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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가기 전 첫 날부터 솔직히 좀 걱정이 많이 됐다.
일단 오랜만에 수영을 하기도 했고, 내가 등록한 수영장의 수질이 별로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비교적 깨끗할 오전시간대에 수영을 하고 싶었는데 늦게 등록을 한 탓에 선택지가 없었다.
기초반 레인에 사람이 엄청 많을까봐 좀 걱정했는데, 내가 들어간 반은 발차기부터 배우는 반이라 유아풀장을 써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니,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운동을 하고 왔다.
강습인원의 반은 아예 이번에 처음 수영을 하는 거고, 나머지 반은 한두 달 정도 수영경력이 있으신 분들이라
강사님이 처음 하시는 분들은 가장자리에서 발차기를 하고 나머지는 빈 공간에서 킥판을 잡고 왔다갔다하게했는데,
풀장 자체는 18m정도밖에 안되어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별로 없어 몇 번 왔다갔다하니 머리에 열이 올라서 좀 쉬다가 돌다가 했다.
강사님이 두 반을 같이 가르치고 계셔서 두 반을 왔다갔다하시기도 했고, 인원이 적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래도 나는 나름 열심히 계속 돌아서 자세는 둘째치고 운동은 확실히 된 것 같은데,
발차기 하는 분들은 조금하다가 멈추고 하다가 멈추고 하셔서 운동이 별로 안되셨을 것 같다.
그리고 역시 기초 반에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나 수영 정말 못하네...
내가 예전에 '나 그래도 자유형 좀 하는듯?'정도의 수준이었다면 아예 그냥 허우적거린다는 느낌이 강했다ㅠ
나중에 아예 처음 들어오신 분들이 발차기 다 떼고 자유형 팔돌리기 배울 때 같이 붙어서 옆에서 배워야지.
수영할 땐 몰랐는데, 수영을 마치고나니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써서 인지 집에가는 길에 팔 근육이 뻐근했다.
수영 전에는 내가 늦게 도착해서 몸무게를 재지 못해 이전 몸무게는 잘 모르지만 수영 후에 몸무게를 재니 코로나 시기 이후로 가장 몸무게가 적었다.
심지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보다도!
물론 다 지방이라서 몸무게 대비 예전보다 몸 상태가 맘에들진 않지만ㅠ
분명 몸무게자체는 줄었지만 코로나 이전과 사이즈는 비슷한 것 같은데 코로나창궐이후 수영을 안하는 동안 수영복이 삭은 건지 뭔지 너무 헐렁해서 수영복을 좀 더 일찍 구매해야하나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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