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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차 1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콩쑥개떡+연근튀김, 저지방 카페라떼
수영 후에 먹은 음식: 저지방우유+카카오닙스+단백질파우더
콩쑥개떡을 먹었다. 내가 사랑하는 떡인데다가 근 한 달 넘게 계속 먹고싶어하던 팥이 들어간!!
저번 달인가 저저번 달에 콩쑥개떡을 우연히 보고나서 계속 팥 먹고 싶다고 앓이한 거였는데 어떻게 알고 아빠가 사오셨고요...
물론 건강식은 아니지만 어떻게 클린식만 먹고 평생 다이어트를 하나요. 못해못해.
모 유튜버가 통팥을 직접 쒀서 붕어빵만드는 걸 본 뒤로 통팥을 사서 직접 쑬 생각까지도 했었는데, 비록 팥 앙금이었지만 일단 팥을 먹긴 했으니 수고할 필요가 없어졌음ㅎ
사실 최근엔 콩쑥개떡보다 더 먹고싶었던 건 통팥이 붙어있는 오메기떡이었지만 어쨌든 팥은 수혈했으니까 만-족.
아 연근튀김은 대용량으로 만들어놨다가 먹고 있는 거 아니고요, 매주 엄마가 튀기시는 중...ㅎ
정말 맛있긴 한데 이제 살짝 질려요...
이 날은 어찌저찌 몸무게는 유지했는데 저번에 좀 빠졌던 여파인 건지 수영이 힘들었다.
사실 강습 시작 전에 버스놓칠까봐 열심히 뛰었는데, 그때부터 '와, 힘든데? 오늘 수영하다 죽어나가겠는데?' 싶긴했음ㅎ
이 날은 자유형 워밍업 조금 하다가 한팔접영 조금, 양팔접영 조금, 킥판 다리사이에 끼우고 배영조금... 그런 식으로 수영했다.
최근 접영위주가 되면서 평영은 거의 안 하는 중.
나는 평영이 안 되니까 이걸 좋아해야하는 건지 말아야하는 건지.
아마 다음주 부터는 그래도 평영 슬슬 할 것 같아서 평영 연습도 수업 전후로 해 주고 있다.
저번 달에 같이 중급반 들었던 분도 출근시간이 애매하다며 종종 강습 후에 좀 더 연습하다 가셔서 출발지점에서 만나면 얘기를 나누는데,
왜 접영이 아니라 평영연습만 하냐고 하심...ㅎ
접영은... 다들 못하니까 천천히 같이 배워나가면 되는데 평영은 저 혼자 못하니까요ㅠㅠ
물론 이건 저번 주 얘기였고요, 이 날은 진짜 너무 힘들어서 강사님이 마지막 한바퀴 돌라고 하셨을 때 맨 뒤로 갔을 정도라 강습후엔 바로 샤워하고 나갔음ㅎ
진짜 현기증이 나다못해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더 못해!
아, 그리고 이 날에 웨이브가 잘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걸 돕기 위해서라면서 풀부이를 끼고 접영발차기도 했었는데,
내가 그 웨이브 잘 안되는 사람이었네...ㅎ
풀부이를 끼고 접영발차기를 하니까 느낌 자체가 좀 많이 달랐다.
그 전에는 엉덩이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는 느낌이 그닥 없었는데, 풀부이를 사용해보니 웨이브는 이렇게 해야한다! 이런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자유수영가면 풀킥끼고 웨이브연습도 좀 해야겠다. 그리고 배영도.
배영은 솔직히 자유수영때 연습을 잘 하는 편이 아닌데, 사실상 체력을 키우는데는 배영이 제일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힘들어서 뭔가 잘 안하게 된다.
다들 배영은 쉬엄쉬엄하는 수영이라던데 나는 왜...?
배영자체를 그닥 잘 하는 편도 아닌데, 체력이 안 될때를 제외하고는 느린 편도 아니라서 뭔가 연습을 게을리하게됨ㅠ
이 날도 역시 배영 두 바퀴 돈 다음부터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고요...
'한 바퀴 더 돌라고 하면 난 뒤로 갈래' 하면서 서 있었는데, 다행히 그 다음은 접영으로 넘어가셔서 살았다.
참고로 이 날은 킥판을 다리사이에 끼우고 배영했다.
(접영 할 때는 풀부이 쓰다가 옆 라인 강습때도 풀부이를 쓴다며 가져가버리심ㅋ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롤링이 잘 되서 뭐지? 싶었다. 발차기를 덜 차서 체력소모가 덜했다고 치기엔 똑같이 힘들었는데?
정말 수영은 알다가도 모르겠음ㅠ
자유수영때 워밍업으로 자유형 발차기로 시작해서 풀킥끼고 자유형 리커버리한 다음에 자유형도 몇 번 돌고, 평영도 접영도 배영도 하려면 정말 빡센 일정이 되겠구나...
자유수영 2시간 가보자고!!!
20주차 2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무화과통밀빵, 저지방 카페라떼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빵만 먹으니 평소보다 좀 적게 먹은 것 같이 보이지만 빵을 평소보다 두 배를 먹었다.ㅎ
왜냐면 할인한다 싶어서 이것저것 빵을 샀더니 냉장고가 빵들로 다 채워졌지 뭐예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저저번 주에 식빵을 안 샀어야했는데...!
사실 이미 사놓고 발송일만 미뤄놓은 빵도 있어서 아주 빵파티를 벌여도 될 정도ㅎ
근데 통밀빵... 나는 내가 못 만들어서 통밀빵이 이런 맛인 줄 알았는데, 통밀 100%는 원래 이런 맛, 이런 식감이었구나...
다음에 시간 많이 남을땐 그냥 집에서 구워먹어야지.
...아참. 집에 이스트 없지?
전 날에 이어서 왜 갑자기 결석하시는 분들이 많죠? 앞에 서기 싫은데 어쩌다보니 선두쪽에 서게 됨ㅠ
물론 하다보면 뒤로 슬금슬금 가긴 하지만.
이 날은 배영위주로 수업을 했던 날이었다. 배영 발차기, 배영 롤링 등등.
나는 요즘 배영 롤링이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강사님께 팔을 뒤로 돌리지 말고 옆으로 물을 밀라는 조언을 들었다.
이렇게 하는 게 아니었구나... 나는 롤링하면서 팔을 대각선 뒷쪽으로 물을 미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배영 팔꺾기도 살짝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팔꿈치쪽이 대각선으로 뒤로갈 뿐이고 손 자체는 몸의 옆쪽에 위치하면서 물을 미는 듯했다.
그리고 무조건 배영은 팔이 물 안에 충분히 잠긴 후에 점점 가속도를 내면서 물을 밀기!
부연설명은 없으셨지만 아마도 자유형 할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물을 당기거나 밀면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이 날 처음 알았는데, 나는 처음부터 물을 세게 밀어내는 타입이었던듯하다.
그래서 내가 유난히 팔근육이 늘고 배영할 때마다 체력이 엄청나게 방전됐나보다.
수영은 배우면 배울수록 계속 고쳐야할 자세들이 늘어나는구나...
아 그리고 이 날은 유난히 접영웨이브가 잘 됐던 날이었다.
... 체력이 남아 있을 때 한정으로요.
그 덕에 진짜 이거다! 싶은 좀 만족스러운 접영팔동작도 딱 한 번이지만 해냈다.
처음 강의 시작 전에 같이 수업을 듣는 분이 내 자세를 잠깐 봐주셨는데, 접영을 할 때 팔꿈치를 많이 꺾은 상태로 팔을 돌린다고 하셨다.
저도 알지만 상체가 충분히 물 위로 안 떠오르니까 물의 저항때문에 팔이 꺾이거나 아님 팔을 못 모으거나 둘 중 하나밖에 안 되는걸요ㅠ
그랬는데! 진짜 딱 한번 팔 안 꺾이고 성공했음!
어떻게든 힘으로 팔을 끌어온 거긴 한데, 출수 타이밍이 잘 맞아서 내 팔 힘으로 끌어올 수 있을 정도로는 상체가 많이 뜬 상태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처음 생각하면 진짜 장족의 발전이라 수업 같이 듣는 분들이랑 다음 달까지 꼭 접영으로 50m 완주하자고 서로 의욕북돋아주고 훈훈하게 강습을 마무리했다.
20주차 3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콩쑥개떡+잡곡식빵, 저지방 카페라떼
수영 후에 먹은 음식: 저지방우유+단백질파우더
아침이 너무 탄수화물밖에 없다고요? 아침에나 이렇게 탄수화물을 잔뜩 먹지, 아침에 안 먹으면 언제 먹나요.
사실은 냉장고 비우려고 저렇게 먹었음.ㅎ
콩쑥개떡말고 오메기떡 먹고 싶다고 저번 주에 적은 것 같은데 엄마가 제주도 놀러간다고 뭐 사올까 물어보지 뭐예요?
오메기떡!!!!!!
2박 3일로 놀러갈 건데 갈 지 안갈 지 일정이 제대로 안 잡혔다고 하더니 갑자기 이번 주에 놀러가신다고 하셨다.
오메기떡 개이득.
예상했던대로 저번 주는 접영위주였지만 이번 주 부터는 어느정도 다른 영법들도 같이 했다.
근데 이제... 50m 한 번에 같이 가는 것도 곁들인...
분명 주말에 많이 먹었는데, 그래서 몸무게도 늘었던데 수영이 왜이리 힘든 지 모르겠어요...
사실 주말에 근력운동할 때도 살짝 핑돌긴 했음ㅠ 대체 내가 먹은 칼로리는 어디로 가는 건지;
25m 거의 안 쉬고 4번을 수영하고나니 머리가 아파서 헉헉거리고 있는데 50m를 안 쉬고 가라고 하시길래 뒤로 도망갔다.
난 못해!
체력은 안 늘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수영은 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일단 배영은 그 전보다는 롤링이 자연스러워졌다.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하면 롤링이고 뭐고 뚝딱거리긴 하는데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다.
그리고 평영은 며칠 그래도 연습했던 게 효과가 있었던 건지, 아주 조금이긴하지만 그래도 앞 사람과 간격이 계속 크게 벌어지진 않을 정도로는 개선이 됐다. 물론 여전히 느리지만ㅠ
마지막으로 접영은 처음으로 제대로 팔동작을 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딱 한 번이었지만 한 번이 두 번 되는 거고, 두 번이 세 번 되는거지 뭐.
접영을 할 땐 생각보다 출수킥을 좀 더 세게 차야했고, 팔을 앞으로 가져오는 것도 생각보다 늦은 타이밍에 가져와야 하는 거였다.
평영과 마찬가지로 접영도 타이밍이구나...
아 그리고ㅋㅋㅋ 내 체력이 안 좋은 이유를 알겠더라.
다른 분들 보니까 정말 일찍 주무시더라고요...
난 그냥 늦게 자고 4시간 잔 상태로 수영하고 저녁에 잠깐 자고 일어났다가 다시 늦게 자고 그러는데.ㅎ
유튜브에서 강유미님의 미라클모닝의 부작용이라는 영상을 봤는데 나잖아,,,
20주차 4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무화과통밀빵+크림치즈, 저지방 카페라떼+단백질파우더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아침부터 단백질파우더를 왜이렇게 먹었냐면 이후 식단에서 단백질을 섭취 못할 예정이라 미리 아침에 몰아서 왕창 먹은 것.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저녁에 소고기를 먹었고요,,,
계획대로만 되면 그게 인생인가요 심즈지.
이 날은 저렇게 거하게 먹고 지각했다.
지각한 것도 지각한 건데 몸이 덜 풀린건지 물이 너무 차가웠음ㅠㅠ
게다가 원래 안 되던 평영은 더더 안되서 맨 뒤에서도 못 따라가겠더라.
차라리 접영이 잘 됨ㅠ
물을 발로 그러모아야한다는데 발로 물을 모으는 느낌 자체를 딱히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고... 그냥 평영은 포기해야되나 싶다.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안되면 그냥 안 되는 것 아닐까?
평소에는 평영이 안 되는구나! 어떻게하면 좀 더 잘 나갈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진짜 어떻게 노력을 해도 너무 안 되니까 처음으로 수영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강습이 끝나고나서도 조금 더 남아서 평영을 연습하긴 했는데, 강습때보다는 잘 나가는 느낌이지만 잘 모르겠다.
평영이 안 되면 다시 중급반으로 가서 배우는 건 어떠냐고 저번 달에 중급반에서 같이 강습 들었던 분이 말해주셨는데,
솔직히 중급반 강사님보단 지금 강사님이 평영지도 더 잘해주셔서...ㅎ;;
그냥 평영이 안 되는 건 내 문제인 것 같다.
이번 자유수영때 진짜 평영위주로 열심히 해보고, 안되면 포기해야지 뭐...
20주차 5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당근 케이크, 커피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전 날 가족 중에 생일자가 있어서 내가 구운 당근 케이크.
유튜버 조꽁드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지만 반은 박력분, 반은 통밀가루로 바꿔서 만들었다.
우리 집엔 식단을 조절해야하는 사람이 많아서 반이나마 통밀가루로 바꾼 건데 영상이랑 반죽 질기가 달라서 조금 당황했다.
통밀가루가 일반 밀가루보다 수분을 더 먹으니 약간은 예상하긴 했는데도 막상 엄청 되직한 반죽을 보니깐 실패인가 하고 동공지진남;
없는 재료는 그냥 패스해버리기도 했고, 설탕을 15g정도 덜 넣었는데 당도도 적당하고 맛있었다.
레몬즙이랑 레몬필, 바닐라익스트렉은 뺐지만 레시피의 핵심인 버터랑 꿀은 넣었거든요.
케이크라기보단 파운드케이크느낌에다 통밀가루때문에 약하게 잘 부스러지긴 했는데 야매 홈베이킹이 다 그렇지 뭐...
다음엔 액체류를 좀 더 넣고 컨벡션모드말고 오븐모드로 해서 파운드케이크 만들 때처럼 아예 살짝 오목하게 구워야겠다. 너무 중앙만 봉긋했음ㅠ
전 날에 이어서 이 날도 물이 너무 차가웠다.
나만 그런 거야?!! 몇 바퀴 돌다보면 괜찮아진다고는 하는데 그 몇 바퀴 돌기까지가 힘들어요ㅠ
유난히 내가 다니는 수영장 물 온도가 낮은 것 같기도 하다.
다른 분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수영장은 들어가자마자 살짝 미지근~따뜻했다고 하더라.
50m풀이라고 이렇게 돈 아끼는 건가요...
수영 얘기를 하자면, 평영이 자꾸 희망고문해요ㅠ
전 날보다는 잘 나가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막 잘 나가지는 않고...
그래도 다리를 휙휙 돌려서 그런지 저녁에 다리에 근육통이 살짝 생겼다.
아니, 나는 시간차로 근육통이 생기는 편이니까 이건 전 날의 결과인가?
아무튼... 예...
접영은 조금씩이지만 연습으로 차도를 보이고 있어서 딱히 할 말이 없... 아!
접영할 때 강사님이 입수킥 할 때 무릎을 너무 굽히지 말라고 하셨다. 그럼 몸이 가라앉아서 제대로 팔동작을 할 수가 없다고.
나한테 말한 건 아니고 모두에게 전체적으로 얘기하신 거긴한데, 어쨌든 나도 무릎을 많이 굽히면서 접영킥을 차던 사람 중의 한 명이었으니까...
아 그리고 이 날 자유형 물잡기도 새로 배웠구나.
평소에는 수영끝나고 버스안에서 대략적으로 적어놓고 나중에 수정하는데,
요즘에는 정신도 체력도 없어서 버스안에서 살짝씩 졸아서 나중에 저녁에 되씹어보니까 중간중간 내용을 빠뜨리려고 하네.
여하튼. 항상 강사님들이 자유형 할 때 몸 안쪽으로 물을 끌고오라고 하길래 그럼 팔을 > <이런 식으로 넣었다가 몸 밖으로 빼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팔을 몸 안쪽으로 집어넣고나서 어차피 호흡하거나하면 사이드킥할 때 처럼 몸이 돌아가니까 그렇게 팔을 쭉 빼는 거였다.
그리고 처음 물을 잡기 시작할 때도 휘어잡는(?) 걸 의식하고 연습하라고 하셨는데 어느 타이밍에 휘어잡는 건지도 모르겠고 아직은 너무 어렵다ㅠ
수영이 끝나고 난 뒤엔 강습 재등록을 해야되서 일부러 일찍 나와서는 다음버스 타면서까지 카운터에가서 스포츠상품권사용하고 싶다고 했는데 사용이 안된다고;
아니 어플에서는 스포츠상품권 가맹점이라더니 아니었던건가요...
다시 물어보니까 만약 사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금액이 적어서 강습비용결제가 안된다고 하더라.
무슨 결제수단을 쓰던 간에 하나의 결제수단으로 한 번에 결제해야된다고.
그게 뭐야. 그럼 이건 어디다 써요;;;
상품권 받았다고 좋아라했는데 실제로는 쓸 곳이 없었다는 슬픈결말...
20주차 6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당근케이크, 커피
수영 후에 먹은 음식: 저지방우유+단백질파우더
풀킥 자유형 발차기 200m
풀킥끼고 자유형 리커버리 300m
자유형 200m
배영 200m
평영 400m
접영 75m
1시간 반 동안 저 정도밖에 못했다.
수영장에 사람이 많기도 했고, 평영위주로 수영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 것도 있고, 그냥... 힘들어서 많이 못 돈 것도 있을듯ㅠ
체력이 얼마나 별로였냐면 한 시간 반을 수영했는데도 물이 너무 차갑게 느껴졌을 정도.
체온이 안 올라요...
최근 한 3일간은 계속 약간 그 비슷한 상태로 물이 차갑게 느껴지긴 했었는데(물 온도가 낮은가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거였음)
이 날이 진짜 최고였다. 수영할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10초이상 가만히 서 있으면 진짜 너무 추웠음ㅠ
그런 체력이었기에 한 번에 50m를 가진 못했지만 유난히 자유형이 잘 됐다.
항상 왼 팔 롤링이 맘에 안들었었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잘 됐다. 실제로 어떻게 하고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엄청 만족스러웠음!
하지만 자세가 잘 나온 것과는 별개로 수영은 너무 힘들었지만요...
평소에는 배영하다가 허벅지가 불타는 일은 있어도 자유형하다가 불탄 적은 없었는데 이 날은 자유형을 하는데도 허벅지가 불탔음ㅠ
그만큼 내가 평소에는 제대로 발차기를 안했다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자유형도 300m는 돌려고 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어서 200m에서 그쳤다.
어차피 다음 날도 자유수영을 할 생각이라 더 돌면 되지, 하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배영은 수업때 배웠던 걸 열심히 복기하면서 팔을 너무 뒤로 빼지 않고 물 속에서 살짝 꺾으면서 물 잡아당기기를 시도했다.
자유형을 하고 지친 상태에서 해서 그런지 배영도 힘들어서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약간 감을 못 잡겠더라.
그래서 차라리 배영도 적당히 나머지는 다음 날로 미뤄버렸다.
어차피 이 날 목표는 평영이었으니까!
평영은 제일 많이 하긴 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딱 이거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게 해내진 못했다.
차라리 그나마 체력이 남아있던 100~200m째에는 그래도 좀 나가나 싶었는데, 그 이후로는 영...
사실 평영연습하다가 어떤 분이 평영하는 걸 봤는데, 자세를 엄청 정확하게 잘 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훔쳐봤다.
나도 저렇게 잘 하고 싶어요ㅠ
다음 날에는 자유형으로 몸 좀 푼 다음에 바로 평영부터 쭉 달려야겠다.
접영은 사람이 많으니 거의 할 수가 없었구요... 75m라고 쓰긴 했는데 저 중의 50m는 한팔접영이었던 것 같다.
근데 아무래도 마지막에 하다보니 힘이 빠져서 제대로 웨이브가 안 되더라.
진짜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이구나...
이 날은 진짜 제대로 체력소모를 했다고 느낀 게, 수영이 끝나고 단백질파우더를 물에 타서 마시려고 하는데 뚜껑을 못 열어가지고 한참을 낑낑댔다.
핸드크림문젠가 싶어서 손도 다시 다 닦고, 서서는 도저히 못 열 것 같아서 다리 사이에 물통을 끼우고 앉아서도 비틀어보고 진짜 온갖 난리를 쳤음...ㅎ
진짜 겨우 열긴 했는데 한 5분 정도는 그러고 있었던 것 같고요...
그 정도로 체력을 소비하고도 만 보를 걸었으니 나 대단해 멋져!
나는 등근육이 아예 소멸지경이라 라운드숄더가 심한 건 물론이고 체력이 멀쩡할때도 만 이천 보 이상 걸으면 허리가 진짜 두동강날 것 처럼 아픈 편인데,
이 날은 '척추기립근이 없다면 어떻게든 복근으로 커버하겠다!'하는 생각으로 복근에 열심히 힘을 주고 다녔더니 엄청 지친 상태인데도 허리가 멀쩡...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 피곤하다 정도지 아프진 않았다.
20주차 7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저지방우유+단백질파우더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보통은 일주일에 많아도 6일정도만 수영하러 가는데 이번 주는 7일 모두 출석했다!
다음 달이면 강사님이 바뀌신다던데 어떤 강사님이 될 지 모르니 최대한 미리 연습해서 그래도 안 되는 부분에서 조언받고 싶기도 하고,
이번 주는 케이크만 봐도 짐작가능하듯이 많이 먹었거든요...
심지어 저러고도 생크림이 남아서 바나나약과브레드푸딩을 만드려고 커스타드크림도 미리 만들어놨다.
그리고 수영 전 후로 단백질파우더를 엄청 먹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이후의 식사는 탄수파티.
다음 날은 또 어떨지 몰라도 아무튼 현재로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그렇게 늘지 않았기도 하고, 오히려 4일째에 비해 빠지긴 했더라.
그만큼 최근에 몸이 힘들었다는 얘기인 것 같아서 사실 이 날은 수영을 쉴까 고민했었는데 전 날에 진짜 정말 많이 먹어가지고...ㅎ
요즘 진짜 먹는 양도 많이 늘었다 싶은게, 예전에는 점심때까지 2000칼로리 정도를 먹고나면 소화가 안 되서 자기 전까지 배가 기분나쁠정도로 부른 상태였는데
요즘에는 2400칼로리를 먹어도 어찌어찌 저녁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정도다.
뱃속에 블랙홀이 있나봐요...
풀킥 자유형 발차기 300m
접영 400m
풀킥끼고 자유형 리커버리 300m
자유형 300m
배영 300m
평영 50m
전 날과 동일하게 한 시간 반 정도 수영했는데, 거리만 봐도 알 수 있듯 확실히 많이 먹어서인지 수영이 잘 됐다.
그리고 워밍업하고 있는 도중에 문득 지금 수영장에 사람이 없을 때 접영을 연습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접영부터 연습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던 걸로.
자유형 300m를 돌 때쯤 되니까 사람들이 늘어서 접영은 못하겠더라.
접영으로 쭉 간 건 아니고, 두어 번 하다가 멈추고, 두어 번 물타다가 한팔접영으로 바꾸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전 날보다는 확실히 할 만 했다.
전 날에는 마지막에 접영을 해서 그런지 체력이 안 되니까 물 타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아직 연속으로 쭉쭉 나가는 건 힘들긴 한데 세 번 정도는 연속으로 갔다.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팔을 돌릴 수는 있을 정도는 됐으니까 이정도면 나쁘지 않지.
하지만 진짜 역대급으로 심하게 코스로프 쪽에 부딪쳐서 손등이 빨개졌다.
수영장조명 밑에서는 그닥 모르겠더니 나와서 보니까 손등에 멍이 여러 번 들어서 푸르스름+누르스름+새로생긴피멍해서 정말 알록달록 했다.
노력의 증거니까 영광의 상처인 걸로.
배영은 이제 슬슬 팔꺾기가 익기 시작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기시작하면 롤링이 안 되긴 하는데 그래도 나름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수준은 되는 것 같다.
내 모습을 내가 못 보니까 실제로는 어떨 지 모르지만 속도는 그리 나쁘지 않게 나오는 듯하다.
뭐, 자세가 정 별로면 나중에 강습때 강사님이 언질해주시겠지 뭐...
아무리 전 날에 많이 먹었다고 치더라도 저 정도 하고나니 힘들어서 평영을 하려고 해도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더 안 나가는 것같아서 그냥 50m만 하고 그만했다.
사실 마지막 날 정신이 없어서 대충 어느정도 수영했는지만 기록해두고 그 뒤로는 기록을 하나도 안 해뒀는데 다음 날 저녁에 부랴부랴 덧붙이려고하니까 기억이 가물가물함ㅠ
요즘 피곤해서 계속 버스 안에서 졸 정도인데다 저 날엔 약속은 없었지만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았다.
브레드푸딩도 만들고 간만에 음주를 해서...ㅎ
이것도 뭐 핑계라면 핑계겠지만은.
다음부턴 진짜 최대한 바로바로 기록하도록 해야지 원래 이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하진 않는데 술때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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