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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주차 1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밤고구마+무가당요거트+초코룹스+단백질파우더
수영 후에 먹은 음식: 귀리우유+단백질파우더
고구마에 시나몬파우더 조금 뿌려서 먹어보세요 나는 일단 맛있었음!
버터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고구마랑 단백질파우더랑 시나몬파우더랑 등등 넣어서 쿠키만드려고 시나몬파우더 사왔는데 고구마에 그냥 뿌려먹어도 맛있다ㅠㅠ
근데 진짜 후추뿌리듯 살살 조금만 뿌려야함! 아님 매울듯.
카푸치노해마실 때도 쓰고 바나나에도 시나몬가루 뿌려먹어야지!
향신료가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던데 겨울엔 시나몬만한 게 없다.
첫 날부터 수영 의욕이 안 나서 한참 멍때리다 꾸역꾸역 나갔다.
근데 그렇게 꾸역꾸역 나가놓고도 멍때리다가 수영장가는 버스 놓침...ㅎ
심지어 한 번 더 놓칠 뻔 했는데 다행히 두 번째 버스는 버스정류장에 그 버스를 타는 사람이 나 말고도 있어서 얼른 정신차리고 버스를 탔다.
어찌저찌 수영장에 도착은 했지만 첫 날부터 지각해버리기ㅎ
고급반이어선지 나름 수영을 계속 돌리셨는데 첫 날이라 워낙 사람이 많아서 딱히 힘들지는 않았다.
이 날은 그냥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배웠던 영법들 한 번씩 다 했고, 다음 날부터는 안 되는 것 위주로 조금씩 봐주실거라고 하셨다.
같이 승급한 분이랑 평영이 안 되는데 뒤로갈까싶다며 징징댔더니 강사님이 좀 더 신경써주신 건지 복근에 힘을 주고 다리를 아래로 내려차라고 조언해주셨다.
이미 다 들었던 말이지만... 전 그게 안되는 걸요ㅠ
아 그리고 저번 달인가에 이 강사님을 다른 수영장에서 봤었던 것 같다고 했는데, 아닌듯! 가까이서 보니까 아닌것 같다.
나는 얼굴을 잘 기억못하는 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상착의까지 머릿속에서 지워져버려서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뭔가 그때 강사님보다는 약간 앳된? 젊은 강사님인 느낌이다.
18주차 2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밤고구마+달걀 프라이+양파베이글, 커피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요새 느끼는 건데 나 단백질파우더를 엄청 먹고 있는듯.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2.27kg짜리 단백질파우더 산 걸 두 달만에 다 먹었더라고요...
2.27키로면 약 70.9번 먹을 수 있는 양인데 이걸 딱 71일만에 다 비웠음.
심지어 나는 단백질파우더 두 종류를 갖고 있으니 거기서 더 먹은 셈.
매일 단백질파우더를 먹었다는 얘긴데 이렇게 단백질파우더를 많이 먹어도 되는 걸까?
물론 하루 섭취 단백질은 내 몸무게x1.9정도로만 섭취하고 있긴한데 아무래도 식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낫지않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식품으로 다 섭취하긴 너무 힘든걸요ㅠㅠ
요즘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지ㅋㅋㅋㅋ 이번엔 수영장에서 버스를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버렸다.
정신차려!!! 다행히 지각은 안했지만 정신 똑바로 챙기고 살자...
수영은 나름 열심히 돌리는 것 같은데 배영 빼고는 그닥 힘들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물론 체력적인 것만 얘기했을 때...
자유형 할 땐 다들 나보고 앞에 가라고 떠미는데, 평영할 땐 자꾸 뒤로 슬금슬금 밀려났고요ㅎ 이상하다? 어디서 많이 본 광경인데?
내가 너무 안 나가니까 강사님이 평영 할때마다 내 옆에 붙어서 지도해주시더라.
일단 조언 받은 걸로는
1. 복근에 힘줘서 하체 가라앉지 않도록 하기
2. 다리를 쭉 뻗지말고 약간 아랫쪽을 향해서 차기
3. 무릎을 ㄴ모양으로 접지 말고 약간 무릎을 좀 더 당겨서 발바닥이 엉덩이 옆쪽으로 붙도록 차기
어라. 이거 3번 제외하고 어디서 많이 들었던 내용인데?
잘 계시나요 이전 수영장에서 절 강습해주시던 강사님...? 저는 아직도 못 고쳤어요ㅠ
아무래도 강습시간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은 제대로 못 했지만 꼭 기억해서 이번 주 자유수영때는 평영위주로 연습해야겠다.
그리고 접영은 웨이브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나는 너무 얕게 들어간다고 좀 더 깊이 들어가도록 하라고 지적받았다.
고칠 것 천지야 아주...
18주차 3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슬라이스드치즈+어니언베이글+바나나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바나나는 당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잘 안 먹는 과일중의 하나였는데, GI지수도 낮고 영양성분도 괜찮다는 얘길 들으니까 그럼 하나쯤 먹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잖아요...
최근에 계속 바나나브레드푸딩이 너무 먹고싶기도 했고, 겸사겸사 대체품으로 찐 바나나를 먹었다.
반 개는 그냥 먹고 반 개는 요즘 나 최애 향신료인 시나몬을 곁들여서.
바나나가 거의 일주일째 집에 있었던 거라 너무 물러질까봐 껍질 다 까서 냉장고에 넣어둔 탓에 냉장고맛이 나서 그냥은 별로였다.
이 날 분명 많이 먹고 간 것 같은데 전 날이나 전전 날에 비해서 수영이 더더욱 힘들었다.
전 날 간만에 근력운동을 해서 그런 건지 아님 4시간밖에 못 자서 그런건지.
(근데 4시간만 잔 건 이번 주 주말까지는 어쩔수가 없다. 들어야하는 인강이 밀려서ㅠ)
컨디션이니 뭐니 하면서 미루다가 거의 일주일만에 근력운동을 한 건데 엄청 힘들었지만 하고 나니깐 뿌듯하고요...
그 영향으로 진짜 다이어트 시작 후 처음으로 엉덩이에 약하게 근육통 생김!!!!
스쿼트 자극이 제대로 안 오기도 하고, 중심도 잘 안잡히는 느낌이라 잘 안했는데, 다이소에서 2kg 아령사서 무게주니까 그나마 조금 되는 느낌.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해서 맨날 사야지 사야지 하고 미뤘던 5kg짜리 케틀벨을 사야지 마음먹고 갔더니 막상 살려니깐 없음ㅠ
엄마 친구분이 다이소 점장을 하고 계신데, 조금 먼 다이소지점에 5kg 케틀벨 딱 하나 남았다고 미리 빼주셨다.
거기까지 가기 귀찮은데ㅠ 엄마한테 맡기기엔 5kg는 너무 무거워서 주말에 수영끝나고 사러 가야지...
다시 수영으로 돌아와서, 얼마나 힘들었냐면 자유형을 하는데 계속 다리가 가라앉고 팔이 안돌아가요ㅠ
이 날에 늦게 수영장에 들어가서 좀 뒷쪽에 섰었는데, 평소엔 내가 뒤에 서 있으면 다들 앞으로 가라고 날 떠미는데 이 날은 전혀...ㅎ 그냥 앞 분 따라가기도 벅찼다.
그리고 접영은 생각보다 웨이브가 힘들었다.
내 어깨가 뻣뻣해져서 그런지 팔을 앞으로 하지 않으면 슝슝 나가는데, 팔을 앞으로 뻗으면 물을 깊게 타는 것 조차도 신경써서 발을 차줘야 좀 들어가는 느낌.
접영웨이브는 나에게 있어서 제일 힘 안들이고 앞으로 잘 나가는... 수영이라고 해야할까 발차기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런 거라서 체력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접영 호흡을 슬슬 배우기 시작했는데 물 속에서 튀어나가는 것 만큼은 자신있고요...ㅎ
컨디션관리를 해서 내일은 제대로 강습을 받아야지.
18주차 4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팽이버섯 달걀 오트밀 죽+조미김, 커피
수영 후에 먹은 음식: 어메이징 오트 초콜릿
오트밀 죽은 자주 먹는 음식이긴 한데 아침에 먹는 건 처음이네.
그냥 물에 치킨스톡 넣고 팽이버섯 넣고 끓이다가 달걀 두 개와 오트밀 넣고 달걀이 익을 정도만 끓이면 끝. 보통 여기에 청양고추를 추가해주는 편이다.
참고로 팽이버섯 빼고 달걀을 빼거나 하나만 넣고 참치넣는게 더 맛있다. 근데 집에 참치가 없어서...ㅎ
참기름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던데 그럴거면 그냥 밥으로 죽을 만들지 싶어서 굳이 추가는 안 하는 편이다. 근데 맛있기는 할듯.
조리 자체는 쉬운데 조리를 따로 해야함+뜨거워서 빨리 못 먹는다는 이유로 수영을 가는 날 아침엔 잘 안먹는데,
이거 말고는 먹을 거라곤 에그타르트랑 고소미같은 간식정도밖에 없어서 일찍 일어나 오트밀죽을 먹었다.
(물론 그 때문에 강습 지각함ㅎ)
평소엔 잘만 먹더니?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맛있는 걸 오후에 먹으려면 아침엔 참아야하는걸요...
메가커피 기프티콘 산 것도 유효기간이 얼마 안 남아서 빨리 써야하고ㅠ 아주 먹는 스케줄은 빡빡함!
수영 후에 마신 어메이징 오트 초콜릿도 한 달 넘게 묵혀뒀던 건데, 커피가 맛있어서 좀 기대했더니 그냥 평범한 우유에 초코가루 탄 맛...
다만 귀리우유임에도 귀리맛이 거의 안 느껴져서 거의 일반 초코우유랑 비슷하다.
그리고 지방도 어느정도 들어가 있고 당이 9나 들어있어서인지 비슷한 양의 단백질파우더을 마셨을 때랑 비교해서 훨씬 포만감이 들었다. 배불러,,,
근데 이건 아침을 많이 먹어서 그런 걸지도.
전 날의 나: 컨디션 관리 열심히 해야지!
.... 예. 실패했습니다... 어제보다 더 힘든 것 같고요ㅠ
전 날엔 근력운동도 안했는데 왜죠?
사실 그것과 관련해서 내게 유력한 가설이 있는데,
아침에 액체류나 당류가 아닌 소화하는데 좀 오래 걸리는 음식=포만감이 오래가는 음식들을 먹고 수영하러가면 필요한 에너지가 채 소화되지 못한 상태라서 공복이랑 거의 비슷한 에너지상태가 되는 것 같다.
안 그래도 힘든데 강사님이 50m를 한 번에 가는 것도 아니고 50m찍고 다시 50m바로 오라고 하셨고... 도저히 못가겠다 싶어서 빈 왼쪽 레인에서 슬슬 걸어다녔다ㅋㅋㅋㅋㅋ
강사님이 "하실 수 있잖아요~" 하셨는데, 아뇨. 못해요.
진짜 한 번 돌 때마다 슬금슬금 계속 뒤로갔는데 그걸 보고 웃으시더라.... 살려고 그래요 살려고ㅠ
그래서 이 날도 수영은 커녕 체력단련만 열심히 하다 온 느낌이다. 어느정도 체력이 있어야 뭐 자세교정을 할 텐데ㅠ
이 날은 초반에 자유형 팔꺾기를 배웠는데, 그나마 그건 초반이었어서 자세가 나쁘지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만 팔이 안쪽으로 좀 말리니까 좀 더 피라고 하셨다.
예전에 다른 수영장에서도 그 얘기를 들었지만 그땐 무슨 소린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강사님이 시범을 보여주시는 걸 보니까 팔의 산? 이라고 해야되나 그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는 얘기였다.
왼 팔의 경우 약간은 나도 인지를 하고 있었던 부분이지만 그렇게 얘기를 들었으니 앞으로는 더 신경써야지.
원래는 일요일에 자유수영을 갈 생각이었거든요? (토요일은 일정이 있었음)
근데 늦잠 자버렸고요...
다른 때였으면 늦잠자도 그냥 늦게 갔을 텐데 이 날은 간만에 점심약속도 있고, 약속 전에 들러야 할 곳도 있어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대신 다음 주엔 꼭! 수영 갈거예요 진짜로.
운동 안한 날보다 한 날이 뭔가 더 상쾌한 느낌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1월 1일까지 돼지런히 엄청 먹었기 때문에
나도 수영 웬만해선 안 빠지고 싶은데 그렇게 됐다ㅎ
평영 연습 언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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