맛이 날 지 궁금하긴한데 당근케이크 구울 때 넛멕 있으면 추가로 조금 넣어주기 꼬옥,,
진짜 완전 다르니까 강추!!!!
저 영상에서는 크게 만들어서 구우시는데 내가 두 번 구워본 결과 작게 머핀틀에 넣고 적당히 시간을 줄여서 구우면 설탕이 아닌 알룰로스를 넣어도 -물론 설탕넣었을때보단 덜 촉촉하지만- 촉촉하고 맛있었다.
다만 알룰로스를 넣었을 때랑 설탕을 넣은 거랑은 맛이 좀 다르긴 하더라. 설탕이 더 맛있긴함ㅠ
그리고 묘하게 알룰로스넣은 쪽이 덜 달았음.
친구한테 구워줄 때는 퍽퍽할까봐(이미 여러 번 퍽퍽한 실패작 당케를 몇 번 만들었었음) 설탕을 넣고 영상에서 알려준 구움시간 거의 꽉 채워서 구웠는데, 생각보다 높이가 높아져서 잘라낸 둥근 윗부분을 먹어봤을 땐 오히려 알룰로스 넣고 작게 만들어서 짧게 구워낸 것보다 좀 퍽퍽한 느낌이었다.
다행히 친구가 다음 날에 먹었을 땐 촉촉하고 괜찮았다고 하는 걸 보면 설탕이라서 그랬을지도.
설탕 들어간 케이크는 당일이 아니라 다음날에 더 촉촉하고 맛있다더라고요?!
나는 보통 통밀가루는 밥스레드밀 제품을 쓰는데, 이 제품이 좀 수분을 많이 먹어서 국내 다른 밀가루들이랑 비교해서 같은 물을 넣어도 좀 되게 반죽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마트에서 산 통밀가루를 썼는데 역시나 이전에 만든 당근케이크들보다 훨씬 촉촉했음!
아마 밥스레드밀 저 제품으로 비슷하게 만드려면 기름을 엄청나게 써야할지도.
크림에 대한 언급은 왜 없냐면 저 레시피대로 만들기엔 재료가 부족해서 크림은 내 멋대로 만들었거든요...ㅎ...
친구꺼 만들어 줄 땐 크림치즈랑 그릭요거트를 5:1비율로 섞었었고, 내가 만들어 먹을 때는 크림치즈랑 그릭요거트를 거의 1:1로 섞었는데, 후자의 경우 맛은 적당한데 뭔가 살짝 부족한 느낌. 이래서 버터를 넣는 거구나 싶었다.
둘 다 먹어본 친구가 말하길, 크림 단독으로 먹을 땐 두 번째 크림이 더 맛있고, 케이크로 같이 먹을 땐 첫 번째꺼가 좀 더 묵직해서 잘 어울렸다고.
참고로 굽기는 머핀틀에는 165도에서 28분정도 구우니 적당했다. 30분 구우려다가 구움색보고 멈춘건데, 25분도 괜찮았을듯.
아 그리고 이번엔 왜 늦게라도 카페쇼 후기를 안 썼냐면 귀찮아서가 아니라 안 갔으니까ㅠ
근데 이것도 귀찮아서가 이유긴 하네ㅋㅋㅋㅋㅋ
12월에 미리 사전예약도 다 해놨었는데,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사전예약도 깜박하고 그 날에 다른 일정을 겹쳐서 잡아가지고ㅠ
혼자서 못 갈건 아닌데 혼자서 가려니까 너무 귀찮았다.
가서 마음에 드는 커피원두를 발견하게 될 지도 좀 미지수고, 사야지 싶었던 음료가 있긴 한데 왕복 교통비랑 시간 생각하면 그냥 주문하는 게 나을 것 같았음. 다 핑계지만.
아무튼 그래서 커피를 마셔보지도않고 주문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탓에 무슨 원두를 살까 고민했는데, 친구가 직구로 살 게 있는데 배송비 없으려면 최저금액을 맞춰야한다길래 그거 맞출 겸 라바짜 원두를 사 봤다.
홀빈으로 사고 싶었지만 500이나 1kg이나 내가 빨리 소비할 자신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분쇄된 원두 226g짜리를 샀는데, 일주일만에 반 이상 마시는 거 이거 맞아??
내가 지금까지 커피를 잘 안 마셨던 이유는 원두 가는 게 귀찮아서였음을 깨달았다ㅋㅋㅋㅋㅋ
원두 갈아주는 자동기계가 있으면서도 귀찮아하네 나...
참고로 내가 산 건 라바짜 탑클래스 필트로.
항상 두유로 라떼를 만들어 마시는데, 어쩌다가 우유가 남아서 라떼로 마셨더니 왜이렇게 맛있어???
이게 두유로만 라떼로 만들어 마시다가 간만에 우유로 마셔서 맛있는 건지 아님 그냥 이 원두가 라떼로 마시기 괜찮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집에서 마셔본 라떼 중에 제일 맛있었다.
라바짜 탑클래스 홀빈 사보고 싶긴한데, 예전에 500g 샀을 때도 두세 달동안 마셨어서 엄두가 안 남ㅠ

당근케이크 만들었던 날에 같이 만든 무화과 와인졸임.
진짜 너무 내 취향이 아니라서 처치곤란인 와인을 냉장고에 박아뒀다가 무화과랑 졸였다.
설탕을 안 넣었기때문에 많이는 안 만듦.
설탕이 보존제역할을 하는 거라서 설탕이 안 들어가면 빨리 먹어야되거든요...
설탕을 안 넣어도 무화과 자체가 달기도 하고, 와인도 좀 달달한 와인이라 설탕을 안 넣어도 내겐 충분히 달았다.
진짜 별로인 와인이었는데 반쯤 졸였을때 와인소스를 맛보니까 무화과랑 어우러져서 맛있더라.
건 무화과랑 와인 좀 더 넣고 설탕넣어서 무화과와인잼 만들어서 크림치즈랑 먹어도 진짜 맛있겠다 싶어서 '이런 조합으로도 팔겠지?'하고 검색해보니 역시나 무화과와인잼 파는 곳이 있네ㅋㅋㅋㅋ
역시 세상은 넓고 맛잘알들은 많구나.
와인자체는 진짜 산미가 거의 없다시피한 와인이었는데 냉장고에서 며칠 보관했더니 살짝 산미가 가미되어서-정확히는 맛이 가는 중인거겠지만- 오히려 좋아.
보통 뱅쇼에는 시트러스 과일류랑 사과정도만 들어가던데 뱅쇼에 무화과... 나쁘지않을지도?
다음에 와인 남으면 꼬꼬뱅 해먹을거임ㅎㅎㅎ
저번 달에 와인 남은 걸로 굴라쉬도 해먹었는데 확실히 와인 들어간 굴라쉬랑 일반 토마토스튜에 소고기넣은 거랑 맛이 다르긴 하더라. 물론 와인 들어간 게 더 맛있음ㅎ
하지만 기름진 부위의 소고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고, 담백한 부위의 소고기는 쿠커에 넣고 갈비찜만들 때마냥 푹 익히는 거 아니면 퍽퍽해서 한 번 만들어본 걸로 끝.
대체로 레드와인은 소고기랑 잘 어울리길래 굴라쉬부터 먼저 도전해봤을 뿐, 솔직히 소고기보다 닭고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꼬꼬뱅도 무슨 맛일지 궁금하다.
근데 와인을 안 산지 좀 되어서 이제 남은 레드와인이 한 병밖에 없다는 게 함정.
분명 그건 맛있어서 안 남길 것 같은데(안 마셔봄) 요리용으로 따로 사기엔 아깝고... 언젠가는 만들어 먹겠지 뭐.

간만에 슬로우캘리가서 포케도 사먹음ㅎㅎ
할인행사없으면 안 가는 슬로우캘리. 넘 비싸ㅜ
물론 원가 생각하면 그 가격 할 만하긴한데, 나는 배도 별로 안 차는 걸로 만원 넘게 쓰지 않는 사람이라. 날생선 몇 개 올라간 샐러드가 만원? 비쌈. 하지만 맛있죠?ㅎ
사실 이거 사오려고 수영하러 간 거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6500원의 행복이지!!
포장해온 메뉴는 내 최애인 솔트앤페퍼 참치포케.
슬로우캘리 메뉴를 많이 먹어본 건 아닌데,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메뉴들은 그냥 그랬어서 '왜 이 돈을 주고 배도 안 차는 걸 먹을까? 슬로우캘리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솔트앤페퍼는 먹고나서 이거라면 인정이다 싶었다.
가끔 먹고싶어서 생각났음ㅠ 비싸기도 비싸고 근처에 슬로우캘리가 없어서 안&못 먹었지만.
난 이름을 솔트앤페퍼까지만 기억하고 있어서 당연히 연어포케라고 생각했는데, 참치더라고요?
연어든 참치든 무슨 상관이리.
아니, 오히려 연어보다는 참치가 더 나은 것 같기도. 연어는 관리문제인지 아님 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은 초밥집가도, 연어장을 먹어도 별로일 때가 많아서 웬만하면 생연어는 잘 안 먹는 편이라.
아무튼 간만에 맛있게 잘 먹었고,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번에 먹을 땐 다 먹고나니까 배가 불렀다.
슬로우캘리 포케 먹고 배 부른건 처음인데, 현재 (좀 많이) 살찐 상태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몸의 항상성 때문인지 살이 좀 많이 빠지고 나면 평소보다 많이 먹어야 배가 차고 먹을 때도 무아지경으로 먹는데, 살이 찌면 평소보다 적게 먹어도 배가 차더라고요?
아님 운동 쉰 지 엄청 오래되어서 그런 걸지도.
운동 안 하면(=소비 칼로리가 줄어들면) 먹는 양도 줄어들던데, 그런 거 보면 진짜 몸뚱이 자체는 혼자서도 알아서 척척 잘 굴러가도록 시스템화되어있구나 싶다.
폭식할 땐 배불러도 꾸역꾸역 먹으니까 그게 문제인거지ㅜ

그리고 나간 김에 사진은 없지만 스벅 사이즈업쿠폰써서 슈크림 말차 라떼를 마시고 왔다.
친구가 스벅기프티콘이 많은데 다 못 쓸 것 같다고 나눔해줘서 딱 별 받을 만큼만 결제하고 마심ㅎㅎ
스벅 말차는 가루형태라서 좀 텁텁했는데, 이건 말차베이스가 들어가서 그런지 부드러웠다.
...아니, 그냥 내가 항상 오버해서 말차가루 추가해넣어서 그랬을지도.
아무튼 말차가루가 아닌 말차 베이스를 넣는 탓에 당도조절은 할 수 없었지만 음료 베이스를 우유에서 두유로 바꾸면 좀 덜 달아진답니다?
그리고 말차베이스 자체에 우유가 들어간 거라서 두유로 바꿔도 두유 특유의 맛이 거의 안 났음!
근데 이건 차가운 음료로 마셔서 그런 걸수도 있다.
아무래도 얼음이 들어가니까 들어가는 두유량은 따뜻한 것보다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뜨거운 음료로 마시면 또 다를수도.
하지만 저 음료는 슈크림휘핑이 본체이지 않겠습니까?!! 저런 건 차가운 메뉴로 마셔줘야함ㅎㅎㅎ
아님 순식간에 녹아서 합체됨ㅠ
가끔은 일부러 그렇게 부드럽게 마시고 싶어서 따뜻한 걸로 시킬때도 있지만.
(사실 스벅 휘핑크림 맛없어서 항상 빼고 먹는데, 에스프레소 휘핑이나 슈크림휘핑같은 게 올라간 메뉴가 나올 때만 많이 달라고 하는 편ㅋㅋㅋ)
하지만 내가 아이스 메뉴를 잘 안 마시는 이유 : 쪼오오오옵 하면 없음ㅠ
텀블러에 담아온 거라 부모님이랑 같이 나눠 마시고 남은 얼음 혼자 아작아작 깨먹었는데, 얼음이 달달했다.
어쩌면 음료가 약간 덜 섞여서 덜 달게 느껴진 걸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스벅음료에 시럽 잘 안넣는 편이긴 한데, 항상 시럽들어간 거 마시다보면 시럽이 무거워서 마지막 한두 모금이 제일 달달하더라.
아무튼 이번에는 차갑게 마셨으니까 다음엔 따뜻하게 마셔야지!
조만간 무료음료쿠폰쓰러가야하거든요ㅎ
참고로,

이런 이벤트도 하더라.
'벤티사이즈 컵에 크림을 따로 담아주는 건가?!!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벤티사이즈 컵에 톨사이즈만큼의 음료를 담고나서 그 나머지 공간을 휘핑으로 채워준다는 말인듯했다.
톨 사이즈에 얼음적게 요청하고 더블슈크림하면 진짜 휘핑크림 최대치로 옴뇸뇸가능할지도.
저 이벤트 아니어도 휘핑많이 요청하면 그란데사이즈 주문하고 벤티텀블러에 거의 다 찰 정도로 주시긴 하던데, 톨 사이즈 음료면 그거의 두 배정도 일 것 같다.
하지만 난 이벤트 참여 포기.
저 시간에 맞춰 가는 것도 귀찮지만, 난 따뜻하게 마실건데 저 정도 휘핑은 음료가 너무 무거워질 것 같음.
그냥 그란데 사이즈로 마셔야지ㅎ
어쩌다보니 또 먹는 얘기로 샜지만 다시 돌아와서 근황얘기를 덧붙이자면, 2월말엔 3월부터 운동할거라고 마음을 먹으면서 동시에 공부도 다시 시작...아니,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음ㅎ
사실 운동보다는 돈을 쓴 게 공부할 마음 잡는 거에 더 큰 영향을 끼쳤지만.
돈을 쓰고나면 쓴 돈을 어떻게든 최대한 가치있게 활용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효과가 오래가진 않지만 나름 한동안은 공부의욕이 최대치를 찍어가지구ㅎ
뭐에 돈을 쓴 거냐면 바로 필기어플!!
작년에 필기어플 뭐 쓸까 고민만 하다가 대충 삼성노트만 썼었는데, 마음 한 구석에서는 플렉슬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서 어차피 새학기시작할 때쯤에 플렉슬 정기할인한다고 하니까 그때 사야지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플렉슬 정기할인시작했다는 글이 떴길래 고민하면서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갔더니

5시간 후 종료... 보이시나요...ㅎ
저거보니까 갑자기 당장 사야겠다 싶고 초조해져서 급하게 플렉슬을 살까, 노트인 다시 한 번 더 써봐야하나 허둥지둥하면서 내가 쓴 글 다시 몇 번이고 정독하면서 고민했는데, 플렉슬이 동기화문제때문에 평점이 엄청 낮기도 하고, 다들 노트인을 엄청 추천해가지고 '어느정도 오류가 고쳐졌으니까 평점이 높은 거겠지?' 하고 검증도 안된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급하게 결제함ㅋㅋㅋ
800조금 안 되게 있는 구글 플레이포인 트 쓰고 2천원 할인받고해서 만 천원이면 그냥 배달음식 한 번 안 먹고 말지 하면서.
나는 원래 1년에 한두 번정도만 (내 돈으로)배달음식 시켜먹긴 하는데 어쨌든 와인 한 병보다도 싼 값이기도 하고, 요즘 와인을 잘 안 사기도 하니까.
근데 반전:

크레딧 하나도 안 쓰고 만 팔천원 다 결제해버림ㅎ
처음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만 원 넘게 있어서 그걸로 결제할 생각이었는데, 네이버페이 포인트랑 크레딧이랑 복합결제가 안되더라고요?
떼잉 쯧,,, 하면서 폰 소액결제를 했는데 그것도 복합결제가 안되는 것이었음ㅠ
이상하다 예전엔 됐었던거 같은데!!!
결제 취소하고 다시 카드등록해서 결제할까 잠깐 고민했지만, 만약 결제취소했는데 깜짝 이벤트 2천크레딧 다시 안 주면? 싶고 귀찮아져서 그냥 포기했다.
그리고 Notein과 더불어서 새로 쓰기 시작한 어플은 Notion.
사실 노션도 예전부터 한 번 써볼까 했던 어플이고 예전에 설치도 해봤었는데, 뭔가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모바일로 다운받아서 써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잘 못쓰겠어서 잠깐 구경만 하다 삭제한 어플이었다.
근데 왜 다시 쓰게 됐냐면, 이전에 노트인 프리미엄을 무료체험했을 때 타이핑하는 게 진짜 너무 불편하고 별로여서 당시 차라리 그냥 타이핑에 더 최적화되어있는 다른 필기어플을 사용해볼까 하고 이것저것 검색했었는데, 그 탓인지 알고리즘에 다시 필기어플들이 좀 뜨길래 가볍게 둘러보다가 노션에 단축키 기능이 있다고 해서 "뭐?!! 당장 다운받아!!!"가 되어버림ㅋㅋㅋ
개인적 용도로 사용할 땐 무료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기도 했고.
다른 건 모르겠고 #+스페이스바하면 #의 개수에 따라서 대중소 주제로 분류가 가능하고,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자동으로 체크박스가 만들어진다.
*+스페이스바 하면 글머리 기호도 뚝딱.
(+추가 : 탭 키도 먹힘!!!! 하 속시원해!!!)
노션 초보자들을 위한 노션 사용법 << 이게 내가 처음 봤던 유튜브인데, 솔직히 다른 기능은 '어어, 편리하겠네...' 하면서 대충 넘기다가 단축키부분부터 몇 번이고 정독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사용법을 검색해봤는데, 필기는 노션으로 정착했어요 << 이 유튜브에서 관련기능을 엄청 자세하게 소개해주시니 추천.
참고로 유튜버분이 만들어주신 더보기에 있는 템플릿도 깔끔하고 좋으니 두 번 추천!
보통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거면 어떻게든 내가 편하게 커스커마이징해서 사용하는 걸 선호하긴 하는데, 처음부터 잘 모르는 상태로 건드리려니 복잡하기도 하고, 딱 간단하게 나한테 필요한 부분은 설정 다 되어있는 상태라 템플릿을 다운받아서 쓰는 게 낫겠더라.
여전히 모바일로 쓰는 건 좀 불편한 것 같기도 한데 태블릿+키보드로 타이핑하면 데스트탑이나 노트북만큼은 아니어도 진짜 편하다.
있는 데톱이나 노트북 둘 다 너무 오래되어서 버벅거리기도 하고, 새로 사기엔 컴퓨터 자체를 잘 안쓰니까 아까워서 어찌저찌 태블릿pc만 쓰는 나에게는 진짜 좋음!!
내가 대충 삼성노트로 타이핑했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다. 제대로 이렇게 각잡고 만들어놓은 걸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아무튼 어느정도 필기하고나면 pdf로 내보내기도 가능하다고 하니 곧바로 프린트하거나 필기어플에 불러오기해서 정리해도 될 것같다.
사실 노션 아니었으면 노트인 결제를 좀 더 망설이거나 아님 안 샀었을수도.
아 그리고 이건 찾아볼 때 못본 것 같아서 약간의 팁? 을 주자면, pc로 노션을 만질 때는 이것저것조절할 수 있어서 괜찮은데, 태블릿pc 어플로 쓸 때는 데이터베이스 표를 만들었을 때 간격조절이 좀 힘들더라고요?
그럴 때는

저 사이에 에어액션으로 펜을 가져다대면 경계선이 뚠뚠해지는데, 그때 더블클릭(?)을 하면 열 간격이 최소화된다!
자유롭게 간격조절은 안 되는 것 같은데 이게 어디냐 싶음ㅠ
다만 손가락으로는 좀 힘들것 같다. 펜으로 해도 여러 번 시도해야 어쩌다가 성공하는 편이라.
참고로 단어장 들고다니기 힘들고 손글씨는 -내가 악필이라-검색이 잘 안 되어서(+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라서) 노션에다가 입력해서 다니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가지고ㅠ 공부하기 싫은데 딱히 다른 거 하고싶지도 않을 때 틈틈히 옮겨써서 기록하는 중!
킬링타임으로 최고,,,


아무래도 항목이 옆으로 너무 길어지면 모바일로는 보기가 힘든데, 필터설정으로 보이는 부분을 변경할 수 있어서 진짜 편함!
그리고 나는 무료버전을 쓰고 있어서 제대로 사용 못하는 기능이긴 한데,

저 기능 쓰면 동사변형도 내가 입력할 필요없이 알아서 채워준다.
어쩌다가 설정하니까 알아서 채워주길래 오?!! 했는데 두어 번 사용하고나니까 결제창이 뜨더라ㅋㅋㅋㅋ
이렇게 맛보기를ㅠ
단어장 만드는 건 웬만큼 영타자 빠른 사람아니면 진짜 시간 많이 걸리니까 영어 단어장이면 그냥 다른 어플쓰는 거 추천.
프랑스어는 솔직히 1군동사의 경우 불규칙이어도 그냥 딱 보면 어떻게 변하는지 다 보여가지고 그냥 시간 들여서 동사변형 안쓰려고요...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좀 로딩에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이라 어느정도 제한이 있긴한데 그래도 장점이 많긴해서 일단은 사용해보는 중.
한 100단어? 진짜 얼마 안 썼는데도 로딩이 좀 걸렸음ㅠ
근데 이건 갤탭 사양때문일지도.
어쩌다보니 노트북은 없으면서(정확히는 거의 고물인 노트북과 데톱만 있음) 탭만 두 대여서 그 중 작은 탭으로는 인강보거나 타이핑을 하고, 큰 탭에는 필기를 하는 용도로 쓰는 중인데, 그 중 작은 탭이 구매한 지 좀 오래된 탭이기도 하고, 필기만 할 생각으로 보급형으로 구매 당시에도 나온 지 몇 년 된 저렴한 모델을 샀었어가지고...
근데 중간중간에 폰으로 단어 외우거나 필기한 거 읽을 때 쓸 용도로 쓰는 노션이고, 내 폰도 그렇게 좋은 사양은 아닌지라(+ 산지 꽤 오래됨) 어차피 탭에서 많이 버벅거리면 폰으로도 좀 힘들 게 뻔해서
그냥 데이터베이스필터를 여럿 늘려서 불러오는 데이터 양을 좀 줄이거나 아님 일단 필기노트에 단어를 정리한 다음에 나중에 외우면 지우고 외우면 지우고 중간중간 업데이트를 하는 식으로 쓰던가 해야할 것 같다.
아직은 노션에 일단 적응하는 중.
그러면서 이런저런걸 유튜브에 검색해서 보는데,

유튭 알고리즘에 걸려서 본 쇼츠에 의하면 챗gpt보다 노션ai가 더 편하고 활용도가 높다고 하던데, 노션ai가 훨씬 저렴하긴 해서 단어장 만들 때 나중에 한 번에 몰아서 한 달정도만 요금제 업그레이드해서 써볼까 생각중이다.
구글 크레딧이 7천 포인트에 크레딧으로 안 바꾼 포인트도 100 넘게 있어서 그것도 쓸겸.
사실 구글 아이디 여럿 사용해서 또 다른 계정에는 포인트 400가까이 있음ㅎ
둘이 포인트 합쳐졌으면 좋겠다...ㅜ
'Monologue > 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B-Day To Me! (0) | 2025.01.25 |
---|---|
12월의 만들고 먹고 마시고 놀고 사고 (0) | 2025.01.02 |
부산 주류박람회 늦은 후기 (0) | 2024.12.13 |
11월부터 다시 시작한 다이어트 (0) | 2024.11.24 |
Notein 필기어플을 써봤다. (안드) (0) | 2024.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