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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운동

23주차 수영 후기

et moi 2024. 2. 10. 22:40
23주차 1일째

수영 전 먹은 음식: 인절미+바나나 약과 브레드 푸딩
수영 후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원래는 이 날에 수영을 빠지고 인바디를 하러 가려고 했는데, 아무리봐도 체지방만 늘고 골격근량은 그대로일 것 같아서 의미가 있나 싶어가지고 계속 갈까말까 고민했다.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다음 달은 강습을 안 받을 거라고 생각하니 괜히 강습 빠지는 게 좀 아까워서...
많이 먹은 거 빨리 몸무게 복구시키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저저번 주에 비해서 저번 주에 적게 먹었는데도 몸무게가 줄어드는 속도가 현저히 느린데다 눈바디로도 찐 게 보여서 짜증나긴 하는데, 어쨌든 줄어들고 있긴 하니까 너무 조급해지지않기로 했다.
사실 인바디를 하러갈지 고민했던 이유도 '조금이나마 근육량이 늘어있으면 운동할 맛이 날 것 같아서' 였는데, 요즘 계속 수영 전후로 몸무게차이가 은근 많이 나는 걸 보니 계속 부은 상태인 것 같고 정확하게 나올 것 같지 않아서 더 고민됐다.
인바디는 한 달에 한 번만 가능하니까.

일단 인바디를 할 지 안할 지는 두고보기로 하고 그냥 수영하러 갔는데 수영 가길 잘 한듯. 이 날은 평영을 안했거든요...ㅎ
덕분에 앞 쪽에서 수영해서 저번보다 훨씬 운동이 됐던 것 같다.
수업 도중에 50m를 안 쉬고 배영으로 쭉 가는 것도 성공했고.
자유수영 때는 몇 번 성공했는데 강습 중에 크게 뒤쳐지지않고 적절하게 완급조절해서 50m완주한 건 이번이 처음인 듯!
비록 2번 연속으로 50m는 무리였지만.
완주하는 건 좋은데 이날따라 배영을 하는데 자꾸 왼쪽으로 방향이 치우쳐서 왼팔 롤링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항상 치우치는 게 아니니 체력 문제도 있을 수 있겠지만 왼쪽골반이 틀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칭을 더더 열심히 해야겠다ㅠ

아 그리고 저번 주에는 내가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번에 새로 중급반에서 올라오신 분이 선두에 서 계셨다.
아예 초면인 걸 보니 저번 달에 초급반에서 중급반으로 올라오신 건지 아님 저번 달부터 중급반에 다니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충분히 선두에 서고도 남을 만큼 엄청 빠르셨다는 거다.
수영하시는 걸 보니 발차기 힘도 좋으시고, 발차기 자세도 좋으시고... 엄청 잘 나가시고 빠르셨음.
나름 평영빼고는 수영이 빠른 편이라고 자부했는데, 그 분 뒤에 섰더니 자꾸 거리가 벌어지더라.
그 때문에 평영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좀 더 분발해야겠다 싶기도 하고, 내가 지금까지 너무 자만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23주차 2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바나나 약과 브레드푸딩
수영 후에 먹은 음식: 저지방우유+단백질파우더

마지막 푸딩!
얘 때문에 매일 일일 당 섭취량 초과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행복했다...

이 날은 수영 강습에 지각했다. 늦잠잔 건 아니고 시간 많이 남았다고 여유부리다가...
사실 아예 버스를 놓칠 정도로 늦었다기보단 버스정거장에 뛰어가면 어떻게든 버스를 탈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뛰어갈 의욕이 나지 않아서 그냥 다음 버스를 탔는데,
하필이면 그 버스가 느릿느릿 거북이처럼 가는 버스여서 15분이나 지각했다.
예전같으면 못 타도 일단 죽어라 뛰었을텐데 요즘 많이 먹어서 늘어난 몸무게가 줄어드는 속도도 느리고,
눈바디도 저번 달 같은 몸무게일 때에 비해 너무 구린데 수영강습할 때 그렇게 운동이 많이 되는 것 같지않아서 솔직히 의욕이 좀 떨어진 탓도 있는 것 같다.
근데 막상 수영장 도착해보니 너무 뜬금없이 몸무게가 훅 줄어있었다.
눈바디는 여전히 구린데...
눈바디 구린 건 근력운동해야지 어쩔 수 없지 뭐.

이번 달 2일 수업은 자유형+평영위주, 5일 수업은 자유형+배영위주더니 바로 접영 들어갈 예정이라 그랬던 건가보다.
접영을 너무 오랫동안 쉬면 까먹을 것 같아 불안하던 차에 빨리 접영을 시작한다는 건 좀 마음에 들었다.
아예 웨이브를 못 하는 사람들과 할 줄 아는 사람들을 분리해서 가려쳐 주신 것도 좋았고.
이 강사님은 중급반때보다 고급반을 가르치실 때 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다들 기초는 어느정도 다 떼고 올라오시니까...
(며칠 전에 다른 강사님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사람 맞음)

솔직히 평영할 때만 아니면 이 강사님도 나쁘지 않다.
내가 못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지도를 못 받을 테니 달갑지 않은 거지.
이전 고급반 강사님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고쳐야할 점을 딱딱 짚어주는 강사님이라면 이 강사님은 여러 드릴을 시키면서 스스로 어디를 고쳐야할 지 알아서 깨닫게 해주시는 스타일이시다.
근데 그걸로 평영이 고쳐졌으면 내가 지금 고생하고 있지도 않을 테니까ㅠ
그래도 다시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드릴같은 걸 배우려나 싶어서 약긴은 기대되기도 하다.
워밍업으로 자유형발차기와 배영발차기를 한 뒤에 웨이브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무한 웨이브 뺑뺑이를 돌았고, 덕분에 오늘 지각은 했지만 운동량은 확실히 채워서 좀 기분이 좋아져서 평가가 후해진 걸지도.
비록 내가 컨디션조절을 제대로 못 해서 수영 후에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23주차 3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무화과통밀빵+크림치즈+팥 오메기떡, 두유차이티
수영 후에 먹은 음식: 저지방우유+단백질파우더

브레드푸딩을 이은 냉털메뉴는 무화과 통밀빵이랑 크림치즈.
크림치즈는 마담로익제품인데, 유통기한임박상품이 저렴하게 나왔길래 사왔다.
저번에 마담로익 크림치즈 먹고싶다고 적었는 지 아닌 지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진짜 먹게 됐네.
근데 확실히 왜 유명한 지 알겠더라.
일단 다른 크림치즈들과는 다르게 확실하게 '스프레드'였다.
다른 크림치즈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냈을 땐 좀 뻑뻑한 감이 있는데, 얘는 생크림이랑 섞은 크림치즈처럼 그냥 부드럽게 떠졌다.
그리고 뭐랄까, 질감자체가 우유덩이들이 있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덩어리져있진 않았는데, 비유하자면
휘핑 다 친 생크림을 며칠 보관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냉동실에 얼렸던 걸  80%정도 해동된 상태로 섞는 느낌?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런 건지도.
아무튼 다른 크림치즈들보다는 확연하게 덜 꾸덕한 질감이었음에도 산미는 적고 우유맛은 엄청 많이 났다.
아무튼 칼로리로보자면 아침에만 500칼로리가 넘게 먹은 셈인데도 뭔가 딱히 배부르다는 느낌이 안 들다니, 위장이 늘어나긴 늘어났나보다.
아니면 공복시간이 12시간이 더 넘어서 그렇거나.
전 날에 배가 고픈 건 아닌데 계속 뭔가 입이 심심해서 군것질을 하느니 저녁을 일찍 먹자! 해서 5시도 안 되서 저녁을 먹었거든요...
토요일에 단 걸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
항상 당을 많이 섭취하고나면 그 후 2~3일은 탄수화물 금단현상이 있더라.

수영은 그냥저냥 할 만 했다.
강사님이 그냥 팔을 앞으로 쭉 핀 상태로 평영 출수킥+입수킥을 같이 하라고 하셨는데, '아니, 팔 아예 안 하고 그게 돼?' 라고 생각했는데 잘 하는 두세 분은 되더라.
그냥 내가 못하는 거였음.ㅎ
유심히 관찰해봤지만 대체 어떻게 해야 저렇게 되는 건지 감도 안 오고요...

그리고 이 날은 투 킥의 날이었던건지 평영도 호흡 한 번에 킥 두 번 해서 50m x2를 시키셨다.
그냥 평영도 안 되는데 대체 호흡 한 번에 킥 두 번은 어떻게 하는 건데요...
킥을 한 번 차고 앞으로 나가고나면 두 번째 킥을 차야 할 쯤에 이미 상체는 물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는 상태가 돼버려서
두 번째 킥을 차려고 무릎을 굽히면 하체가 너무 가라앉아 그 자리에 멈춰버리고, 어찌어찌 찬다고 해도 그냥 제자리던데.
아마  평영 웨이브가 되어야만 투킥이 가능할듯.
입수하면서 한 번 차고, 두 번째 킥 차면서 출수.
머리로는 알아도 응, 안돼ㅎ

일단 내 가장 큰 문제는 호흡을 할 때쯤이면 상체가 과하게 들린다는 거다. 그리고 다시 입수를 해도 다리가 수면가까이로 살짝 꺾인 상태고.
이게 접영킥을 할 땐 그 상태에서 아래로 킥를 바로 차니까 오히려 잘 나가는데,
평영킥을 할 땐 그 상태에서 다리를 접어서 그 다음에 아래로 킥을 차니까 신경쓰지않으면 허리가 과하게 뒤로 꺾여서 무리가 오는 것 같다.
요즘 전방경사의 낌새가 다시 보이는데 평영을 잘못된 자세로 열심히해서...인듯.
그거 고치려고 스트레칭 검색하려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상완근 전방 활주 증후군 어쩌고가 떴는데 나잖아...?
내가 라운드숄더가 아니라 상완근어쩌고 증후군이었다뇨?
내 몸뚱이 왜이렇게 쓰레기야?
스트레칭 귀찮아서 잘 안했는데 근력운동보다 더 시급한게 스트레칭인듯.
그나마 다행인건 그 부분 마사지랑 스트레칭하는 법을 가르쳐 줬는데, 내가 평소에 너무 뭉치고 뻐근해서 자주 마사지 하는 부위가 딱 거기에 좋다던 마사지고요ㅋㅋㅋㅋ
너무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져서 조금 무섭군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어깨는 그대로라는 점이 더...
다음 달부터는 수영 대신에 집 앞 헬스장에 다닐 예정이니 스트레칭을 더더 열심히 해줘야겠다.



23주차 4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무화과 통밀빵+크림치즈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이 날은 평영은 아예 안 한 날이었다.
아마 평영보다는 접영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접영위주라고 하기엔 자유형이랑 배영비중이 꽤 높은 편이긴 했음.
배영 50mx2랑 자유형 50m, 75m를 시키긴 하셨는데 이 날도 사람이 많아서 조금씩 밀렸기 때문에 중간에 계속 서서 딱히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접영을 할 때는 손을 쭉 뻗은 상태로 입수킥과 출수킥을 하는 걸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강습을 그렇게 진행하신 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했다는 말...ㅎ
처음엔 아예 못하겠더니 몇 번 하니까 그래도 대충 코 밑까진 어떻게 출수가 되더라.
조금 더 하면 만족스럽게 될 지도!

그러고나서는 한팔접영을 시작했는데, 한팔접영 전에 잠깐 양팔접영과 한팔접영의 차이를 가르쳐 주셨다.
그러면서 양팔접영을 할 때는 하트를 그리듯이 물을 모았다가 밀라고 하셨는데, 그게 그 모양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저번 달에 다른 강사님도 물 모으기(?)를 설명하면서 시범을 보여주셨지만 도저히 감이 안왔었는데 저렇게 말하니까 단 번에 이해됨!
어쨌든 이 날은 한팔접영만 했었는데, 유난히 이 날 한팔접영이 잘 됐던 것 같기도 하고...?
체력적으로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23주차 5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잡곡식빵+스크램블드 에그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두유

풀킥 자유형 발차기 250m
평영 400m
배영 300m
풀킥끼고 자유형 리커버리 300m
자유형 200m

자유형 300m일 수도 있음.
오늘 뭔가 유난히 의욕이 안 나서인지 세는 것도 긴가민가했다.
참고로 접영 깜박하고 기록안한 게 아니라 안한 거예요...
양팔접영은 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긴했지만 그래도 한 팔 접영은 도전해볼만 했는데,
'자유형 100m랑 접영 100m만 더 하고 나가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진짜 완전 충동적으로 그냥 나왔다.

평소엔 자유수영가면 뒤에 약속이 있거나 해야할 일이 없는 한은 '와, 지친다. 이제 수영 더는 못해!'하는 느낌이 올 때까지 수영하고 오는 편인데,
이 날은 '200~300m는 더 수영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수영장을 나가고 있는 내 몸뚱이....

늦잠을 잔 건 아닌데 여유부리다가 버스를 놓쳐버려서 수영장에 사람이 좀 많기도 했고,
이 날은 그냥 수영하러 갈 때부터 열심히 해야지! 보다는 자유수영을 간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는 생각으로 수영하러 가서 그런가?
딱히 수영하러가기 싫은데 억지로 가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냥 수태기가 쎄게 온 건지도.
아님 인바디를 안 해서거나...
저번 달 같은 몸무게일 때랑 비교해도 눈바디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요ㅠ
아무튼 1시간 10분정도 수영하긴 했다.

...까지 쓰고 예약걸어놨었는데, 내가 한 충동적인 행동은 내 몸뚱이의 생존본능이었던 걸로.
저 이후에 친척들이랑 3시쯤에 다같이 외식하기로 했었는데, 그때 많이 먹으려고 수영전후로 먹었다고 적은 거 말고는 아무것도 안 먹었더니 머리가 핑 돌다 못해 머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진짜 엄청 나빴다.
친구가 그 얘기 듣고나서 저혈당 두통인거 아니냐고 했는데 증상보니까 맞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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