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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갔던 곳은 커피쇼, 이번에 간 곳은 카페쇼!
저 번에 커피쇼를 엄청 신나게 즐겼어서 사실 중간에 주류박람회도 다녀왔었는데 글을 안 쓴 이유는 생각보다 별로였어서...
나는 와인파고 친구는 하이볼파인데 둘 다 썩 그렇게 만족하질 못했음ㅠ
나나 친구나 그렇게 술을 엄청 좋아하는 편도 아니긴 했지만.
나는 저번 카페쇼에서 눈독들였던 부자진부스가 있길래 거기서 미니어처를 하나 샀고(네이비 최고!), 치즈사고 끝.
친구는 예전에 통영여행갔을 때 맛있게 마셔서 살까말까 고민하다 빈손으로 돌아왔었던 라인도이치가 있길래 그 부스에서 맥주를 몇 캔 사고 달달한 벌꿀주를 샀다.
막걸리들은 대부분 다 깔끔하고 생각보다 맛이 괜찮긴 했는데 막걸리를 잘 안 마셔서 안 샀더니 딱히 구매욕 드는 게 없더라.
벗드림양조장부스에서 막걸리들도 맛있었지만 잼을 살까말까 진짜 고민했었는데 다이어터로서 참고 안 샀다.
커피쇼때와는 다르게 눈에 띄는 곳도 없어서 찍은 사진도 거의 없고 2시간만에 재미없당...하다가 진짜 금방 나와버려서 쓸 글도 없었고 산 것도 없었다.
저번 커피쇼는 처음 간 거라 재밌었던건가 싶기도 하고ㅠ
이번 카페쇼는 그보다 좀 낫길 바라면서 친구와 첫날 방문했다.
첫 날 방문이라 미리 어디가 괜찮을지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었는데, 부스 이름이 너무나 낯선데 알고보니 6월 커피쇼에서도 나왔었던 곳이 몇 군데 있었다.
맛이 그냥그래서 기억에서 지워버린 게 아니라, 위치를 보니 우리가 커피쇼 마지막 날에 시간에 쫓겨 제대로 못 봤던 구역에 있는 곳들이었던듯.
(까지 쓰고 예약해놨던거 까먹고 수정안함...ㅎ;)
여기는 산미없고 깔끔한 견과류느낌의 콜드브루.
저번에 커피쇼에 가서 같이 간 친구만 구매했었는데, 그 뒤로도 친구는 꾸준히 재구매해서 마셨다.
나는 당시에는 별 감흥이 없다가 한창 더울 때 친구가 나눔해서 마셔보고 '엇? 괜찮은데???' 싶어서 이번엔 구매했다.
막 엄청 맛있다!!! 까진 아닌데 먹기 편하기도 하고, 부모님이 딱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라서 산 건데 역시나 부모님은 완전 호!! 라고 하셨다.
캐모마일 밀크티라니 완전 특이하다! 싶었다.
물론 맛도 있었음.
인터넷으로 사는 거나 여기서 사는 거나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 사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 사긴했지만.
루이보스밀크티베이스랑 얼그레이밀크티도 꽤 괜찮았다.
참고로 이번 카페쇼에 나온 얼그레이 밀크티베이스들은 유독 베르가못향이 좀 진한 편이었던듯.
난 베르가못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안 샀다.
루이보스밀크티는 저번 커피쇼때 진짜 맛있게 마시고 그냥 아예 루이보스티백을 사버렸기 때문에 패스.
당 때문에 티베이스는 잘 안 사게 되는듯.
캐모마일은 진짜 고민되긴 했는데 결국 안 산 이유들은 앞서 말한 당 문제도 있긴 했지만 일반 음료가 아니라 타 마시는 티베이스라고 해도 내 기준으로는 여기 가격대비 용량이 좀 적어보였다.
진짜 와인향이 나서 신기했던 원두.
근데 안 산 이유는 끝맛이 좀 애매해서. 향은 괜찮았는데 맛이 내 취향이 아니었다.
끝맛이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샤인머스캣이라고 되어있네...
개인적으로 샤인머스캣 불호!!! 인데, 그것 때문이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딱 샤인머스캣맛이다!! 하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그냥 좀 애매한 맛이었음.
하지만 와인가향 원두들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 향이 취향이었고, 다른 부스의 와인가향 원두들은 향이 와인이라기엔 애매하거나 아님 특징적인 맛이없는 향만 가향된 일반 원두느낌이어서 샤인머스캣불호가 아니었으면 구매를 좀 망설였을지도 모르겠다.
진짜 살까말까 고민했던 원두.
패션후르츠가향원두가 몇몇 있었는데,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원두였다.
하지만 안 삼.
왜인지 이번에는 가향원두들이 그렇게 막 끌리지 않았다.
사실 나는 베리류 가향이 된 원두를 사고 싶어서 구경하러 간 건데, 마음에 드는 베리류 가향원두를 못 찾아서 이거라도 살까? 하다가 친구만 구매했다.
향도 좋고 맛도 나쁘지 않았는데 패션후르츠는 나보다는 부모님 취향이라.
크리스마스 블렌드랑 말리부 블렌드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부스!
크리스마스 블렌드는 시나몬향이 강했고, 말리부는 코코넛 향이 찐했다.
차이티를 좋아한다면 크리스마스 블렌드도 괜찮을듯.
시나몬도 코코넛도 완전 좋아하는데 집에 시나몬가향홍차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고민하다가 구매안했다.
마찬가지로 집에 코코넛밀크가 많아서 말리부도 안 삼.
근데 진짜 향이 좋긴 했음ㅠㅠ 킁카킁카
...까지만 사진을 찍어놓고 사진이 왜 없죠...?
이번 카페쇼에는 가향원두들이 좀 많았다. 주로 열대과일(파파야, 패션후르츠 등등)이랑 수박가향이랑 게이샤류도 좀 많았던듯.
럼 향이 엄청 찐한 원두도 봤었는데 어디 부스였는지 기억안나네ㅠ 아무튼 특이해서 인상깊긴했지만 럼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오 신기하네!' 로 끝.
나는 수박가향은 불호고 (수박,메론, 오이 잘 먹긴 하는데 물향 별로 안 좋아함.) 게이샤도 별로 안 좋아해서 이번에는 원두는 안 사고 에버티 부스에서 티 종류 조금이랑 더 더치 치즈앤모어 부스에서 새로출시했다는 허브가든만 사왔다.
치즈앤모어는 주류박람회때도 치즈를 사왔었는데, 원래 나는 고트치즈 호!!!! 임에도 불구하고 고트치즈보다 고다X.O.랑 올드 어쩌고 고다치즈가 훨씬 맛있었다.
어떤 치즈를 살 지 고민하다가 홈페이지에서는 위스키치즈를 안 팔길래 저번에는 위스키치즈를 사와서 잘 먹었는데 허브가든도 맛있더라.
차이브랑 뭔가가 들어갔다는데(제대로 안 들었음ㅎ;) 이것도 아직 홈페이지에서 안 파는 제품이라 별 고민없이 덥썩 집어왔음ㅎ
그랑도르에서 나온 차이브앤갈릭치즈를 먹었을 때는 차이브도 갈릭도 거의 못 느껴서 '이게뭐람...?' 싶었는데 치즈앤모어의 허브가든은 너무 강하지도 않고 적당히 자기주장강한 맛이라 좋았다.
주 목적이었던 원두는 가향이 안 된 원두라도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살 생각이었지만 저번 달 중순쯤에 산 커피원두가 진짜 내 취향이었고, 그걸 뛰어넘는 원두는 발견하지 못해서 이번 카페쇼에서는 원두는 안 샀다.
어나더미네스라운지 쪽에서 진짜 내 취향인 베리 향을 맡았었는데, 막상 커피를 마셔보니 그 향도 아니고 내가 생각한 맛도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음ㅠ
그래서 그 근처 다른 부스에서 난 향인가 싶어서 그 근처를 서성거렸었는데 그 향을 다시 맡지는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저번 커피쇼때도 그렇고 이번 카페쇼에도 대부분 차가운 드립커피식으로 시음이 많았는데, 나는 차가운 커피보다는 뜨거운 커피를 더 좋아하는 편이고, 커피는 차게 마실 때랑 뜨겁게 마실 때랑 향이나 맛 차이가 은근 많이나서 선뜻 구매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 않은 것도 있는듯.
물론 뜨거운 커피는 사고의 위험이 더 크니까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ㅠ
최근엔 계속 플랫화이트랑 모카포트로 우려낸 걸 스트레이트로 마셨기때문인지 드립커피들이 너무 연하게 느껴졌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 몇몇 곳은 아메리카노도 잘 안 마시는 내 친구가 마셨을 때도 너무 연하다고 한 곳도 있었어서 좀 아쉬웠다.
원두말고 밀크티베이스로는 어바웃라이프커피쪽이 좀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나랑 친구가 방문했을 때 얼그레이 바닐라 밀크티베이스는 품절상태여서(다음 날에 추가로 더 들여왔는지는 모르겠음) 친구는 다크 밀크티만 샀고, 얼그레이바닐라는 따로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그리고 명함? 같은 걸 요청하는 분들이 은근 있었는지 계속 깜박하고 명함을 못 챙겨왔다고 연거푸 말씀하시더라.
여기가 주력상품으로 밀고 있는게 밤우유베이스였는데, 우유에 진짜 밤을 간 것 같은 식감이었다.
미숫가루를 탈 때 많이 타면 약간 묵직한 느낌인 거랑 비슷하면서도 다른게, 미숫가루보다는 밤 입자가 좀 더 큰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막 씹어야할 정도로 거슬리게 큰 건 아니었지만 마냥 호로록 잘 넘어가는 느낌도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따뜻하게 마셨으면 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음!
예전에 한창 밤에 꽂혀있을 때 개인카페에서 밤 라떼를 마시고 엄청 실망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하면 당연히 여기가 훨씬 더 맛있고 같이 비교할 레벨이 아니긴 했지만 딱 이거다!! 하는 스타일의 밤 라떼는 아니어서 구매는 안 했다.
인위적인 밤 맛이 아닌 대신에 살짝 밤 맛 자체는 덜 진한 편이었고, 그래서 바밤바맛이랑은 확실히 달랐다는 게 좋긴 했는데 진짜로 밤맛!!이라는 느낌이라 카페에서 납품받아 음료판매하는 게 아닌 이상 그냥 밤에다 우유를 갈아마시는 거랑 큰 차이가 없어서 딱히 구매욕이 안 들었다.
스벅에 헤이즐넛 마롱 어쩌고 음료가 나왔던데 나는 그것보단 여기가 더 낫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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