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전에 토익 목표점수 도달했다고 쓰면서 이것저것 덧붙이다보니 너무 길어지기도 했고 너무 중구난방이라 읽기가 힘든 것 같아 나름대로 다시 정리해보기로 했다.
솔직히 800점을 받고 보니 할만한데? 그렇게 막 엄청나게 올리기 힘든 점수는 아닌데? 싶기도 하고
800점대가 (나름)고득점 반열이라는 게 체감도 안되고 나 여전히 영어 못하는데? 싶긴하지만
나도 예전에 500점대 중반의 점수였을 때 800점대 점수가 엄청나게 까마득해보이고 올리기 힘들어 보이고 너무 막막해서 후기들을 열심히 읽었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한 번 정리해봤다.
(참고로 이전 포스팅에서 노베이스 500점대라고 했는데 베이스가 없는 500점대인 건 맞지만 토익 리스닝 자체는 아예 공부 안하고 쳤으면 반타작이었을 거라서 실제로는 500점대 밑이었을수도 있음. 500점대 점수 나올 당시 시험 치는 날 기준으로 한 달 동안 공부는 커녕 영단어를 단 한 개도 외우지 않았던 건 맞지만 그 이전에는 3주인가 2주인가 공부하긴 했었다. 즉, "나 공부 안 하고 쳤더니 500점대야!ㅋㅋㅋㅋ" 하고 말하고 다녔으나 따지고보면 공부 어느정도 하고 500점대 나온 거였다는 것.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



LC

솔직히 lc에 관해서는 딱히 조언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딱히 따로 공부는 많이 안했고요, 그냥 저렇게 점수가 오르던데요...?
재수없긴 하지만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긴 하다. '공부'를 '많이' 안 하긴했으니까.

작년에 처음 토익을 치기 전, 나는 조금 자괴감에 빠져있었다. '내가 영어문법은 모르지만 영어듣기는 좀 잘 하지!' 라고 생각해왔는데, 토익 문제집을 풀어보니 간당간당 반타작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는 왜 이렇게 머리가 나쁠까, 내가 성인되고난 뒤에 책을 안 읽긴 했지만 이렇게 내 어휘력이 나쁘다고? 라고 싶었다.
그래 파트2 너말이야!!!
분명 무슨 말을 하는 지는 알겠는데 답이 뭔지 모르겠어!
하지만 말입니다? 처음 시험을 볼 때 가장 큰 자괴감을 느끼게 한 파트2는 진짜 이거 딱 하나만 알면 무슨 말을 하는 지 제대로 못 알아들었더라도 어느정도 기술로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점수를 올리기 가장 쉬운 파트기도 하다.
What/Why/How/Who/Where/When/Do Does Is Are
이렇게 크게 분류해놓고 저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올 수 있는 것만 고르면 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질문: ??
답: 아니. ~~~야
이 때 아니, 라고 답했으니 당연히 질문은 Do Does Is Are로 시작했을 터. 반대로 저걸로 시작하는 지문이였다면 답은 응/아니로 시작되는 게 답일 확률이 높다.
반대로 다른 단어로 문장을 시작했다면 yes no로 시작되는 걸 정답에서 제외하면 되겠지.
중간에 변칙 질문도 있긴 하지만 듣고 바로바로 해석할 능력이 된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흐름이라서 일단 듣고 곧바로 해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즉, 많이 듣는다(X) 들으면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파악한다(O)
보통 영어공부하면서 영어권 드라마를 본다고 하면 영자막을 먼저 떠올리는데, 한글자막으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귀로 영어를 듣고, 한국어자막으로 내용을 파악하는 거지.
내 경우는 평소에도 미드나 영드, 영어권 컨텐츠를 주로 즐겼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술을 익힌 뒤로는 파트2는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공부 안하면서, 영어자막으로 머리터지지도 않으면서 영어듣기실력을 올리기 참 쉽죠?
게다가 내가 새로 외웠던 단어를 미드에서 사용하면 얼마나 신기하고 반가운데요?
그런 단어들은 또 절대 안까먹게 되더라.
물론 그렇다고해서 내가 모든 영어문장을 다 알아듣는 건 아니라서 초반에는 어느정도 쉐도잉을 하긴 했었다.
lc에서 쉐도잉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대부분 착각하기 쉬운게, 문장에서 각각의 단어가 어떤 발음인지 알면 그게 한 문장으로 합쳐졌을 때도 다 알아들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거다.
아니? 아닌데요?
한국어의 경우에도 단어만 두고 발음할 때랑 문장으로 말할 때 미묘하게 발음이 생략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놀라운 토요일 받쓰 생각하면 된다. 물론 평서문은 그정도로 엄청나게 심하진 않지만!) 영어도 똑같다.
심지어 복수형이 되면서 미묘하게 발음이 달라지는 단어들도 많고.
그냥 죽어라 들릴 때 까지 들으면서 어떤 식으로 발음이 되는지, 안 들리는 구간 무한반복해서 습득하는 수 밖에.
굳이 쉐도잉을 하면서 손으로 쓸 필요 자체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 경우엔 보통 그냥 리스닝만 할 때는 관사같은 건 흘려듣는 편이라 관사랑 단어를 같이 말하면 뭐라고 한 건지 잘 못 알아듣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것도 문법이 몸에 안 익어서&아는 영단어가 적어서 겠지ㅠ)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쉐도잉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여러 번 알아들을 때까지 반복재생이라도 하는 게 중요하다.

파트3과 4는 같은 결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3과 4에서 유난히 점수가 낮다면 영단어를 열심히 외웠는지 자신을 되돌아보자. 내가 그랬으니까...
파트2의 점수는 어느정도 기술로 커버칠 수 있지만 파트3과 파트4는 대부분 어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게, 대부분 파트3과 파트4의 지문은 매우 전형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빈출 단어가 그렇게 엄청나게 많지 않다.
물건을 샀는데 문제가 있어서 환불하고 싶다거나, 식당에서 무슨 요일에 무슨 메뉴를 할인하는데 그래서 얼마를 지출해야되는가 등등.
문제를 풀면서 문제를 푸는 데는 이상이 없었지만 제대로 못 들은 부분/문제를 틀린 이유가 뭐라고 하는 지 못알아들어서인지 or 문제를 틀린 이유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기 때문인지 등등을 분석하면서 단어 조금 외우고 반복해서 발음체크하면 금방 점수는 오른다.
요즘에는 말해보카(안 써봄)이나 케이크(사용 중)이나 꾸매영(이건 스피킹에 더 적합하다고 했던 거 같은데 안 써봄) 등등의 영어어플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영어어플을 이용해서 짧게 문장문장 끊어가며 듣는 것도 추천.
처음부터 영어뉴스라디오 같은 걸 들으면
아 잠깐; 잠시만요, 네?? 뭐라고 했는데요? 왜 그런 결론인데요? 못따라가요...
물론 시간이 많다면야 어느순간 들리긴 하겠지만 중요한건 뭐다? 어떻게 단기간에 토익점수를 올리는가!

결론: 파트2는 지문의 첫 부분이 어떻게 시작하는 지를 유심히 듣고 가능한 대답을 추리는 기술을 연마하는 게 중요하고 파트 2를 포함해 파트3과 4는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으면서 안 들리는 이유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RC

어어... 솔직히 내 rc점수 자체는 그다지 높은 점수가 아니라서 내 주제에 팁을? 싶긴 하다.
그러니까 내 팁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팁을 참고하는 게 좋지 않을까ㅎ

하지만 일단 그래도 나름대로의 팁을 주자면, 일단 문법의 기초를 다지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말자! 라는거?
(물론 800점대중후반이상의 점수를 노리는 거면 당연히 다 해야함.)
물론 기초를 다지는거 좋지.
기초를 다지는 거 중요하지.
근데 우리의 목표는 토익 점수를 올리는 거고, 토익은 그냥 이미 완벽하게 쓰인 문장을 해석하거나 빈 칸에 들어갈만한 단어를 고르는 수준만 있르면 된다.
정말로 난 기초를 다지고 싶고 문법에 통달하고 싶다면 토익 lc와 rc가 아니라 writing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대부분은 토익 점수를 빠르게 올리고 싶을 것이다. 왜냐면 토익점수 그 자체보단 어느정도 나와서 어딘가에 지원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토익점수를 달성한 이후가 중요하니까.
자기개발을 위해서 공부하는 소수의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의 나는 아님.ㅎ
여튼 그래서 일단 문법인강을 듣는 것과 영단어를 외우는 데에 너무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목표는 단기간에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니까.
인강은 알겠는데 영단어는 왜?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건 조금 있다가 파트 6과 파트7에 대해 얘기하면서 차근차근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은 파트5.

파트5의 공부법은 간단하다. 기출문제를 열심히 풀고 오답노트를 만든다. 그리고 해설인강을 꼭!!!!! 듣는다!
'인강...? 시간 은근히 많이 들지 않을까? 답지 해설에도 설명 잘 나와있지 않나? 시간도 더 짧게 걸릴텐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설인강을 듣는 건 진짜진짜 중요하고 효율적이다.
왜냐면 일단 내가 500점대의 점수를 받은 사람이라면 답지에 적힌 짧은 해석만으로 100퍼센트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해했다고 착각할 수는 있겠지. 그러고 나서 비슷한 패턴의 문제를 풀고 또다시 틀리겠지.
영어 잘 했는데 영단어 몇 개 까먹고 어쩌다가 500점대가 나온게 아니라면, 나같이 정말 문법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머리가 원래부터 비상하게 좋은 사람이라 뭐든 잘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그럴 것이다.
답지해설에는 간단하게 왜 이게 답이 아닌지, 정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려준다.
그럼 해설인강에서는 뭘 알려줄까?
해설인강에서는 왜 이게 답이 아닌지에서부터 이 오답은 뭐랑 같이 쓰일 수 있는지, 문제를 빨리 분석하고 답을 찾는 요령, 이와 비슷한 자주 나오는 토익문제패턴 그리고 이 문장에서는 다른 어떤 문법이 쓰였는지까지도 정말 궁금할 만한 것들을 콕콕 찝어준다.
답지 해설만 읽고 오답노트 10문제 채울 바에야 인강 듣고 5개를 채우는 게 훨씬 남는 게 많다.
또한 그런 팁들은 내가 맞춘 문제에서도 제시되니 내가 문제를 맞았으니 해설인강을 안들어도 되겠지? 라는 건 절대 금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세요...
요즘 무료인강 매우매우 잘 나와있고, 나는 무료인강만 봤다.
그래도 800점대? 가능!

그 다음으로는 파트6과 파트7인데, 사실 파트6은 조금 애매하다. 문제유형자체는 파트5와 비슷한데 아주 가끔 앞뒤문장을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어서...
파트5와 파트7의 중간쯤 되는 유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공부방법은 파트5와 똑같이 공부하면 되는데, 굳이 파트5와 묶은 게 아닌 파트7과 같이 묶은 이유는 많은 문장을 빨리빨리 해석하고 문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트6과 파트7에서 문장 해석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내가 아는 영단어가 적기 때문이겠지?ㅠㅠ 영단어를 열심히 외워야 겠다!"
맞는 말이긴 하다. 영어단어의 뜻을 모르는데 어떻게 해석을 하나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690점대로 점수를 끌어올릴 때 까지만 해도 말이다.
솔직히 점수가 500점대라면 일단 죽어라 영어단어를 외우는 게 맞긴 하다.
그런데 500점대에서 노력해서 600점대 후반으로 점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영단어를 외우는 것 보다 문장을 해석하는 데 주력하는 게 맞다.
둘이 같은 말 아냐? 싶은데 조금 다른 말이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과 문장을 실제로 사용하거나 해석하는 것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어플 광고에서 종종 '빈칸을 비워놓고 무슨 단어가 들어가야할까?'라고 물으면 대답을 못하지만, 정답을 가르쳐주고나면 '아, 저거 내가 아는 단언데!'라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나는 스피킹 뿐만 아니라 리딩 때도 저게 통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내가 외운 단어인데, 왜 긴 문장에서 그 단어를 만나면 해석을 곧바로 하지 못하고 버벅이게 되는 건지.
열심히 단어를 외웠다면 결국엔 해석을 하긴 하겠지. 하지만 버벅거리면서 해석하다 시간 다 잡아먹히면 나머지 뒤의 문제는 풀 수 있었을 문제도 못 풀고 찍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나도 뒤의 다섯 문제 정도는 아직도 다 못 풀기 때문에 뭐라 할 입장은 아닐수도 있지만)
또한 외운 단어일지라도 여러가지 뜻이 있기 때문에 내가 아는 뜻과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그래서! 문장을 해석하는 걸 훈련하는 것에 집중해야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단어장을 펼쳐놓고 단어 하나하나를 외우기 보단 문장을 해석하고, 그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어떤 뜻으로 쓰인 건지, 또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쓰인 건지 체크하면서 문제의 오답을 체크하다보면 문법도 자연스럽게 눈에 익게 된다.
솔직히 나는 파트6과 파트7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계속 모르는 단어가 나오고, 체크하고 하다보면 내가 아는 영단어를 외워야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럼 영단어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할 것 같고, 근데 영단어 외우는 건 너무 지루하고, 열심히 외워도 시간이 지나면 까먹고, 결국은 공부자체에 싫증이 나고 회의감이 들고 자괴감이 들고 등등.
대신에 영어를 읽는 훈련은 나름 열심히 했는데, 그 방법은 소설책이었다.
나는 해리포터 초반의 3권과 그 외 기타 소설 2권을 원서(영어)로 갖고 있다. 물론 토익 영어와 저기 나온 영어들은 좀 차이가 있겠지. 하지만 공부하는 게 너무 지겹다면 저 방법도 안 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게다가 생각보다 문장 자체가 엄청나게 어렵진 않다. 물론 모르는 단어는 많이 나오지만...ㅎ
특히 해리포터는 다들 내용 대충 다 알고 있으니까 원래 알던 내용 생각하면 어느정도 읽을만 하기도 하고.
물론 나는 읽는 데 한참 걸렸다. 한동안 강제로 내 취미를 해리포터 읽기로 바꿔봤는데 너무 힘들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진도가 안 나가서 챕터1만 읽고 그만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것도 어느정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점수가 오르는 걸 보면 말이지.
영어로 된 소설을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진짜진짜 영어공부가 하기 싫다면 대체제로 저런 거라도 읽으면서 훈련을 하라는 거지.
아니면 영어로 된 기사도 괜찮다. 뉴스도 읽고, 영어를 눈에 익히기도 하고.
영어로 된 뉴스, 하면 못 알아들을거라 겁먹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나도 그랬고) 생각보다 그냥저냥 대충 해석은 가능하더라.
물론 모르는 단어는 많았지만 그까짓 사전 뒤지는 게 뭐 대수라고. 심지어 잠깐 검색하면 예문까지 주루룩 다 띄워주는데.
다 귀찮으면 그냥 파트 7문제 열심히 풀면서 훈련하세요... 사실 이게 제일 이상적인 방법이긴 하니까.
정말로 공부가 싫어서 미칠거 같다 싶을때 머리를 식히면서(?) 읽으라는 거지...

결론: 파트5와 6은 해설인강을 들으면서 팁과 기술을 연마하는 방법을 익히고 파트6과 파트7은 영단어를 외우긴 하되 영단어보다는 문장해석 자체를 연습하도록 하기.


내가 공부한 거에 비해서 토익 점수가 좋게 나왔다고 주변에도 입털고 다녔지만(실제로 하루 평균 1시간도 채 안 한듯)
아예 영어를 안 읽고 안 들었다는 얘기가 아니다. '공부'로서 각잡고 안 했다는 거지.
어떻게 아예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점수가 나올 수 있죠? 뭐 1퍼센트 안에 드는 천재라도 되시는지?
나는 유튜브알고리즘도 원어민영어공부랑 영어권브이로그로 맞춰놓은 지 오래인데,
그렇게 해놓으니 시간때우려고 유튜브를 들어갔다가도 영어공부 영상의 제목이나 썸네일이 흥미로우면 한두 번씩 누르게 되더라.
굳이 영어공부를 안 할때도.

솔직히 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하루에 공부량이 얼마나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다.
690점대를 맞기 전 한 달 동안 공부할 때는 6~7시간 정도 조금 빡세게 공부하긴 했었는데,
(순공부시간 기준이고 조금이라도 집중 안됐다 싶으면 과감하게 시간을 덜어냈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있던 시간은 실제로는 저거보다 더 오래 앉아있었다.)
누구나 6~7시간 공부한다고 해서 000점이 나오는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하루에 저 정도 공부할 시간이 나는 것도 아니며 누구나가 하루에 저 정도를 빡세게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사람에 따라서 맞는 공부방법이 다 다르니까.
그리고 대부분 토익 000점 공부팁 하면서 공부 안 한 나보다 더 자세히 적어놨을 거고.

내 경우는 겨우 한 달 저정도 공부하고 번아웃와서 그 뒤로는 공부를 아주 놨다. 나태함과 무기력함의 인간화... 바로 나...
그냥 강조하고 싶은 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고 싶다면 본인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하고, 본인 스스로를 잘 알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분석을 위한 시간투자가 필요하고, 내게는 그게 처음 한 달 빡세게 공부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게 무식하고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이었지만 나름대로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추진력을 얻어서 점수를 올릴 수 있었으니까.
중요한 건 나 스스로를 분석하는 거고 처음부터 쉬운길~~~ 하면서 시도도 안해보고 계속 공부팁만 찾아보거나 하루이틀 공부해 본 다음에 안맞는데? 하지말고
적어도 한 가지의 방법으로 꾸준하게 최소 2주이상 시도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왜 이 방법이 나에게 안 맞는지 일단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공부방법 찾는 게 중요하다.
즉, 일단 먼저 공부지르고 보기!
(이렇게 쓰고 보니 스스로 몸값을 2천 원 올리고 있는 것 같은데... 반성하자.ㅠ)

이만 공부팁 끝.


P.S.
이번에 첫 토익을 보러간다 하는 사람에게 주는 소소한 팁:
lc와 rc파트 5의 경우에는 문제 풀고 바로바로 마킹하기.
'나는 토익을 처음 보지만 모의 토익결과를 기반으로 800중반 이상의 점수가 나올거 같아!' 하는 정도의 실력이 아니면 어차피 두 번 문제 못 풀어요 시간부족해서.
괜히 이 파트 다 풀고 한꺼번에 마킹해야지! 하다가 마킹 실수로 수십 문제 밀려쓰고 손 덜덜 떨면서 하나하나 수정하고 싶으신 거라면 말리진 않겠는데요...(실제 경험담)
물론 lc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면 차라리 몇 문제 포기해도 마킹 나중에 하고 지금 현재의 문제에 집중하는 게 낫긴 한데 rc 파트5는 어차피 파트6이나 7처럼 연계문제 아니니까 바로바로 마킹하시길.
파트6는 내 경우엔 한 개의 지문에 해당하는 문제 다 풀고 한꺼번에 마킹하는 방법으로 했었는데 이건 사람마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다를 것 같고, 파트7은 다 못 풀 가능성이 있으니 지문과 연계된 문제 다 풀고 바로 마킹하고 하는 방식으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리고 모르는 문제, 또는 푸는 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것 같은 문제는 과감하게 패스하는 결단력도 필요한데, 분명 절대로 이걸 못 풀면 못 넘어가! 하는 사람들 -라잌미-에게.
그 경우에는 그때까지 푼 결과, 가장 유력해 보이는 답을 답안지에 x자로 표시하기.
나중에 다시 풀거야ㅎ 라는 암시를 스스로에게 주면서(물론 다시 풀 시간 같은건 없음),
문제를 패스했다는 죄책감도 덜면서(일단은 답안지에 뭐라도 체크했기 때문에),
혹시 모를 마킹실수를 방지하면서(실제 경험담),
나중에 시간이 부족할 때 답안지만 보고 바로 마킹할 수 있도록 하면서, 혹시나 답을 수정할 때 풀 마킹보다는 쉽게 지울 수 있으니까.

본인이 실전에 강하고, 긴장도 잘 안하고, 실수도 잘 안하고 하는 타입이라면 이 팁들은 전혀 관계없는 얘기겠지만.

+
사실 써 놓고 내가 뭐라고... 겨우 800넘은 주제에 싶어서 비공으로 올려놓으려다가 어차피 내가 올린다고 해도 누가 보겠어 싶은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편안해져서 다시 공개로 올림.
토익공부가 끝이 아니다 공부해야지.

+ 240113토익을 보면서 추가한 미세팁

최근에 올라온 글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