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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운동

24주차 수영 후기

et moi 2024. 2. 18. 21:30
24주차 1일째

수영 전 먹은 음식: X
수영 후 먹은 음식: 단백질 파우더

원래는 수영을 안 갈까 했었는데, 어제 진짜 너무 많이 먹어가지고 안 갈수가 없었구요...
그래서 공복으로 수영을 달렸다.
예상했듯이 몸무게가 늘긴 늘었는데 술을 마셔서인지 부은 게 더 도드라져보였다. 실제로 수영 전 후가 0.6키로나 차이나기도 했고.

풀킥 자유형 발차기 300m
접영 300m
평영 400m
배영 400m
풀킥끼고 자유형 리커버리 300m
자유형 300m

이 날은 1시간 45분정도 수영했다.
이 날의 수영은 자세도 자세지만 일단 칼로리소모가 제 1목표였던 날이다.
이번 달에 인바디 안 한 대신에 다음 달은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보고싶단 말이예요...
2시간은 수영할 거라던 당찬 포부와는 다르게 좀 모자라게 수영했지만 그래도 일단 수영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근데 의외로 수영하는 거에도 진전이 있었다.
아예 안 하는 것보다야 당연히 진전이 있는 게 맞긴 한데...
아무튼 이 날 열심히 수영하면서 힘 빼고 배영을 하는 법을 터득했다.
나는 모든 영법중에서 체력적으로 배영이 제일 힘들었었는데 덕분에 이 날은 무려 3번인가 4번이나 50m를 한 번에 갔음!
완전히 숙련되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한데 이제 더이상 배영이 제일 힘든 영법이 아니게 될지도!
사실 접영이 떠오르는 힘든 영법이긴 한데...ㅎ
진짜 체력소모가 은근히 크더라.

평영은 400m를 했는지 500m를 했는지 헷갈리긴 한데 아무튼 400m이상은 한 건 확실하다.
옆 교정라인에서 평영하던 분들 자세를 훔쳐봤던 걸 머릿속으로 계속 리플레이하면서 터득한 평영법을 몸에 익숙해지도록 열심히 돌았다.
속으로 '계속 엇박자로 엉덩이 들리고 있잖아! 엉덩이가 들리는 건 출수 때가 아니라 입수후 킥을 찰 때야! 전방경사! 허리지켜!!' 이러면서ㅋㅋㅋㅋ
체력이 떨어질수록 점점 자세가 엉망이 되어갔던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간헐적으로라도 나가는 게 어디야.



24주차 2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무화과 통밀빵+크림치즈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단백질파우더

전 날에 딱 30분만 자야지! 했는데 그대로 쭉 새벽까지 자버려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체력 나쁘지 않은데?
접영할 때 빼고요.
접영은 나에게 있어서 진짜 얼마 안 갔는데도 체력이 제일 많이 닳는 영법인것 같다. 배영보다도 더...
분명 배영도 저번에 좀 채력을 아끼면서 수영하는 걸 터득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다시 까먹었고요ㅠ
어쨌든 접영 꽤나 많이 늘었다고 같이 수업분는 분께 칭찬도 받았다!
자유수영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음ㅎ
비록 아직은 한두 번 정도만 괜찮게 리커버리하고 그 이후론 체력문제로 팔이 계속 꺾이긴 한데 그래도 한 번 하고 멈추고-가 아니라 연속으로 어느정도 갈 수 있게 됐다는 게 어디야.
그리고 저번에 강사님이 말했던 '하트모양으로 물 모았다가 밀기'를 시도해봤는데 왠걸, 그냥 팔동작할 때보다 리커버리가 훨씬 수월했다.
역시 그렇게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개인적으로 지금 강사님이 평영을 잘 가르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접영은 좀 잘 가르치시는 것 같다.
내 귀에 쏙쏙 들어오고 내 실력이 늘게 해주는 강사님이 잘 가르치는 강사님이시지 뭐.

그리고 체력이 좀 괜찮은 날이어서 그런지 평영할 때 허벅지 안쪽에 힘을 주고 다리를 모았는데, 생각보다 잘 나가더라.
저번 달의 강사님이 나에게 킥을 차는 데 힘이 부족하다고 말하셨는데, 그게 무슨 느낌인 지 알 것 같기도 하고...
한두 번만 잘 나가고 그 뒤로는 잘 안나갔다는 게 문제긴 한데 그래도 이것저것 시도해보다보면 언젠간 감이 오겠지 뭐.

수영강습시간이 끝날 쯤엔 두 명씩 자유형 빨리 수영하기를 했다.
25m x4해서 총 4번 왔다갔다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난 속도 하나만큼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 뿌듯했다.
그리고 또 느낀 건데, 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25m를 가는 것보다 15m를 무호흡으로 빠르게 간 다음 나머지 10m정도만 호흡하면서 가는 게 덜 힘들더라.
자유형이 힘든 이유=호흡이 안돼서
였구만ㅠ
알고 있긴 했는데 이렇게 많이 차이날 줄은 몰랐다.
물론 빨리빨리가려고 자리를 좀 자잘하게 빨리 찬 것도 영향이 있긴 할 것 같긴한데...



24주차 3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무화과 통밀빵+크림치즈+팥 오메기떡
수영 후에 먹은 음식: X

전날에 오늘따라 왜이렇게 피곤하고 힘드냐고 뭐라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 탓인지 진짜 간만에 강습인원이 좀 줄었다.
그 때문에 얼렁뚱땅 앞쪽에 서 버림ㅋㅋㅋ
그나마 다행인 건 이 날은 평영을 안 했다는거?
50분, 아니 45분안에 솔직히 네 영법을 다 하는 건 조금 무리인 듯 하다.

어쨌든 사람이 줄었다고 해서 막 엄청나게 차이가 나고 그런 정도는 아니었는데, 끝나기 한 15분? 10분쯤 전부터 갑자기 자유형+접영으로 25m왕복 6번을 안 쉬고 계속 돌리시더라.
요즘 수영 할만해서 수영 후에 마실 단백질 챙겨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괜찮겠지 뭐~하면서 안 챙겨갔는데 챙겨갈걸...
간만에 운동이 됐다고 다들 좋아하시긴 했는데, 나도 물론 좋긴 했는데, 끝날 때 쯤엔 뒷골이 땡길 정도로 힘들었던 탓일까?
너무 허기져서 입이 터졌다.
단 거 하나 집어먹으니까 멈출 수가 없더라.
이 이상은 진짜 위험하다 싶어서 아메리카노로 틀어막긴 했는데 이미 먹은 건 어떻게 할 수가 없고요...
앞으로는 안 마시고 그대로 가져가서 나중에 저녁에 먹는 일이 있더라도 일단은 무조건 수영 후에 먹을 간단한 것들을 챙겨다녀야겠다.



24주차 4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두유
수영 후에 먹은 음식: X

전 날에 좀 많이 먹어가지고 아침엔 간단하게 두유만.
혹시나 전 날의 기습적 폭식이 반복될까봐 일단은 단백질파우더랑 견과류를 챙겨가긴 했는데, 다행히 전 날에 많이 먹어서인지 에너지고갈사태는 없었음!

이 날도 전 날에 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정확히는 사람들이 대거 지각해서 초반에 사람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초반까지는 선두쪽에 서 있었는데, 역시나 전 날 많이 먹은 날은 확실히 체력이 다른듯하다.
물론 호흡이 잘 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만ㅠ

전 날에 비해서는 빡세게 돌리지 않으셨지만 그래도 슬슬 계속 75m를 한두 번씩은 시키시는 것 같은데, 아마 다음에 교정반 올라가는 분들 때문인듯하다.
얘기를 들어보니 교정반인지 연수반인지를 들어가면 75m x4를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난 못가겠다ㅎㅎ 어차피 평영이 안 되서 올라갈 수도 없지만.
지금도 75m를 시키면 중간에 좀 쉬어도 죽을 것 같던데...
강사님이 계속 쉬지말고 쭉 가라고 하셨는데 전 그러면 진짜 변사체가 되어있을지도 몰라요ㅠ
농담이 아니라 자유수영때 나름 빡세게 수영을 하고 있으니까 옆 레인에서 수영하던 고수분이 나를 유심히 보시더니 그렇게 수영하시면 탈진할 것 같다고ㅋㅋㅋ 그정도로 수영하면 안된다고 하셨단 말이에요...
근데 그게 심지어 25m수영한 이후였음...ㅎ
25m씩 끊어서 4번인가 6번 왔다갔다 한 후였긴 한데 어쨌든 쉬면서 하는데도 그랬단 말이에요!
제가 엄살을 부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수영을 시작한 뒤로 몸무게가 쭉쭉 빠지고 엄청나게 먹어도 몸무게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 날은 평영은 마지막에 25m정도만 하고 끝났을 정도로 평영은 거의 하지 않았다.
아마도 나 빼고는 이미 평영을 다들 어느정도 하시는 분들이라 접영위주로 가르쳐주시는듯한데, 그 때문에 내 평영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을 못 하겠다.
굳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안 해도 안 나갈 땐 더럽게 안 나가기 때문에 안되는구나, 하고 짐작은 하긴 하는데
가끔 잘 나갈때의 내 평영이 진짜 잘 나가는 건지, 아님 내 착각인지가 궁금함ㅠ

일단 내가 막 엄청 잘 나가는 편은 아니라는 건 확실하긴 해서 혼자 수영연습을 할 땐 평영을 주로 연습하는 편인데,
내가 접영하는 걸 유심히 봐 주신 분이 내 접영은 팔이 자꾸 살려접영하는 것처럼(이 분이 그렇게 말하진 않았음! 내가 느끼기에 내 접영이 그렇다는 말) 꺾이는 것만 아니면 거의 완벽한 것 같다며 자세를 봐주신다고 해보라고 하셔가지고 이 날은 접영을 좀 연습했다.
근데 이 때가 다행스럽게도 체력이 좀 남아 있을 때라 팔이 덜 꺾인 덕에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받았다!
이 분은 진짜 팔 동작 만큼은 거의 완벽할 정도로 시원스럽게 휘두르시는 분인데, 자유수영은 안 나오시지만 팔 꺾인 채로 접영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릴까봐 집에서도 영상을 보면서 열심히 연습하신다고 하셨다.
저정도는 되어야 접영팔동작을 시원스럽게 하는 구나...


24주차 5일째

수영 전에 먹은 음식: 찐 밤고구마+팥 오메기떡
수영 후에 먹은 음식: 두유

고구마를 다 먹은 줄 알았겠지만 새로 산 거 아니고 있던 거 맞아요...
냉동실이 아주 꽉꽉 찼다고 적었었나 모르겠네.
친구한테 냉동실에 들어있는 음식들 얘기를 하니까 뭐가 그렇게 많냐고ㅋㅋㅋㅋ

이 날은 분명 아침에 좀 많이 먹고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은근히 힘들었던 날이다.
특히 접영이 진짜 너무 안 됐다. 정확히는 출수가 힘들었음ㅠ
그래도 다들 나보고 접영이 많이 늘었다고 해주셔서 약간 기분 좋았다.ㅎ
다만 내가 너무 깊게 웨이브를 타는 편이고 호흡할 때 너무 고개를 많이 드는 편이라고 하셨다.
저번 달에 강사님이 처음 접영할 때는 웨이브를 깊게 타는 게 접영을 배우기 쉬울 거라고 하셔서 좀 깊게 탔던 것도 있었는데,
깊게 타니까 체력적으로 더더 힘든 것 같기도 하고...
속도를 내려면 물 위에서 얕게 웨이브를 타는 게 나을 것 같긴 했다.
그리고 고개를 많이 드는 건 웨이브를 깊게 타다보니 물 위로 올라올 때 각도가 좀 크게 올라와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체력이 안 되서의 문제도 있는 듯.
빨리빨리 다시 입수를 해야하는데 힘들어서 느릿느릿 입수를 하다보니ㅠ
어쨌든 결국 다 체력문제로 귀결이 되네.





와..
막 수영장에 갔는데 수영복을 안 챙겨오고 수모를 안 챙겨오고 뭐 그런 글 가끔 볼 때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게 내 얘기였음;;;
자유수영하러가서 샤워 다 하고 수영복 다 입었는데 수모가 없는 거예요...
'응 내가 안 챙겨왔을 리 없지ㅎ 가방에 두고 안 챙겨왔나보다ㅎㅎ' 하고 현실부정하면서 다시 탈의실로 갔는데도 없ㅋ음ㅋ
그냥 샤워하러 수영장 간 사람됨ㅠ
자유수영하러 가기 전 날도 많이 먹었고, 하러 간 날도 많이 먹었고, 다음 날도 많이 먹을 예정인데 운동빼먹기 있냐구...
그나마 수영장 근처... 라고 하긴 좀 멀긴하지만 어쨌든 앞당길 수 있는 약속이어서 2시간 일찍 만나서 하루종일 놀다왔는데
중간중간 폰을 두고 다녔는데도 16000보 정도 걸었으니까 퉁... 이 될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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