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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죽음,,,

나는 밥먹고 운동하면 속이 안 좋아서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서 단백질파우더만 좀 마시고 수영하러 갔다.
눈치게임 성공한 건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물론 내가 유아풀장에서 계속 수영한 탓도 있겠지만.

목표는 3시간수영이었고, 중간중간 엄청 쉬긴 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달성.
처음 수영할 땐 자유형 호흡이 아예 안됐는데, 왼팔은 그럭저럭 어떻게든 돌린 뒤 오른팔을 돌릴때는 사이드킥을 한다는 생각으로 균형을 잡으니 그나마 호흡이 가능했다.
(하지만 후에 강사님께 피드백을 들었는데 너무 많이 롤링하지 말라고 하셨다🥲)
비록 내가 멀티가 안되는 사람이라 팔에 집중하다보면 숨을 내뱉지않고 계속 참아서 타이밍 맞추기 힘들다는 게 문제였지만.
그 외에도 힘들었던 점은 더 있다.
3달쯤 전에 한 달가량 왼 어깨가 아파서 고생했어서 그런지 (병원가니 일주일만에 싹 나았다. 치료비를보니 그래야만 할 금액이었다...)
왼 어깨가 오른 어깨보다 뻣뻣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왼 어깨가 좀 아파서 어느정도 시간 뒤에는 배영발차기만 열심히 했다.
웬만한 허벅지운동보다도 더 허벅지자극이 잘 되더라.

내가 다니는 수영장 물이 독하다는 얘기는 얼핏 여러 번 들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수영장에서 3시간이나 있었더니 얼굴이 좀 따끔따끔했다.
건조하기도 하고...
강습 1시간 다닐때는 머릿결은 좀 상해도 나머지는 멀쩡했는데 다음엔 아무리 자유수영이라도 2시간만 하고 나와야겠다.

체력도 안 되면서 3시간동안 수영한 후폭풍은 대단했다.
내가 평소에도 가끔 허벅지운동을 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수영할 당시엔 불탔다고 생각했던 허벅지는 멀쩡한데,
수영할 당시엔 별 느낌없었던 어깨 뒷근육이랑 팔 안쪽이 너무너무 땡겼다.
그리고 운동할 당시에는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피부가 따끔거리지만 않으면 좀 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나오니 파김치가 됐다.
수영끝나고 간만에 맥모닝을 먹으러 갈 지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먹으러갈 지 고민했는데, 그런거 없고 집외서 수영복이랑 물품들 다 정리하고 헹궈서 널고나서 그냥 기절함ㅋㅋㅋㅋ
그럴만도 한 게, 운동 전후로 0.6키로나 차이나더라.
결국 친구랑 카페도 가려고 했는데 일정 다 취소했고, 낮잠을 좀 자다가 늦은 점심을 먹고 정신을 차려보니 오후 7시였다.
수영 3시간하고 하루가 순삭되어버림,,,
원래 운동할 때 이정도로 심하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라는 얘기도 있어서 다음부턴 적당히 하는 걸로.

++아 근데 진짜 그 전에는 내가 다른 사람을 신경 안쓰는 편이라 몰랐던건지 강습땐 한 번도 못 봤는데
자유수영끝나고 옷입으러 들어가니까 어떤 분이 뽀송한 상태로 이미 수영복과 수모를 쓴 상태였다.
내가 눈이 나빠서 수영하다 잠깐 뭐 가지러 뽀송하게 닦고 나오셨던 건지 아님 그냥 마른 상태 그대로 수영복과 수모를 착용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여러모로 찝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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