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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운동

수영 14주차 후기

et moi 2023. 12. 9. 21:45
14주차 1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소금우유도넛+아몬드우유+단백질파우더

도넛은 전 날에 사온건데 다이어터의 양심상 아침에 먹기.
해피포인트 쓸 겸 던킨에 간 건데 정작 해피포인트는 못 써서 걍 내 돈만 쓰고 왔다는 거...
다음에 라떼나 베이글 사 먹어야지.

첫 날엔 사람이 없더라니 이 날은 거의 올출석한듯했다.
강사님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부담스럽다고 하심ㅋㅋㅋ
하지만 시간 지나면 사람들 다 줄어드니깐요...
루틴 자체는 저번 주랑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발차기 위주로 25m단위씩만 하기.
근데 내가 잘못 알아듣고 전달한 탓에 졸지에 쉬지도 않고 50m(사람이 많아 줄이 길었으니 실제로는 한 40m정도밖에 안 됐을듯)를 수영했다.
죄송해요... 하지만 운동은 되지않았을까요...ㅎ
이왕 수영해서 온 김에 50m 깊은 곳까지 찍고 돌아오자는 의견을 낸 분이 계신데, 초급 반에서 바로 올라온 분들이 계셔서 그건 다음 주나 다다음주 쯤에 하겠다고 하셨다.
그 의견 내신분이 내게 너무 힘들다고 하셨는데 진심이 아니라 스몰톡이었나보다.
저는 진심이었어요ㅠ
강사님이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별로 안 힘드시죠~?" 했는데, 힘들었다면 다들 '아니에요, 힘들어요!' 했을텐데 웃기만하고 별 말을 안하셨던걸 보면 나만 힘들었나봐...

아, 그리고 저번 주에 종아리 쥐났었다고 했는데, 쥐가 아니라 담걸린거였나보다.
그 이후로 며칠째 종아리가 뭉쳐서 근육이 너무 뻣뻣함ㅠ
당일부터  폼롤러를 해주는데 종아리는 더 단단한 폼롤러가 필요한지 풀리는 느낌이 안 든다.
그래서 종아리를 폼롤러로 풀어주는 건 포기하고 대신 이왕 근육 풀어주는 김에 허벅지 옆 부분도 폼롤러로 자극해볼까하다가
진짜 예상치 못하게 허벅지 윗부분인지 옆부분인지 애매한 곳이 너무 아파서 놀랬다.
검색해보니 대퇴근장막근 부근인거 같은데 나도 모르게 멍들었던 곳 잘못 자극한줄 알았지뭐야.
그동안 귀찮다고 안 풀어줬던 지난 날의 업보빔을 받는 건가ㅠ
며칠 째 조금씩 풀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진짜 심각하게 너무 아픔ㅠ

종아리는 폼롤러 대신 견자세 열심히 해주는 걸로 대체했다.
1일차라 그런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하체부종에도 좋다고 하니 종아리근육 풀어줄 겸 꾸준히 해봐야겠다.



14주차 2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밤고구마+연근튀김+아몬드우유+단백질파우더

분명 어제 발차기위주로 수영했던 것 같은데 왜 내 팔에 근육통이 있죠???
물론 배영도 자유형도 하긴 했지만 많이는 안 했는데...
진짜 수영시작한 이후로 상체만 보면 어디 헬스장가서 운동 열심히 하는 헬린이의 팔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근육이 붙었다.
그냥 보기에만 그런 게 아니라 인바디를 봐도 상체근육이 늘긴 했었음!
수영할 때 불탄다 싶은 허벅지는 수영할 때는 힘들어도 정작 근육통이 생기진 않는데,
팔은 수영할 때 특별히 불탄다거나 아프다거나 하는 느낌이 안 드는 팔은 종종 근육통이 생기다니 희한하다.

아 그리고 요즘 수영 전에 커피 안 마시는 이유: 체력이 안되니까 뭔가 먹을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누워있고 싶어요ㅠ
추워져서 이불밖으로 나가기 싫은 것도 있고...
인스턴트커피라서 그냥 뜨거운 물에 찹찹 넣고 저어주기만 하면 되는데도 침대에 널부러져있다가 그것 조차 할 시간이 없어서 허둥지둥 수영하러 나가고 있다.
살려줘요...

이 날은 또 사람이 정말 없었다. 퐁당퐁당이야뭐야.
그래서 엉겁결에 내가 제일 처음으로 서게 되었는데, 몇 번 수영하다가 살짝 어지러워서 뒷줄로 도망갔다.
그랬더니 강사님이 왜 뒤로 가냐고, 앞에 오라고 하셨는데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거절했음...ㅎ
계속 빨리 앞으로 오라고 하시던데 엄살떤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이런 종잇장같은 게 인간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겠지.
하지만 힘든 건 엄살이 아니라 진짜예요ㅠ
주말동안 근력운동도 안 하고 수영도 안 하고 그냥 좀 간만에 외출했을 뿐인데
아침에 도넛을 먹고서도 월요일날 올해 최저 몸무게를 찍더니 이 날 또 몸무게가 줄었거든요.
...아. 아니다. 찾아보니 올해 최저 몸무게는 저저번주였네.
하지만 그때랑 몸무게가 같다 이말이야~!!!!
그 핑계로 짜놓은 식단에 고구마를 추가로 더 먹었다.
고구마 좋아 맛있어 행복해...



14주차 3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밤고구마+아몬드우유+단백질파우더

이건 수영이랑 관련이 있을 수도, 없을수도 있는 얘기지만 갤럭시핏3가 내년에 출시된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출시하지 않고 지금까지 뭐했어!
난 외출 잘 안해서 수영 아니면 쓸 일도 없어ㅠ 다다음달까지만 수영강습들을 거란 말이야!!
...물론 자유수영은 꾸준히 하겠지만.
1월에 출시도 아니고 내년 상반기 출시... 왜 일을 안해 삼성아 소처럼 개처럼 구르란말이야!!!!
갤s24가 1월 중순~2월 초에 출시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동시에 출시하진 않을 것 같으니 내년 2월 중순~3월초쯤에 출시되지 않을까?
나는 갤핏이랑 인연이 아닌가보다.
갤핏2재판매할 때도 수영안할 때여서 못 샀고, 갤핏3도 수영강습 거의 끝날때쯤에야 나오다니...
가격도 갤핏2의 2배정도로 나올수도있다던데, 솔직히 10만원대되면 메리트가 없잖아요,,,
그럴거면 내가 예전에 혜택받을 수 있을 때 갤럭시워치4를 15~16만원대에 샀지.
9만원대정도를 맥시멈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그 이상으로 나오면 그냥 깨끗이 포기할테니 빨리 출시일이랑 가격 확정좀요.

오늘은 사람이 좀 있었는데, 그래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그냥 내 컨디션이 괜찮았던 건지 전 날보단 덜 힘들었다.
전 날이랑 몸무게도 같고, 전 날보다 잠도 못 자고, 집에서 스트레칭도 못 하고 갔는데 왤까?
근데 여러 의미로 엉망진창이긴 했다.
콕 찝어 뭐가 엉망이었다고 하긴 좀 그렇긴한데 저번 달부터 강습 받던 사람들 중에 나 포함 2명인가 말고는 아무도 안 와가지고...
(더 많을 수도 있는데 비슷한 순번 아니면 내가 얼굴을 기억못함)
다음부터는 나중에 체력이 안 되면 뒷줄로 가든 어떻게 하든 시작할 땐 앞에 서야지.

그리고 강사님께 드디어 개인적으로 지적다운 지적을 받았다.
원래도 내 수영이 내 성에 안 찼던 터라 지적해주시면 오히려 좋아...
내가 자꾸 배영 할 때 팔이 (   )/ 또는 \(   ) 이런 식으로 너무 멀리 나간다고 하시더라.
듣고나서보니 정말 그럼ㅠ
왼팔은 좀 덜한데 오른팔이 좀 심했다.
배영은 팔이 귀 옆을 스치듯이 11자로 지나가는 게 정석이라고 하심!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 배영이 너무 버거운데... 아니 사실 다 버겁다ㅠ
딱히 길게 수영을 쉰 것도 아닌데 자세가 예전(2달 전)에 비해 많이 망가졌다는 생각을 하긴 하는 중이라 다시 자세에 집중해야겠다.
체력이 안돼서 자꾸 자세가 더 무너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근데 왜 이놈의 체력은 늘 생각을 안하는지.
어쨌든 이전에 썼던 수영후기들을 다시 정독하면서 복기해야지.



14주차 4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홈메이드비스킷+단백질파우더, 홍차

커피 마시는 것도 귀찮은 요즘이지만 비스킷 먹는데 어떻게 홍차를 안 우릴수가 있는지,,,
심지어 홍차도 비스킷가향인데! 심지어 마지막 남은 비스킷인데!
새벽에 야무지게 비스킷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었다.
원래 이런 건 간식으로 여유롭게 먹어야하는 건데 요즘 식단이 너무 기름져서 뭔가 간식으로 끼워넣을 틈이 없음ㅠ
이 비스킷도 2주 전에 구웠던 거고요...
그래도 잠시나마 행복한 티타임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컨디션 회복!
컨디션이 나쁠 때는 수영 전후로 몸무게차이가 좀 나는 편인데, 컨디션이 괜찮을때는 확실히 수영 전후로 몸무게차이가 거의 없는듯.
전 날까지만 해도 수영할 땐 괜찮았지만 피곤하고 만사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이 날은 완전히 좋아진게 느껴졌다.
비록 다시 평영지옥이 펼쳐졌지만...
아예 평영을 처음 배우시는 분들 또는 평영을 거의 못하는 분들 사이에 껴서야 겨우 중간순번을 확보했다.ㅎ
그리고 이 날 내가 킥판을 잡고 평영킥을 할 때 안 나가고 힘든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됐다.
발차기가 제대로 안 되는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몸의 중심이 제대로 안 잡혔기 때문이었다.
저번 달에는 앞뒤 샌드위치로 끼어서, 또는 맨 뒤에서 평영킥을 하면서 앞에서 기다리는 분들 따라잡으려고 허둥지둥 평영킥을 해서 못 느꼈던 거...
나랑 비슷비슷한 수준의 사람들 사이에 껴서 수영하니 마음도 편하고 뭐가 잘못된 건지 스스로 되돌아볼 수도 있고 좋았다.

사실 몸의 중심이 제대로 안 잡히는 건 평영만의 문제도 아니긴하다.
몸의 중심이 안 잡히니 자유형할 때 롤링, 특히 왼쪽 롤링이 제대로 안되는 거고, 배영할 때 자꾸 한 쪽으로 몸이 쓸리는 거고...
풀킥, 풀부이 또는 킥판을 다리사이에 끼고 자유형을 해 보면 그게 확실히 티가 나긴 하는데,
그냥 일반 수영할 때도 진짜 중심이 안잡혀있구나를 느낄 정도라니 진짜 좀 심하구나 싶었다.
자유수영할 때는 풀킥챙겨가서 몸 중심축 잡는 연습이랑 호흡을 다시 연습해야겠다.

샤워할 때 우연히...는 아니고 사실 같은 수업 들으니까 가능성은 높긴한데ㅋㅋㅋㅋ
어쨌든 같은 수업 듣는 분 옆에서 샤워하게 되어서 수영 막 300m, 500m하는 분들 너무 대단하다며 이런 저런 수다를 떨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엔 승급해서 올라가야지~" 뭐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번 달에 승급하신 분들 전부 다 승급자원하신 분들이라고... 띠용,,,
그냥 "승급하고 싶으신 분들 이름 적으세요"해서 이름 적은 분들이 다 승급했다고 하더라.
나만 몰랐나...? 물론 알고 있었어도 체력이 안 되서 승급 안했을거긴 한데.
어쩐지 이번에 승급하셨던 분도 나한테 왜 고급반 안 올라왔냐고 뭐라 하시더라.
어쨌든 그러면서 하는 말씀이, 고급반 강사님이 그렇게 잘 가르쳐주신다고, 본인도 다음 달에 꼭 올라 갈 거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저 강사님이 뫄뫄 수영장에서 저저번 달에 여기로 온 거라고 하시던데, 내가 이전에 다녔던 수영장이어서 "아, 거기~ 강사님들 되게 잘 자르쳐주시긴 했어요, 전체적으로"하면서 얘기했다.
이름도 얘기해주셨는데 어차피 나는 강사분들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그 얘기를 듣고나니 솔깃해서 다음 달엔 꼭 승급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나도 접영 배우고 싶어!!!



14주차 5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밤고구마+단백질파우더

갑자기 뜬금없이 복근에 근육통이 생겼다.
왜죠? 어제는 복근운동 안했는데 왜 이틀 전에 한 근력운동의 여파가 이제야 온 건지.
심지어 이틀 전에 한 근력운동도 평소보다 빡세게 한 거 아니고 그냥 평소 하던만큼 한 것 같은데...
혹시 전 날에 짜게 먹어서 그런걸까?

이 날은 대타강사님이 오신 날이었다. 원래 강사님께는 죄송하지만 좀 더 자세하게 가르쳐주시고, 자세잡아주시고 해서 솔직히 좋았다.
사람이 많았다면 그렇게 막 잘 봐주시지 못했을텐데 오늘도 사람이 적어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이 분께도 배영에 대해 똑같은 지적을 받았다.
아예 똑같은 지적은 아닌데, 내가 배영할 때 팔을 쭉 뻗는 게 아니라 약간 접는다고...
수영하다 후반 즈음에 들은 얘기라 이게 내가 체력이 부족해지면서 자세가 흐트러진 건지, 아님 계속 그렇게 수영하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전 날에 강사님에 대한 얘기를 듣고나서 옆 반 강사님 얼굴을 흘깃 봤는데 (눈이 나빠서 가까이서 보는 거 아니면 얼굴 구분 안 됨)
왜 이렇게 익숙한 얼굴인 것 같지?
내가 수업을 받았던 강사님은 아니고, 처음 수영 막 시작했을 때 이틀정도 새벽반 대타강사님이 잠깐 오셨었는데 그 강사님인 것 같기도 하고... 그 강사님보다 좀 더 젊은 분인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하는 편이긴한데(보통 수영장에선 수영복으로 구분하는 편)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목소리가 비슷한 느낌이다.
수영모자 색은 같은 색이긴 한 것 같은데 내가 뭐 구체적으로 디자인까지 기억하진 않기 때문에...

아 그리고 이 날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또 몸무게 최저를 갱신했다.
확실히 뱃살을 잡아봤을 때 복부지방이 좀 줄어든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저 정도로 빠진 거면 근육도 같이 빠졌을 것 같아서 억울함ㅠ
그래서 그 핑계로 군것질을 이것저것 했다.(?)
과자 잔뜩 먹어야지! 했는데 그냥 집에 있던 과자중에 아무거나 집어들었더니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가 물려서 생각보다는 많이 못 먹었다.
그래서 잔뜩 쪄놓은 밤고구마를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만족감이 그렇게 안 컸음ㅠ
귤>밤고구마>과자>밤고구마 이렇게 먹었는데 두 번째 밤고구마는 먹지말걸. 차라리 귤 먹을걸.
대충 탄수화물 우겨넣기 용으로 먹은 거라 그러려니하고 근력운동을 평소보다 좀 더 신경써서 해줬다.
요즘 체력이 너무 별로인 것 같아 내 체력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다다음 주에 체력측정검사를 예약해놨는데, 거기서 인바디도 해준다니 확인해보면 확실해지겠지.


14주차 6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무가당요거트+카카오닙스+단백질파우더, 커피
수영 후에 먹은 음식 : 카푸치노

무가당요거트는 먹을 새가 없어서 유통기한이 3~4일 지났지만 먹고 탈 안났으면 됐지 뭐...ㅎ
무가당요거트+카카오닙스+카푸치노라니 지방, 지방, 지방이지만, 전 날에 열심히 과자도 먹고 고구마도 먹었지만! 몸무게는 전 날과 완전히 똑같았기 때문에 몰라몰라하고 그냥 먹었다ㅋㅋㅋㅋㅋ
진짜 수영 전도, 수영 후도 둘 다 각각 전 날이랑 똑같았음!
근데도 컨디션은 전 날보다도 더 좋았다. 이게 원래 며칠 전부터 좋았기 때문에 그게 유지된 건지 많이 먹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드디어 킥판잡고 안 쉬고 자유형발차기로 50m를 가는 데 성공했다!
"그게 뭐가 어려워요... 수영 3달 반했으면 당연히 가는 거 아님?" 할 수도 있는데 나는 그게 안됐거든요ㅠ
2주인가 3주 전에 배영으로 40m가는 데 성공했다고 썼었는데, 그 날도 킥판잡고는 30m도 힘들었었다.
배영 40m를 왔다갔다 한 이후여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수영을 하면 발차기만 하는 것보다는 체력은 빨리 닳지만 그만큼 더 빨라서 지구력이 부족한 나는 수영으로는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는데, 발차기로는 더 힘든 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호흡이 잘 안되서 50m가 버거운가 했는데, 킥판잡고 발차기만 해도 힘든 거 보면 그냥 체력이...ㅎ

내 이번 달 수영 목표는 자유형으로 50m 안 쉬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체력만들기&고급반으로 승급하기여서
이 날은 발차기 열심히 해서 체력을 늘리기랑 롤링 균형잡기, 배영 팔돌리기 자세교정하는 거에 중점을 뒀다.
근데 진짜 신기하게도 열심히 하면서 체력이 좀 늘어나니 항상 고민이었던 자유형의 '너무 얕은'발차기가 어느정도 개선된 게 느껴졌다.
근데 힘이 들어가니까 발목에도 힘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음ㅠ 그것도 같이 신경써줘야겠더라.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 기초중의 기초인 자유형 발차기자세랑 체력늘리는 거에 중점을 둬야지.

유튜브 알고리즘에 걸려서 본 건데, 체력을 키우는 데는 안 힘든 유산소운동을 오래하는 게 최고라고 하더라.
심박수를 너무 높이지 않는 상태에서 오랜시간동안 유산소운동을 해야 체력이 잘 는다고...
내가 항상 수영할 때 너무 힘들게 수영해서 체력이 안 는건가 싶기도 하고ㅋㅋㅋ
수영하는 것 자체는 나에게 진짜 너무 힘드니까 발차기 위주로 난 초급반이다 세뇌하고 열심히 체력이나 늘려야지.
농담이 아니라 수영시작하고나서 체력은 거의 안 늘었는데 근육량이 늘었어요,,,

그리고 이 날은 원해 헌혈 갈 생각이 없었는데 또! 피가 부족하다고 헌혈하면 문상 2장이라길래 홀려서 갔다.
솔직히 가기 전부터 최근 컨디션이 안좋았기도 했고, 철분많이 들어간 음식을 챙겨먹지도 않아서 헌혈 불가능할 것 같긴 했는데 역시나 성분헌혈도 안될 정도라고...
어차피 문상은 어느정도 때문에 그냥 나아아아중에 좀 컨디션도 회복하고 멸치볶음도 많이 챙겨먹고 한 다음에 헌혈가야지.


저번 주 후기에 이번 주엔 자유수영 못 갈것 같다고 썼었는데 갔다.
자유수영 안가려니 뭔가 돈이 아깝기도 했고, 안 그래도 체력이 부족한 마당에 2주연속 자유수영을 안하려니까 좀 그랬음ㅠ
사실 자유수영이 제일 만만해서이기도 하다.
근력운동은 정말 하기 싫은데 꾸역꾸역 하는 거라서 시간이 진짜 안가기도하고 하기로 맘 먹는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수영은 그래도 일단 가면 열심히 하다 오게 되니까...
저번 주랑 이번 주에 힘들다는 핑계로 근력운동을 꽤나 많이 빼먹었기 때문에 수영이라도 빡세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도 했고.
특히나 이번 주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진짜 기름지게 먹어서 운동을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었다.
내가 쓴 수영후기들 읽다보니까 11월 중순에 김치찌개먹고싶다고 썼던데 결국 이번 주에 먹었거든요...
그 때는 기름진 김치찌개를 먹고싶었나본데 최근에 먹고싶었던 건 그냥 담백한 두부 김치찌개였다.
하지만 결국 먹은건 기름진 삼겹살이 들어간 김치찌개,,,
근데 막상 해먹으니 진짜 맛있었음ㅠ 오히려 좋아!
백종원쌤 레시피대로 만들었는데 파 무조건 많이!!
나는 파 맛이 어느정도 우러나올 때까지 살짝 더 끓여주다가 먹었는데, 파가 진짜 맛있어서 남은 거 저녁에 먹을 때 파 리필하다 파국을 만들었다ㅋㅋㅋㅋ그래도 맛있었음. 다음에 또 만든다면 그때도 파국김찌를 만들것.
파 원래 그닥 안좋아하는데(파닭에 올라가는 파채 제외) 파 맛있는 애였네....
집에 청양고추는 없어서 못 넣고 고춧가루는 넣어야지하다 까먹었는데 둘 다 없어도 되고 진짜 내 인생 김치찌개였다.
푹 끓일수록 맛있다던데 난 딱 두 번 먹을 양만 끓였기 때문에 그런건 모르겠고 처음 딱 끓여서 먹었을 때의 그 충격 잊지못해...
삼겹살은 좋은 육수재료였다...

진짜 어쩌다보니 먹고싶다고 썼던 거 다 도장깨기하고있는데
그렇다면 다음 타자는 비지찌개와 녹두빈대떡인가요? 매우 환영합니다,,, 이왕이면 매콤한 토마토수프도 먹고 싶은데 토마토 수프 먹게 해주세요🙏
감자랑 쇠고기랑 브로콜리랑 양파가 들어갔으면 좋겠고요, 양배추 들어가도 괜찮아요...
토마토수프는 해줄 사람이 없어서 아마도 먹는다면 내가 해먹을 것 같지만ㅋㅋㅋㅋ
사실 김찌도 내가 해먹었으니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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