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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다이어리를 만들 때 진짜진짜 필수인 건 하이퍼링크가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필기어플에 북마크기능이 있긴 하지만 북마크창을 열고, 북마크를 찾아서 클릭하는 것도 귀찮거든요ㅠ
그래서 불렛저널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었는데, 내가 주로 쓰는 필기어플인 삼성노트에서 세가지 큰 단점을 알게되면서 대체할만한 필기어플을 검색하다 알게된 노트인 어플의 여러 기능들이 '이정도면 불렛노트만들기에 도전해도 되겠는걸?' 싶어서 노트인을 써봤다.

참고로 내가 발견한 삼성노트의 단점들이란:

첫 번째는 프린트할 시 화질의 저화로 글씨가 깨저서 나온다는 것.
두 번째는 필기를 많이하면 더이상 동기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 (만 획 이상)
세 번째는 장 수가 많아지거나 필기량이 많아지면 로딩이 엄청나게 느려진다는 것.

세 번째는 갤탭이라서 그런 건줄 알았는데 삼성노트여서 그런 거라는 글을 읽었을 때는 대충격...

아무튼 그런 이유로 삼성노트는 서브노트로 쓰되, 새롭게 메인노트로 사용할 필기어플을 찾아헤맸었다.
삼성노트 외에 안드로이드의 유명한 필기어플로는 Flexcil, Noteshelf3 정도가 있는데 노트쉘프는 필기감으로서는 유명하지만 그 외 뭔가 특별한 기능이 없으면서 노트 3개이상을 사용하려면 유료버전을 구매해야했다.
플렉슬은 동기화충돌로 노트가 날아가버렸다는 무시무시한 후기들이 너무 많아서 좀 망설여졌고.(플렉슬도 유료긴한데 여러 기능들이 많다는 점에서 노트쉘프와 비교해 그 정도가격이면 구매할만하다 싶었음.)
굿노트는 아예 논외로 생각했던게, ios굿노트는 평이 좋은데 안드로이드 굿노트는 ios에 비해 기능도 별로 없으면서 가격은 제일 비싸다는 얘기가 많아서...

그 와중에 Notein이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는데, 이 어플의 특장점은 어플 내에 하이퍼링크기능과 레이어기능이 있다는 거였고, 일주일 무료사용이 가능하다고해서 곧바로 불렛저널만들기에 돌입했다.
주로 불렛저널만드는데 이용했기때문에 펜으로 필기하기보다는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이미 만들어놓은 걸 복사-붙여넣기 할 일이 좀 많았기 때문에 필기만 주로하는 사람들과 내가 느끼는 단점이 다를 수 있음!



2024.11.03기준으로 노트인은 연간구독 9천원, 완전한 구매는 2만원이고, 써 본 결과 나는 구독도 구매도 현재로서는 생각이 없다.
노트인의 경우 하이퍼링크 기능이랑 템플릿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지만
(아주 자유로운 건 아니고 그리드(모눈)노트랑 라인노트(줄)의 간격이랑 투명도 조절+속지 색바꿈 정도만 가능)
사용하다보니까 은근히 버벅대서 좀 짜증났기 때문에ㅠ

예를 들자면 실행취소를 했더니 뜬금없이내가 쓴 텍스트가 복제가 되어있기도 했고, 입력해놓은 텍스트를 다시 수정했더니 텍스트가 있던 위치가 갑자기 혼자 이동해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텍스트를 쓸 때 12345라고 쓴 다음에 마음이 바뀌어서 1 앞에 0을 쓰려고 하면 갑자기 내가 쓰던 양식(글꼴이나 글자 크기, 두께 등등)이 아닌 기본 글꼴에 기본 글자크기로 써져서 다시 글꼴이랑 글자크기를 설정해주고 써야한다는 것도 번거로웠다.
또, 3장과 4장의 페이지 순서를 바꿨는데 특정 텍스트는 4장에 고정된 채로 안 움직이기도 하고, 텍스트나 그어놓은 선이 제멋대로 복사되기도 했음ㅠ

하이퍼링크를 걸 수 있다는 건 좋은데 하이퍼링크가 걸려있는 장을 복제할 경우 하이퍼링크는 복제가 안 되어서 따로 다시 걸어줘야 하는 것도 좀...ㅠ
텍스트 수정 중에 드물지만 갑자기 제멋대로 글자크기가 바뀌거나 할 때도 있었고.
다른 필기어플에 없는 레이어기능이 있다는 건 큰 장점이었지만 대부분의 오 좋다!! 하는 기능들은 자주 쓰는 기능들이 아닌데 반해 자주 쓰는 기능들은 오류가 잦으니 메인으로 쓰기엔 좀 애매한 감이 있었다.
아예 텍스트를 안 쓰고 필기만 할 거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가끔 공부할 때 내가 주구장창 타이핑만 할 때도 있어서ㅠ
아무튼 나는 생각보다 엄청 버벅거려서 짜증났는데 다른 분들 후기에는 그런 얘기가 없어서 나만 그런건가 억울했다.

그리고 문서저장에 있어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동기화가 삼성노트보다는 조금 불편하다.
사실 문서를 따로 pdf로 저장하면서 바로 삼성노트로 불러올 수 있어서 그건 큰 문제는 아니었는데,
진짜 문제는 그렇게 큰 파일이 아닌데도 pdf로 저장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생각보다는 길었고,
(삼성노트는 진짜 빠른데 그 대신 구린 화질로 저장하는 거라서 프린트하면 글씨가 깨진다는 얘기가 많기도 하고, 필기한 내용이나 장 수가 많아지면 로딩이 너무 길어져서 답답하기때문에 삼성노트를 대체할 필기어플을 알아보는 중이었음.)
덮어쓰기를 할 경우 한 번은 괜찮은데 두 번이상 덮어쓰기를 할 경우에는 파일이 자주 깨졌다.
처음에 파일이 제대로 안 열리는 거 보고 만든 거 다 날아간 줄 알고 식은땀 줄줄 났음ㅠ

또, 기능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엄청 거슬렸던 부분은 노트인 어플 내에서 작성한 부분을 스포이드로 집어내면 멀쩡하긴 한데, PDF원본에 있는 내용을 스포이드로 색을 집어내면 묘하게 내가 타겟으로 삼은 색이랑 집어낸 색이랑 색이 달랐다.
스포이드로 집어낸 색이 좀 더 누런 빛이 도는 편.
물론 이건 필기어플이지 일러스트레이팅어플이 아니니까 그럴 수 있지 할 수도 있겠지만 가끔 색이 들어가 있는 속지를 쓸 때 기본 템플릿을 살짝 수정하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아무튼 오류가 해결되고 안정화만 잘 되면 꽤나 괜찮은 필기어플이 될 것 같긴한데 지금 당장 저 어플을 사용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 들었다.

나는 뭐든 잘 쓸땐 엄청 몰아서 사용하고, 안 쓸땐 진짜 거의 안 써서 ott든 뭐든간에 꾸준하게 구독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뭐든 될 수 있으면 완전구매로 사서 어플을 쓰는 편인데 안정화가 너무 구려서 2만원은 좀 아까운 느낌.
한 달 1500원이라는 글도 보긴 했는데, 이벤트성인건지 아님 정책이 바뀐건지 연간구독이랑 완전구매 두 개의 선택지만 있었던 건 좀 아쉬웠다.
한 달 1500원이었음 퐁당퐁당으로 구독해서 서브로 썼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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