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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약 3달차의 인바디 결과는 체지방 -2kg, 골격근량 +0.7kg!
확실히 예전에 말랑했던 배가 조금 힘이 생긴 느낌이라 근육량이 늘었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많이 늘어있어서 놀랐다.
하지만 0.7kg까진 아닌 것 같은데.
평소에는 아예 물 안마신 채로 가서 쟀는데, 이 날은 단백질파우더를 마시고 가서&운동 후에 가서 근육량이 좀 더 많게 측정된 것 같기도 하다.
세포외수분비도 표준 안에 들긴 했지만 내 평균보단 0.03정도 높게 나오기도 했고.
실제 내 골격근량은 저것보다 0.4~0.5키로정도 적고 체지방은 0.8~0.9키로정도 많지 않을까 하고 추측 중이다.
체지방이 2키로 줄고 골격근량이 0.7키로 늘었으면 몸무게 자체가 1.3키로정도 또는 그 근사치로 줄어야 맞지 않나 싶은데
몸무게는 1키로 미만으로 줄어서 더더욱 신빙성 떨어지는 중.
무엇보다 예전에 다이어트하면서 이번에 나온 체지방이랑 동일한 체지방률+이번에 나온 것보다 더 적은 골격근량의 스펙을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때 눈바디랑 좀 다른 느낌이다.
그때가 더 골격근량이 적었는데도 좀 더 탄탄한 몸이었고, 체감하는 복부지방량도 확연히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음 달엔 이번 달 골격근량을 뻥튀기가 아닌 진짜 내 근육으로 만들어야지!
아 그리고 우연히 수영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때... 라기보단 수영복교체 게시글 쓸 무렵에 새 수영복 살 거라고 신체사이즈 잰 게 있어서 지금이랑 비교해봤는데,
토르소 : -3~4cm
허리둘레: -2cm
엉덩이둘레: -3.5cm
몸무게: 약 -2kg
이렇게 변화가 있었다.
아직 복부지방은 더더 빼야될 것 같긴한데 이정도면 다이어트 나쁘지 않게 하고 있는 거 맞겠지...?
근데 토르소가 줄어든 건 좀 의외긴 했다.
어쩐지 몇 번 안 입은 폴리100수영복인데 살짝 주름지고 엉덩이가 헐렁해진 것 같더라...
그리고 강습에 대해서는 한 달정도 수업받다보니 확실히 강사님의 장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강습 도중에 계속 이런 저런 여러 드릴이나 새로운 교정방법 같은걸 가르쳐 주셔서 강습이 지루할 틈이 없다.
이전 강사님은 자유형이면 자유형, 배영이면 배영, 평영이면 평영 그런 식으로만 수업하셔서
한 가지 영법을 쭉 배우는 걸 지루해하는 분들이 많으니 계속 진도를 빨리 나갔던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일단 이런 드릴이 있어요~하고 가르쳐 주시긴 하는데 어떻게 하는 지 깨우치는 건 유튜브보면서 셀프로 해야함ㅠ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시기는 하지만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 건지를 초보들은 잘 알기 힘드니 물어보는 것도 어떻게 물어봐야할 지 모르겠고...
그렇다고는 해도 아예 초보자들은 그런 드릴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리고 자유수영에서는 속도 신경안쓰고 새로운 드릴을 시도해보기 힘드니까 확실히 장점은 맞는 듯!
무엇보다 체력기르기는 지금 강사님이 확실히 좋긴 하다.
그냥 내가 힘들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뿐.
아 그리고 이전에 쓴 거 다시 읽는 중인데, 내가 수영후기에 쓸 말 없으면 어떡하냐고 고민했더라고...
잊고있었군. 난 투머치토커라는걸ㅎ
13주차 1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커피
왜이렇게 적게 먹었냐면 전 날에 과식을 넘은 폭식을 해서...ㅎ
근데 많이 먹을 수 밖에 없었음! 후회는 없다.
며칠 전부터 이상하게 가지튀김이랑 꽈리고추찜이 먹고싶었는데, '요즘 가지 비싸겠지? 여름에 아빠가 가지 기를 때 많이 튀겨먹을걸...' 하고 생각만 하고 부모님께는 두 메뉴에 관해서는 아예 말을 안 했다.
근데 어떻게 알고 엄마가 가지튀김이랑 꽈리고추찜을 해 주시더라고요....
이런데 어떻게 적게 먹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왕 튀김 하는 김에 여럿 한다고 연근튀김도 해 주셨는데 연근튀김 진짜 맛있어ㅠㅠㅠ
튀김만 먹으면 느끼하다고 겉절이도 해주셔서 겉절이 내가 다 바닥내고ㅋㅋㅋㅋ
심지어 저 튀김들은 애피타이저였고 비빔밥해먹음ㅎ
점심때 진짜 배가 아플 정도로 먹어서 소화가 안돼 저녁을 건너뛰었을 정도로 먹었다.
이럴 때 보면 가끔 우리가족은 뇌가 블루투스로 연결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정말 뜬금없이 같은 날 같은 걸 장봐올 때도 종종 있고...
저번 게시물에서 내가 고구마를 샀더니 이미 아빠가 고구마를 잔뜩 키워놨다고 적었었는데,
엄마가 고구마를 보고나서 엄마도 어플에서 고구마 키우고 있어서 곧 받을 수 있다고 했다...ㅎ...
연결은 됐지만 소통은 전혀 안되는 우리가족,,,
어쨌든 아침은 탄수화물이 부실했지만 전날 많이 먹은 덕분인지 먹은 거에 비해 체력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나쁘지만 않았다 뿐이지 평소보다 좋다거나 하진 않았다.
왜죠? 보통 탄수화물 많이 먹으면 운동할 때 수월하던데...
그리고 이 날은 처음 팔꺾기를 배웠다. 나는 처음이 아니었지만.
근데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왼팔으로 산을 만든 상태로 수영하는데 어깨에 무리가 왔다.
심각하다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여러 번 반복되면 이건 백프로 다시 병원을 가야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지 않는 왼쪽 어깨의 굴레ㅠ
다행히 시간이 지나니 다시 멀쩡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금요일날에 병원을 가봐야하나 싶다.
병원을 가서 저번처럼 주사를 맞게 된다면 최소 24시간은 수영을 못 할텐데, 어차피 이번 주는 수영 못할 예정이라서 다행인걸까?
병원엘 갔는데 한동안 수영을 쉬라고 하는 건 아닌지 또 걱정이다.
일단은 이번 주 내엔 추이를 지켜보는 걸로.
병원치료비가 무서워요ㅠ 저번에 16만원인가 병원비가 나왔었는데 보험적용해서 되돌려받은 보험료는 8만원인가 10만원밖에 안됐다구요...
(찾아보니15만원쯤 내고 9만원 돌려받았음)
희소식도 있긴 하다.
누워서 평영발차기(유튜브에서 보니 평영 백킥이라고 하더라)를 했는데, 며칠 전에 유튜브로 미리 보고 가서 그런지 전에 할 때보다는 좀 감이 잡히는 느낌이었다.
여전히 안 나가고 느리긴 한데, 가끔 어라? 하고 나갈때도 있어서 좀 더 해봐야 알 것 같다.
아, 그리고 이제 나도 킥판잡고 평영킥 할 수 있다!!!
그 이전엔 진짜 아예 안됐었는데 오늘 처음 성공했다. 감격스러워...
13주차 2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아몬드우유+단백질파우더, 커피
귀리우유를 사려고 했지만 귀리 우유에 비해 아몬드우유가 많이 싸길래 혹시 내 입맛이 변하진 않았을까 하면서 산 아몬드 우유.
근데...음... 다음부턴 안 사는 걸로.
어몬드우유의 맛 자체는 단백질파우더에 다 가려서 별 맛이 안나는데, 맛이 너무 약해서 단백질파우더맛이 거의 그대로 다 느껴진다.
단백질파우더를 우유 및 식물성 우유에 타 먹는 주 목적은 단백질파우더특유의 맛을 가리는 건데, 그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음ㅠ
이 날은 헤드업평영을 새로 배웠다.
'나는 물에 잘 뜨는 편이니 앞으로 안 나가는게 문제겠지', 하고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 날 처음으로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아니 내가 수영하다 가라앉았다고? 충격.
다른 분들 하는 거 보면 평영 팔동작 > 평영 발차기 순으로 해야되는데 발차고나면 그냥 쑤욱 가라앉아서 팔동작이랑 발차기를 동시에 하고 있는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라앉는 나...
그리고 팔동작도 평영팔동작이 아니라 그냥 허우적이었다.
전 날에 평영 조금씩 는다고 좋아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13주차 3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밤고구마+아몬드우유+단백질파우더
아몬드우유 싫은데 이미 산 거 꾸역꾸역 마시는 중.
이럴 땐 마셔도 마셔도 양이 안 줄어드는 것 같다. 샐러드 해 먹을 양배추는 너무빨리 다 먹어버려서 또 사러 가야하는데...
내가 양배추를 너무 많이 먹는 것 같기도 하다. 항상 100g정도만 넣어야지! 하는데 다 썰고나서 보면 150~170g임ㅎ
이 날은 주먹을 쥐고 자유형을 했다.
주먹쥐고 할 때랑 그냥 수영할 때, 그러니까 물을 안 잡을 때랑 잡을 때의 차이를 느껴보라는 취지였는데, 주먹쥐고 수영을 하니 너무 가벼워서 어색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주먹을 쥐고 수영하다가 물을 잡으면서 수영하니 갑자기 양 손에 0.5kg짜리 아령 하나씩을 들고 수영하는 것 같았을 정도.
물을 잡는 거랑 안 잡는 거랑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구나...
어쩐지 나는 팔과 상체에 근육이 전혀 없었는데 수영 시작 후, 그러니까 저번 달에 인바디 했을 때 부쩍 팔근육이 늘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다 그 이유였구만.
하긴 생각해보면 수영을 시작하고 초중반까지 계속 팔에 근육통이 있긴 했었다.
근육이 있으면 수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지만, 수영으로는 근육을 키우기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하긴 내 안벅지와 앞벅지도 발차기하다보면 불탔음...ㅎ
아 그리고 전 날에 헤드업평영 가라앉는다고, 너무 허우적거리는 것 같다고 그랬는데 유튜브보니까 원래 그렇게 하는 게 맞다는데...?
팔과 다리가 동시에 나가라(X), 바로 이어서 나가라(O)긴 했는데,
헤드업 평영할 때는 일반 평영할 때 처럼 팔을 모으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
근데 그럼 여기서 의문점.
일반 평영과 비슷한 박자로 같은 팔동작하시던 분 굉장히 잘 나가시던데 대체 어떻게 하신거죠????
이 날은 헤드업 평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의문은 미궁속으로,,,
13주차 4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치킨텐더+밤고구마+무가당 요거트+카카오닙스+단백질파우더
카카오닙스가 빈혈에 좋대서 한 번 사봤다.
나는 빈혈까진 아니지만 계속 헤모글로빈수치가 전혈할 정도로는 안 나오니까.
근데 문제는 카카오닙스에 지방이 많아서 안그래도 지방량을 줄여야 하는데 더 늘리고만 있다는 거지...ㅎ
철분제를 따로 먹는 건 저번에 철분제 샀다가 반도 안 먹고 유통기한이 다 되서 버린 적이 있기 때문에 포기.
요즘 비오틴도 챙겨먹는데 사실 비오틴도 먹기 너무 힘들다.
샐러드 먹으면서 당근도 열심히 먹고 있는데 당근으로 어떻게 안되나요?
...안되겠지?ㅠ
항상 세트로 먹던 초코룹스는 어디갔냐면 애물단지인 단백질파우더때문에 봉인해뒀다.
초코룹스 다 먹은 거 아님. 1/4정도밖에 안 먹어서 아직 많이 남아있고요...
대체 왜 저런 영양성분이 쓰레기같은 단백질파우더를 한두 개도 아니고 6통을 산 거죠...?
그래놓고 정작 산 아빠는 혈당조절해야된다고 내가 이거 당류 높다고 말한 뒤로 아예 안 드심...ㅎ
다이어트중인 엄마도 혈당 조심해야해서 내가 먹지말라고 뺏어왔다.
이걸 대체 어떻게 다 먹어.
아, 치킨텐더는 전 날 샐러드 해먹다가 저울 고장으로 너무 많이 에프에 돌렸던 거 남겼다가 먹은 거!
근데 이 날 느꼈는데, 난 확실히 아침에 뭔갈 많이 먹으면 안되나보다.
적게, 간단하게 먹었을 땐 수영하고나서 좀 허기지다 정도였는데, 좀 많이 먹었다 싶으니 수영 후에 속이 살짝 쓰렸다.
그리고 몸무게가 찌고 빠지는 알고리즘은 정말 알 수가 없구나 싶었다.
분명 일요일날 엄청나게 많이 먹어서 확 찐 후로 이틀까지는 탄수화물 양을 좀 조절하면서 나름 운동 했는데도 0.1키로씩만 빠지더니,
언제까지고 계속 탄수화물 조절할 순 없으니까 그냥 평소 식단으로 원상복구하고나니 바로 다음 날 아침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음에도 0.4키로가 훅 빠지면서 금요일날의 몸무게로 돌아왔다.
(저번 주 토요일 자유수영때는 컨디션 안 좋아서 몸무게가 빠졌던 상태라 정상 몸무게로 안 침)
이 날은 팔을 꺾지 않고 자유형하기를 했다.
원래 팔을 꺾으면서 수영하는 분들, 안 꺾고 수영하는 분들이 섞여있었는데, 강사님이 굳이 안 꺾고 수영하는 걸 주문하셨다.
간만에 안 꺾고 수영하니까 뭔가 너무 어색하고,,,
근데 해보니까 왜 팔꺾기를 초반에 가르쳐주지 않는지를 알겠다.
평소에 팔을 꺾을 때 하는 롤링보다 조금 더 롤링이 더 들어가야하고, 팔도 더 끝까지 밀어야만 자연스럽게 팔이 돌아갔다.
오른 팔은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원래도 롤링이 잘 안된다 싶었던 왼 팔은 확연하게 차이가 느껴지더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팔을 꺾지 않고 수영하는 걸 연습해봐야겠다.
13주차 5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밤고구마+무가당 요거트+초코룹스+카카오닙스+단백질파우더, 커피
체력 단련의 날...ㅎ
첫 날이라서 빡센 듯 아닌 듯 열심히 발차기 위주로 수영했다.
나는 한 1/3정도 승급하고 대부분은 다시 같은 반에서 들을 줄 알았는데, 체감상 4/5가 승급한 것 같다...
내가 눈이 안 좋기도 하고,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하는 편이라서 확실하진 않은데 대부분이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첫 날인데도 불구하고 출석 안 한 분들이 꽤 있는지 생각보다 인원이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왜 승급 안했냐고 승급하신 분이 물어보셨는데, 안한 게 아니라 못한 거예요...
일단 평영도 안되고요... 체력이 거지라서 25m밖에 못가요...
자유수영때 40m성공했던 나 어디갔니ㅠ
출석한 인원의 대부분이 새로오신 분들이라 엉겁결에 앞쪽에 서게 되었는데(평영 발차기는 안했어서 가능한 위치ㅎ),
다행히도 내 뒤에 서 있으신 분이 수영을 쉬다 오셔가지고 나랑 체력 수준이 비슷해서 다행이었다.
근데...
수영을 몇 달 쉰 분의 체력=수영 3달 열심히 한 나의 체력...?
심지어 "마지막으로 발차기 25m만 하고 마칠게요~"하시길래 열심히 발차기를 했더니 종아리에 쥐가 났다.
참 🍆🍆....
분발하자.
주말내내 일정이 잡혀있어서 첫 주부터 자유수영은 패스.
근데 다음 주도 자유수영이 패스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ㅎ
수영 수태기와서 자유수영에 소홀해진 게 아니고 진짜 새벽에도 자유수영을 가기 힘들만한 일정이 있다ㅠ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졌다면 둘 다 소화했을지도 모르지만 난 아니라서...
그래도 저번 주보단 체력이 확실히 는 게 느껴지긴 한다.
잘 먹어서 그런가?
나는 챙겨먹는 걸 아직도 좀 귀찮아해서 항상 프렙밀을 만들어 놓는 편인데,
그래서 식단도 미리 다 짜놓고 웬만하면 미리 준비해놓은 음식들로 먹는 편이다.
근데 이번 주의 반찬이 너무 내 입맛이라서 쌀밥(정확히는 흑미콩밥)을 좀 먹기도 했고,
(=내 취향 반찬이 없으면 밥 안먹는단 얘기,,, 불속성효녀라 미안해...)
고구마를 산 덕에 식단짜는 것도 수월해져서 탄수화물 양을 늘리고 내가 원하던 탄단지 비율에 좀 더 가까워져서 에너지가 늘어난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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